. 또 제가 모신 밀타원님은 처마 밑에 솥이나 뭘 달아놔요. 그리고 평소에는 감춰놓아요. 교도 없을 때 밥 해 드시고 딱 닫아놓으세요. 종종 쌀이 없어 굶어요. 그런데 교도들은 철딱서니 없어서 계속 받을 생각밖에 안 해요. 그래서
밀양교당 짓고 그러셨거든요. 그 이야기 듣는데 어우...
[출처] 원기 103년 11월 18일 일반법회<보통급 십계문 10조>|작성자 보산 김제원 교무
[원기 100. 09. 23. 수요공부방] 법위등급 출가위
보산 김제원 교무
2015. 10. 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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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수행편, 제17장 법위등급,
<출가위>
오늘 출가위 강연입니다.
강연 전에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나는 출가위인가?’ 마음은 출가위인 것 같은데 실지로는 출가위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오늘 출가위를 제대로 알려주면 ‘아이고 마음공부 못 해먹겠다, 포기해야겠다’ 하려나 싶네요. (웃음) 오늘 공부방 오신분들 중에는 보통급이 있고, 특신급 올라간 사람 몇 있고, 항마위가 조금 있지요.
출가위는 어떤 사람들인가 역사적으로 보면 인도의 간디, 이순신 장군이 출가위입니다. 불교에서 성철스님이 출가위입니다. 원불교 교단에서는 구인선진님들이 전부다 출가위에 오르셨습니다.
재가교도로서 출가위는 삼삼회에 5명 있었습니다. 삼삼회 식구들이 옛날에 대산종사님을 뵙고, “저희들이 열심히 해서 항마위가 되겠습니다” 보고를 했어요,. 그러니까 당시 종법사이신 대산종사님께서 “무슨 항마위만 하겠습니까? 전부 항마위 이상 도인이 되십시오. 전부다 대호법이 되십시오.” 부촉을 해주신 사례가 있습니다.
출가위가 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죠. 어떻게 하면 출가위가 될까요? 열심히 하면 될까요?
우리 교당에 감산장학회에서 장학금을 주는데, 감산 고문국 종사가 출가위이십니다. 주식회사를 운영하세요. 제가 그 회사에 가봤더니 대종사님 법대로 회사를 운영하시더라고요. 수익을 회사 구성원들을 위해서 씁니다. 또한 세금을 속이지 않고 정확하게 납부하고 있고,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장학금으로 희사하는 등 국가나 사회에 도움을 주는 데 사용합니다.
출가위는 만나보면 다릅니다. 지금 휘경여고 이사장님이신 요진산업의 건산님도 출가위이십니다. 제가 원남교당에 있을 때, 출가위가 여러명이셨습니다. 국회부의장 하셨던 백산 정도진님의 부인 양타원님이 출가위였고, 삼성 이건희 회장 장모이신 신타원님이 출가위이시고요.
그런 분들은 돈 많아서 출가위 된 거라고 시비가 있을 법도 한데, 양타원님과 신타원님을 만나보면 그런 시비가 있을 일이 없어요. 출가위 어른들을 만나보면 참 기운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달라요 마음이 달라요.
사람이 한 생에 태어나서 출가위 이상 어른들을 많이 만나고 인연 짓는 사람은 참 복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 보고 부러워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도인 가까이에서 인연 짓고, 법문도 듣고, 지도도 받고, 기운을 받으면서 목표를 삼아 다가간다면 참 좋겠습니다.
내가 저번주에 그랬죠. “내가 이 생에 이 정도 가야겠다” 목표를 잡으면, 그 정도까지 가든 가 바로 밑에 단계로 가든가 할 거에요. 허무맹랑한 목표가 아니라 간절히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대로 이뤄질 거에요
그러나 어떤 것이든 갑자기 되지는 않죠. 기초 터 잡기 부터 잘해야합니다. 출가위라는 것은 범부의 세계가 아니라 성자의 세계지요. 일반사회에서는 만나기가 쉬운 분이 아니에요 일반사회에서는 거의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급은 입문한 것이라 했습니다. 불지출발입니다. 특신급은 심신이 귀의했다고 했습니다.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이 진리, 법, 스승님 믿고, 이 회상에서 나를 놓고 진짜 참 나를 위해서 영생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과감하게 낸 거에요. 마음을 적당히 낸 게 아니구요. 젊은 사람은 출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특신급이 아니에요. 나이 먹은 사람은 “내가 왜 일찍 못 만나서 출가를 못하는고” 생각이 들어야지 정식특신급인 것입니다. 현재 출가를 하든, 안하든, 그런 마음이 들어야 해요. “나는 출가를 절대 안 해” 생각한다면, 정식특신급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특신급은 우선순위가 딱 바뀐 거에요. 우선순위가 내가 아니고, 이 법입니다. 이 스승이고요. 그리고 삶의 방향이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삶으로 바뀐 것이 특신급입니다. 정식특신급으로 못 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진치(재색명리)를 놓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신급에 가지 못해요. 자기라는 것을 넘지 못하는 것이지요.
