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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저녁...원당에 살고 있는 전직장 동료로부터 전화가 걸려 옵니다... 맥주 한잔 마시자고...정말이지 진짜 한잔인데 목요일에는 한잔이 아닌 여덟잔이나 마셨죠...오랜만에 여덟잔이나 마셨더니...노가리...노가리는 2~3년된 어린 명태를 말하는데 노란 빛깔이 먹음직스러운 노가리는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이죠... 을지로 3가역 우리은행 골목에는 아주 유명한 노가리 골목이 있죠...OB베어, 만선호 프 그리고 뮌헨호프...다들 나름대로 특색이 있지요...우선 만선호프는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데 이곳은 남자 화장실이 아주 유명(?)하죠...가보시면 압니다...ㅋㅋ 뮌헨호프는 팝콘을 무제한 먹을수가 있구요...그러나 알고 계신지요...이곳의 원조는 만선호프가 아닌 OB베어란 사실을...어제 블친이신 행복끼니님이 포스팅을 하셨지만 이곳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행복끼니님이 포스팅을 한 OB베어로 가시길...
노가리...1,000원... 이곳은 원당에 위치 합니다...
노가리와 호프... 간판에 '와'자가 '왈'인지...그럼 노가리왈 호프...ㅋㅋ 노가리님 말씀하시길 노가리는 소주가 아닌 호프와...뭐 이런 뜻...
명품 노가리가 단돈 천원...느껴봐요...천원의 행복... 요즘 경기가 영 시원찮지요...너무나도 어려운 불경기... 그러기에 이런 저렴한 노가리의 인기가 참 많지요...부담이 없으니...
노가리는 단돈 천원... 을지로 3가역 인근의 노가리도 단돈 천원... 이곳의 여사장님이 을지로에서 배워 오신후에 나름대로 노가리를 명품으로 탄생시키셨다고... 노가리가 명품???
먹태와 짝태도 있으니 한번 읽어 보시구요... 특히 먹태를 꼭...먹태는 육질이 부드럽고 껍질은 고소하다에 밑줄...쫙...
노가리와 먹태... 먹태의 맛이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동료의 말에 한번 주문... 그런데 가격이 무려(?) 13배...크기는 13배가 아닌데...ㅋㅋ
이런 연탄불을 보니 은근 반갑네요... 우리네 어릴적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연료로 연탄을 사용하였죠... 연탄을 한번 갈려면 연탄가스를 조금 맛나게(?) 먹었던 기억도 있구요...ㅠㅠ
이번에는 먹태를... 강원도에서는 '바람태'라고도 한다는데... 요즘 강원도 묵호에서 지역특산물로 '바람태'를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던데...
노가리 두마리...2,000원... 참 저렴한데 이곳의 노가리는 왜 명품이라고 하는지... 참고로 이곳의 노가리와 먹태의 원산지는 러시아산...요즘 동해안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으니...
노가리의 소스와 먹태의 소스가 다르네요... 먹태의 소스에는 이렇게 매운 청양고추를...이곳에서 사용하는 청양고추는 인근 식사동에서 친구분이 농사를 지어서 전량 납품해 주신다고...
노가리를 이렇게 뜯어보니... 을지로에서 먹던 노가리와는 약간 틀리네요... 을지로의 노가리는 약간 딱딱한데 이곳은 약간 덜 딱딱하기에 여쭤보니 노가리는 같은 노가리인데... 이곳에서만의 노하우(?)로 5일간 숙성시키기에 그렇다는데...
노가리는 지방이 적고 열량이 낮기에 다이어트 식품이죠... 이곳의 노가리를 먹어보니 노가리 특유의 약간 딱딱한 씹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을지로식 노가리가 좋겠고 약간 덜 딱딱하니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의 노가리가 더 좋겠더군요...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의 노가리도 참 괜찮았죠...
먹태...13,000원... 먹태를 보니 마치 북어를 뜯어 놓은 듯...양은 생각보다 많구요...
이렇게 결대로 뜯어지네요...
북어와 같아 보이는데... 먹어보니 북어와는 약간 다르네요...약간 더 촉촉하고 씹히는 맛이 더 좋구요...
껍질만 거므스레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머리도 거므스릇 하구요...
시원한 생맥주와 먹태 한점 맛나게 드시고 가세요...
노가리와 먹태...
노가리와 먹태... 이렇게 보니 완연히 틀리네요...
이날은 오랜만에 생맥주를 여덟잔이나... 500cc 생맥주를 소주잔에 따라 마시니 여덟잔이 나오더라구요...ㅎㅎ
먹태장에 청양고추를 넣어서 내주는 이유를 먹다가 알았네요... 이렇게 청양고추에서 나온 매운맛이 마요네즈와 참기름과 섞이니 은근 매콤하니 먹태를 찍어 먹으니 먹태의 맛이 더 좋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술한잔 마시다보니 손님이 무척이아 많이 오시더군요... 맛도 괜찮아서 그렇겠지만 요즘 주머니 사정이 다들 않좋으시니...나오면서 인근 식당을 보니 손님들이 너무나도 없던데...요즘 다들 힘드시죠...힘들때는 이렇게 저렴하지만 맛은 저렴하지 않은 노가리를 뜯으면서 재미있게 노가리(?)를 풀면 기분이 업되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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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스킨의 살아가는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오스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