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트로트 오디션 프로인 <헬로 트로트>가 막을 내렸지요. <헬로 트로트> 출연자 중에서 가장 장래가 기대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조준 님이었습니다. 조준 님은 서울대학교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뮤지컬계에 뛰어든 분입니다.
1라운드 때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를 열창하자 대기실의 출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사이다같다는 찬사를
보냈지요. 결국 고음의 출연자를 원하던 전영록 감독이 스카웃했습니다. 조준 님은 2라운드에서도 <해변의 여인>을 감칠 맛나게 열창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조준 님은 전영록 감독에게 “ 제 소리를 어떻게 트로트에 접목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고, 전영록 감독은 “자기 스타일대로 불러도 트로트다. 좋아하는 걸 해라” 라고 조언하여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한 심사자는 조준 님의 무대를 보고 “목소리 자체가 타고났다. 다른 색깔의 무대도 보고 싶다” 라고 하며 많은 기대를 드러냅니다.
조준 님은 남녀 혼성으로 <노래하는 곳에>, < 진정인가요>를 열창합니다. 정통 트로트곡으로서 난이도가 높은 < 진정인가요>는 조준 님의 감성을 한껏 살리며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조준 님은 준결승 경연에서 <사랑의 이름표>를 열창하여 MVP에 등극했습니다. 모든 찬사가 이 출연자에게 집중되었습니다. 클래식 전공이어서 트로트가 낯설은 조준님에게 전영록 감독, 우연이 코치가 매의 눈을 부라리며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시킵니다. 전영록 감독은 조준 님에 대해 <발라드로 시작하여 클래식으로 마무리했다. 모든 장르를 보여주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이 탄생했다>고 극찬합니다. 심사자들은 <소름이 돋았다! 뉴트로트를 보여주었다! 카네기홀에서 조준의 공연을 보고 싶다!>고 장단을 맞춥니다. 결국 최고 점수를 획득합니다.
조준 님은 결승에 올라 <서울의 모정>, <영영>을 열창하고 동메달을 수상했지요. 향후 조준 님이 성악과 트로트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기대를 모았지요. 그런데 많은 활동이 기대되던 조준 님은 <헬로 트로트> 이후 주목할곡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곡도 잘 보이지 않고, 트로트 고전 명곡들에 대한 커버곡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미국 팝이나 뮤지컬 곡을 많이 부른 것 같습니다. 혹시 본래 활동했던 뮤지컬 계로 복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트로트의 새로운 인재였기에 아쉽습니다. 만일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향후 트로트 명곡들에 대한 커버곡을 속속 발표하여 활동 공간을 넓혀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https://youtu.be/PD2ncojPJyY
첫댓글 다행히 조준 님은 남성 4인조 트로트 그룹을 결성하여 활발히 활동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