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늦은 휴가를 가기로 두 자매가 사전에 모의를 했는지 해미읍성 순교 성지와 솔뫼성지와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 꽂지 해변으로 가자고 한다. 아무 힘도 없으니 반항도 못하고 끌려 갈 수밖에 8월 15일 10가 조금 지나 집을 떠나 횡성 휴게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여주-충주로 연결되는 중부 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다시 충주- 평택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안면도에 도착하여 예약해둔 별이 보이는 펜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경이니 대략 7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안면도에서 2일간 투숙한 펜션 제목은 별이 보이는 펜션(하늘아래 별이 보이지 않는 펜션도 있을까?) 앞쪽에 보이는 넓직한 돌은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아서 자신은 없지만 고인돌로 보인다.고창에도 고인돌이 엄청 많은데....>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천안에 살고 있는 중학 동창 친구 향기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강원도 영월에 살고 있는 오왕석 친구를 만나러 영월에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만날 기회가 길이 어긋나 버린 것 같다. 향기 친구는 중학교 2학년 때 내 옆자리에 앉은 짝꿍이었는데 향기는 강원도로 나는 충청남도로 길이 어긋나버렸다. 그런데 영월 사는 오왕석친구는 또 처갓집이 있는 전북 정읍으로 가서 영월에 없다고 한다. 결국 향기도 나처럼 헛걸음 한셈이다. 해변가로 낙조나 보러가자고 집사람에게 말하니 인천에 살고 있는 집사람 동생 가족이 오는 중이니 기다려 도착하면 같이 가자고 한다 불만스러웠지만 내색도 못하고 순순히 순응하고 말았다. 동생가족이 도착한 시간은7시 반 정도로 낙조를 보기에는 조금 늦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보자고 꽂지 해수욕장으로 갔지만 이미 해는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 버리고 낙조를 보기위해 모인 사람들이 전부 돌아오고 있었다. 그래도 차가 갈수 있는데 까지는 가보자고 해서 해변도로를 따라 리솜 오션 캐슬을 지나서 해변도로를 따라 가다가 눈에 띄는 장소도 없고 해서 돌아 나오다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딴뚝식당(딴뚝의 의미를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그 동네 이름이라고 했다.)에 들어가 게+간장게장+ 대하장 세트와영양 굴밥을 3인분을 주문했다. 게국지는 충청도 서해안 지역의 이름이 있는 음식으로 고춧가루를 많이 넣지않고 꽃게를 넣어서 심심한 김치를 담아서 조금 발효를 시킨 다음 찌개를 끓인 것이
<저녁식사로 먹은 시원한 게국지>
게국지인데 게와 김치 가닥을 같이 먹으면 시원한 해장국으로 아주 끝내주는 음식이다. 간장게장과대하장도 짭잘해서 밥반찬으로 그만이었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모여 간단하게 술을 한잔하고(난 구경만) 잠이 들었다.
게국지와 같이 억은 간장게장과 대하장>
아침5시 정도에 눈을 뜨고 오늘은 덕산에 있는 리솜 스파에 가기로 해서 아침을 덕산에 가서 먹기로하고 미리 스파 워터피아에 들어갈 수영복을 갈아입고 출발했다. 덕산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지난 4월에 우리 가족이 투숙했던 펜션을 지나갔다. 동해 바다를 끼고있는 삼척에 사는 우리로서는 구태여 안면도에서 투숙을 할 필요가 없이 덕산에 숙소를 정하고 낙조 시간에 맞춰 안면더를 다녀 오는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았다. 아침을 먹기위해 덕산 시내에 있는 시당에 들어가 어죽과 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두가지 모두 만족할만한 맛이었다.식사후 리솜 스파로 갔는데 리솜 캐슬 입구에 관리인이 나와 투숙객인지 스파 이용객인지를 알아보고 투숙객은 진입을 시키고 스파이용객은 멀리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장과 스파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리솜 스파 캐슬 워터피아 천천향 별관 티켓을 구입해서 입장했다. 워터피아 안은 정말 물반 사람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만원이었다. 하지만 본전을 뽑기 위해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다니며 거품 마사지를 주로 열심히 받고 시간을 보내다가 4시간이 지나 거의 파김치가 될 정도로 지쳐서 온천을 나와 안면도에 돌아와
<일몰을 보기 위해 꽂지 해수욕장에서 항구쪽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배경으로>
꽂지 해수욕장 해변가로 나가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데 바닷가 텃세라도 하듯아직 해가지기 전인데도 모기가 기승을 부리며 반바지를 입은 종아리나 팔둑을 물어서 곳곳에 훈장을 남기고 있었다. 만약 안면도에 해넘미를 보러가는 친구들은 긴바지와 긴소매로 단단히 무장해서 영광의 상처가 아닌 상처뿐인 흔적을 남기지 말기를
<
<방파제와 할아범섬 사이로 보이는 멋있는 일몰 장면 그옆의 작은섬이 할머니 섬이다.>
숙소로 돌아와 바비큐를 해먹기로 했지만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내무반 감시를 맡기로 했다. 숙소에서 김치찌게에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내무반 감시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가 10가 조금 않되어 잠이들었다.