특신급의 마음을 실행하는 사람이 출가위입니다. 특신급 때는 마음은 바뀌었지만, 욕심 습관도 남아 있고 힘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출가위의 마음과 특신급의 마음이 같은 것입니다. 출가위는 특신급의 마음을 실행하고요. 그래서 출가위를 심신출가라고 하지요. 나를 벗어버리고 내 집을 벗어버리고, 내 울타리를 넘어선 것입니다.
정식특신급은 “세상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냅니다. “나 혼자 적당히 잘 먹고 잘 살면서 가끔 기부나 하겠다” 생각한다면 정식특신급이 아니에요.
법마상전급에 가면 수양력을 얻으려하고 연구력을 밝히려하고 습관을 고치고 취사력을 갖추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수많은 습관 업력 욕심이 나를 움켜잡고 계속 유혹합니다. 육신이 편하게 쉬라고 하고, 주변 인연들이 뭐하러 고생하느냐 유혹하지요. 특신급 때 세운 서원을 놓지 않고 정진하는 때가 법마상전급입니다.
그렇지만 특신급 때 서원의 국한이 작거나 신심의 뿌리가 약하면 법마상전급 때 중근병에 걸려서 거의 포기합니다. 스승을 자로 재고, 소선소지에 만족하게 되지요. 경계가 힘들면 “원불교가 나 죽이네” 할 때가 법마상전급이에요
이때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게 서원이고 신심입니다. 서원과 신심에는 학벌, 인불, 남녀, 노소 상관없어요.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서원과 신이 약하면 중간에 다 사라지고 병에 듭니다. 특신급 때 서원을 세웠다 하더라고, 스승의 타력과 경전의 타력이 지속적으로 도움주어야 해요. 그래야 서원과 신심이 약해지지 않아요.
경계는 어디서나 옵니다. 재색명리의 경계가 오거나, 건강의 문제, 인연의 문제, 이사 결혼 생사문제 등 여러 가지 경계가 오지요. 정식특신급 서원을 세웠어도 대부분이 그때 무너집니다. 처음에는 그냥 안 무너지고, 타협하고 합리화해요. 그러다가 서서히 약해져요. 결국에는 회상을 떠나고 원불교를 한 때의 추억으로 남기지요.
법마상전급 때 서원을 계속 반조하는 것이 중요하고, 법에 대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마상전급 때 귀신도 모르게 적공해야 합니다.
법마상전급은 심신교전이거든요. 심신이 법과 마로 싸울 때예요. 싸우다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잖아요. 이길 때는 그렇게 좋아요. 그렇지만 질 때는 그렇게 자기가 밉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들 때 이겨내야해요. 상전급 때 마음의 국한이 작거나 믿음의 깊이가 작으면 중근병에 걸립니다. 과거에는 중근병에 걸리면 빠져나오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이 법, 이 회상 만나서 중근병에서 빠져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교당에도 열심히 다니다가 중근병이 들어서, 딴 곳 쳐다보고 불신하고 불평불만 많아지고, 비교심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상전급 때는 내 안으로 귀신도 모르게 적공해야하는데, 중근병에 들면 비교심, 상대심에 빠져서, 에너지가 밖으로 향하는 거지요.
법마상전급 때 실질적으로 공부에 들어가야해요. 성격이 관계형인 사람들은 법마상전급에서 위로 잘 못 올라가요. 주위만 맴돌기 쉽거든요
법마상전급때 수양을 하면 진경에 들어가야하고, 연구를 하면 확실히해야 하고, 취사를 할 때는 습관을 떼도록 유무념 공부를 확실히 해야해요. 관계형들은 그저 형식만 떼우는 식으로 공부하기 쉽습니다. 수양할 때도 형식으로만 하다보니 막상 진경에 들어가지 못하고요. 연구할 때도 안다 싶으면서도 물어보면 자신이 없어하고요. 법마상전급 때 제대로 공부가 툭 터져버리면, “어떤 질문이든 하세요” 라는 식으로 자신감이 붙어요. 법강항마위는 견성해서, 의두를 다 풀어버릴 수 있어요.
출가위 때는 대각입니다. 타종교를 봐도, 핵심이 무엇인지 본의가 무엇인지 다알아요. “우리가 하려던 것을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했구나” 알지요.
어떤 할머니가 스님에게 물었답니다. “제가 기도를 하는데도 기도가 안 들어요. 우리 손자가 교회를 나가기 때문에 부처님이 기도 안 들어줄 것 같습니다.” 스님이 답했답니다. “부처님은 그런 거 안 가려요. 할머니께서 가리고 있지요. 부처님은 교회 다니는 거 상관안해요.” 출가위만 되어도, 국한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런 할머니는 출가위가 되기 어렵죠.
항마위는 원리에서는 국한이 터졌는데, 실제 생활에서 국한이 있어요. 바자회 때 여자 교도님들이 자기 교당 물건만 팔려 해요. 막상 바자회 수입으로는 전체 교구 교단 지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도 바자회 할 때는 내 교당 것만 팔려는 거지요. 국한이 터지지 않아서 크게 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출가위 되면 내 교당, 내 나라, 내 종교도 넘어섭니다.
첫댓글 보산 김제원 교무님은 전농교당에서 밀타원님과 함께 근무하시다가
청년들 70명정도를 데불고, 안암교당으로 이임하신 분이죠.
지난번 인사에 인천지구로 오기로 했는데 해당교당에서 반발이 심해서 못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