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과 성령
본 문 / 에스겔 36장 26∼28절
주 제 / 천국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성령의 사역을 통해 실현된다.
작성일 / 2024년 5월 19일. 성령강림절. (№ 24-20)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 2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겔 36:26∼28)
Ⅰ 하나님의 언약은 천국약속 (렘 31:33)
구약성경은 총 39권의 책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 39권의 책은 어느 특정한 시대에 동시적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모세오경’과 ‘욥기’는 기원전 1446∼1406년경에 기록되었고, ‘말라기’는 기원전 440년경에 기록되었다. 그러니 구약성경이 문서로 기록된 기간은 무려 1,000년이다.
그래서 각각의 책마다 그 책이 기록된 시대의 상황과 특징들이 각각 다르게 기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을 띠고 있다. ‘모세오경’에 기록된 주제가 ‘역사서’, ‘성문서’ ‘예언서’에도 기록되었다. 주제나 내용이나 형식이 마치 한 사람이 기록한 것처럼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사도 바울이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딤후 3:16a). 모든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했다고 말한다. 각 시대마다 저자는 다르지만, 그들의 정신세계는 성령의 감동으로 통일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1,000년의 시차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수의 시편을 기록한 ‘다윗’도 “사도 바울의 주장이 옳다”고 말한다. “여호와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심이여 그의 말씀이 내 혀에 있도다.”(삼하 23:2). 다윗은 자신의 시편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렇게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구약성경에는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있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는 ‘언약’이다. ‘언약’에 대하여 가장 쉽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본문이 예레미야 31장 33절이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3). ‘언약의 내용’과 ‘언약 체결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언약의 내용’은 이것이다.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 우리가 어린이주일에 살펴보았던 ‘다윗의 언약’ 즉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삼하 7:14a)라는 언약과 동일한 내용 동일한 형식이다. ‘예레미야’도 ‘다윗’도 동일한 성령으로부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다스리실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와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평화롭게 살 것이라는 약속이다. 딱 ‘천국의 상황’이다. “내가 너희와 더불어 천국을 이룰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언약이다.
그런데 후대 이스라엘은 이 언약을 문자적으로 믿었다. 팔레스타인 땅에서 이루질 언약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오염된 시온사상’이 생겨났고, ‘오염된 시온사상’은 전쟁의 명분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의 언약은 ‘평화의 언약’이런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언약 체결의 방식’은 이것이다. “…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 하나님의 법이 이스라엘의 마음에 새겨짐으로써, 언약이 체결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언약에서 중요한 요소는 ‘땅’이 아니다. ‘마음’이다. 천국의 시작점은 ‘가나안 땅’이 아니라, ‘성도들의 마음’이다.
하나님은 애굽에 붙잡혀 있던 이스라엘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 그러나 그 땅에 도착하기만 하면 천국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면 천국이 이루어진다. 모세가 그렇게 가르쳤다.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라) …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조상들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의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과 같으리라”(신 11:18a, 21)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뜻에 새기면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다스리시는 천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니 유대인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을 원한다면 땅을 독식하기 위해 전쟁할 일이 아니라, 자신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국’을 소망하고 기대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언약이 이루어지고, 천국이 열린다.
Ⅱ 언약을 실현시키는 성령 (겔 36:26∼28)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외울 수는 있지만 마음에 새기는 일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산다는 뜻이고, ‘예수님의 인격’으로 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마음에 새길 수 있을까? 오늘의 본문 에스겔 36장 26∼28절을 보라.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겔 36:26∼28).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는 과정을 말한다.
첫째, ‘새 영’을 우리에게 주사 우리의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한다. ‘굳은 마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지 않으니, 성령을 보내어 우리의 굳은 마음을 걷어내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시킨다.
둘째, ‘하나님의 영’을 우리 안에 두어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게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가치관이 되고, 예수님의 복음이 우리의 인격이 되게 하여서 ‘하나님의 마음’과 ‘예수의 인격’으로 살게 하신다는 말씀이다.
셋째,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진다. “너희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천국이 열리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시켜 그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럼으로써 우리 안에서 언약이 이루어지게 천국이 열리게 한다.
성령이 함께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좋은 말이 수록된 ‘고양서적’이지만, 성령이 함께하면 성경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성령이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의 천국은 ‘환상에서만 존재하는 나라’이지만, 성령이 함께하면 천국은 ‘현실에서 존재하는 나라’이다.
성령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무기력하지만, 성령 있는 그리스도인은 능력과 활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부활과 승천을 목격했다. 그래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그렇지만 전도는 열정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성령이 함께 하셔야만 되는 일이다. 그래서 성령을 기다리라고 당부하신 것이다.
Ⅲ 구하는 자에게 임하는 성령 (눅 11:13)
그러면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성령을 받을 수 있느냐?” 이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오라 해서 오고, 가라 해서 가는 분이 아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 성령강림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가르치셨다. 누가복음 11장 13절을 보라.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하늘 아버지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성령강림을 위한 우리의 역할은 ‘간구’이다. 간구하면 성령이 임하실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그러니 예배에 임할 때마다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성령을 보내주소서. 굳은 마음을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부드러운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새겨지게 하소서. 예배를 통해 천국을 보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예배에 임해야 한다.
성경을 읽을 때에도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성령을 보내주셔서 마음을 부드럽게 하소서. 그래서 오늘의 말씀이 저의 마음에 새겨지게 하소서. 말씀을 통해 저의 천국이 보다 선명해지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기도해야 한다. “오늘도 성령과 동행하게 하소서.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살아 역사하게 하소서 그래서 오늘이 바로 나의 천국이 되게 하소서.”이렇게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아낌없이 성령을 주신다. 우리의 마음에 말씀을 새겨지게 하시고, 우리의 일상에서 말씀이 살아 역사하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천국에서의 삶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영원한 천국이 풍요롭게 가꾸어지게 하신다.
영광교회 성도들은 성령을 구하고, 성령과 동행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기도>
하나님 영광교회 성도들 하나님의 언약인 천국을 위해 성령을 간구하게 하소서, 성령과 함께 살다가 성령과 함께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