6시에 눈을 떠서 게으름을 조금 피우다가 남은 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주일미사를 솔뫼성지에서 참여하기로하고 10시 정도에 숙소를 떠나 솔뫼 성지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도 오고 길도 막혀서 중간에 인터넷으로 주일미사 시간을 알아보니 11시에 미사가 잇는데 벌써 11시가 지났다. 비도 오고 길도 막혀서 결국은 포기하고삼척으로 돌아가기로하고 차를 돌린 시간은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비를 헤치고 당진-평택-용인-양지 톨게이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삼척으로 오는데 상생선 도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거리까지차가 밀려서 아예 주차장이었다. 내가 가는 길은 훤히 뚷려서 쌩쌩 달리는데 반대편 도로가 밀려 정체된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고소한지 여주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원주를 지날 무렵부터 비가 조금 잦아들기 시작했고 평창을 지날무렵부터는 거의 비가 그쳐 제속력을 낼수 있었다. 하지만 대관령은 안개가 자욱해서 안개등과 바상 깜빡이 등을 켜고 서행을 해서 내려와야 했다. 동해고속도로에서는 안개도 스러져 제속력으로 달려 5시가 조금지나 집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전화기가 울려 받아보니 중학동창인 이춘영친구였다. 원덕에 있는 화력발전소 공사에 동창생인 유재철 친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해서 가까운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이번에는 착오가 없이 옛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수 있겠지 그리고 가을에 영월에 한번가서 오왕석 친구도 한번 만나야 겠다.
첫댓글 무열친구와 가족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 참 좋습니다. 안면도와 꽃지는 금년 6월경 부안초 46회 동창회를
1박 2일로 했었던 곳인것 같은데~~~ 사진으로 다시보니 새롭습니다.
8월 15일, 무열 친구에게 미안~!
무열친구가 삼척에서 온 길을 나는 반대로 안성에서 충주 내륙타고 제천, 영월로 되짚어 갈 줄이야~~!
난 문학회원들을 인솔해서 갔고 오왕석 친구를 만나지 못했어도 김삿갓과 단종은 만났네~!
무열 친구의 전화를 받고 엄숙해야 할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에서 껄껄 웃으며 일행에게 설명하고
왕방연의 시조 ' 저물도 내안 같아야 웃어 밤길 예놓다'로 번역했네...
'별이 보이는 펜션', 방포와 꽃지를 잇는 '사랑의 다리'서해 일몰 제1의 명소 '꽃지의 노을' 등등...
지난 6월, 부안초46회 봄나들이의 장소들이 무열의 선명한 사진에서 반추하니 감회가 새롭네~!
건강한 모습, 가족과 화목한 모습, 굿~!
이렇게 소식올려주니 반갑네. 열심히 돌아다니며 운동하면 내년엔 뛰어다기길 바란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껴 다녓지만 다음엔 만나볼수 있을것만 같구나. 항상 건강하게나 나도 얼굴한번 보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