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뛰는 집, 바닥에 뭘 깔까요? - 2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법정까지 가는 세상이다. 아이가 뛰거나 장난감을 끌고 다니는 소리,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피아노 소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 전체에 스포츠 매트를 깔다압구정동 김소영 씨네
현재는 아래층 사람들을 견디다 못해 이사를 온 상태지만, 층간 소음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했었다 . 아무리 아이들을 단속해도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뾰족한 방법이 없어 마트에서 판매하는 놀이 매트 등도 깔아보았지 만 더 효과 좋은 것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스포츠 매트. 유도장이나 태권도장 바닥에 주로 사용하는데, 인테리어 적인 면에서는 색상이나 디자인이 너무도 떨어졌지만 충격 흡수나 소음 흡수가 일반 매트보다 훨씬 좋았다. 나름 두툼해서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고 폭신폭신해서 아이들도 좋아했던 아이템. 하지만 더러움이 잘 닦이지 않는 등 관리가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방산시장에 갔 다가 알게 된 방음 차단 스펀지로 대체했다. 방음 차단 스펀지는 검은색의 고무판으로, 이름처럼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는 제품이다. 주 로 학원이나 사무실 등에서 바닥 공사 전에 밑에 까는 것으로, 완벽하게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 고무 냄새는 나도 가격 대비 효과가 괜찮았던 제품. 위에 카펫을 깔아놓으니 인테리어도 그리 해치지 않았다.
1 방산시장에서 구입한 방음 차단 스펀지. 원래는 바닥 공사 전에 까는 것이라는데, 카펫 밑에 깔아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 소리를 차단하는 데다, 카펫에서 소리를 한 번 더 흡수해주니 소음이 확실히 줄었다. 두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70×130cm 크기에 0.7cm 두께인 제품이 7천원. 2 처음에는 진짜 스포츠 매트를 구입해 사용했 는데, 요즘에는 그런 종류라도 퍼즐 매트처럼 인테리어적 요소를 감안한 제품도 나온다. 놀이방이나 체육관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는데, 그래서인지 더 두툼하고 미끄러지지 않게 요철로 되어 있어 발에 닿는 촉감이 좋다.
거실 바닥 전체에 놀이 매트 잠원동 정초희 씨네
16개월짜리 사내아이가 있는 정초희 씨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래층에 방해가 될까봐 늘 조심스러워 서 자신도 모르게 밤이나 주말이 되면 떠들지 마라, 뛰지 마라 하며 아이에게 잔소리가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집 개조를 하면서 강화마루 로 시공한 바닥은 아이가 장난감을 떨어뜨리기만 해도 큰 소리가 나서 사는 사람들조차 놀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해치는 걸 감 수하고 놀이 매트를 깔았다. 남들은 관리가 어렵다고 하는데, 아이가 매일 노는 공간이다 보니 매일매일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하고, 1주일에 1~2회는 스팀청소기를 이용해 소독을 해주고 있다. 가끔 데톨 같은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깔아놓으니 쿠션감 이 있어서 앉아 있기도 좋고, 물건을 떨어뜨려도 소리가 훨씬 덜하다. 아이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2장 정도로는 모자라 지금은 침실과 베란다, 현관 등에도 매트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LG 놀이방매트 8만5천원(140×230cm), 한때 놀이 매트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친환경 제품을 13만5천원에 구입했다.
1 퍼즐 매트부터 일반 놀이용 매트까지 여러 가지를 사용해봤는데 역시 좋은 걸 사야 한다 . 그래야 쿠션감도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LG 놀이방매트는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면서 1년을 넘게 사용했는데 쿠 션감도 가장 좋고, 찢기거나 흠이 나지 않아 만족스럽다. 게다가 무늬도 가장 예쁘다. 퍼즐로 된 것보다는 크게 한 장으로 된 것이 관리가 쉽긴 하다. 2 확실히 강화마루 위에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와 놀이 매트 위에 떨어뜨렸을 때는 소리 차이가 꽤 난다. 집에서도 그러니 아래층에는 소음 전달이 더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거라도 깔길 잘했다 싶다. 나름 아이 놀이 공간이 분할되는 부분도 있어서 집 전체가 어질러지는 것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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