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을 여는 열쇠, 호흡
건강한 호흡을 위해 단전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원래는 살아 있던 단전이 언제부터 상하기 시작했는지 훑어보면 그 사람의 건강 척도가 어디쯤 와 있는지 보입니다. 아무리 앉아서 호흡해도 건성으로 호흡하면 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호흡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기도 흐트러집니다. 마음에 힘이 들어가면 제대로 호흡할 수 없습니다. 단전을 열려면 마음을 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로지 호흡만 생각하십시오. 제대로 호흡해야 제대로 이완하고, 그래야 단전이 열립니다. 먼저 마음의 힘을 빼십시오. 그러면 호흡은 저절로 깊어집니다.
단전호흡에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단전호흡을 인위적으로 하면 몸이 굳기 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단전과 관련된 신경과 근막과 근육이 굳은 상태라 할지라도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들숨을 하고 날숨을 하면 일시적이나마 몸이 이완하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인위적인 호흡으로 경직되었던 몸에서 힘을 빼니 이전보다 부하가 적게 걸리니까요. 경직호르몬은 조금씩 줄어들고 행복호르몬이 늘어나면서 인체는 점점 기가 상승합니다. 몸이 이완한 만큼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세포는 힘이 세져 질병을 치료하고 면역력도 살아납니다.
이때 생기기 쉬운 문제는 욕심을 내는 데 있습니다. 몸이 좋아지는 만큼 욕심을 부려 1분대 호흡도 못하는 사람이 4분대 호흡을 하는 등 인위적으로 호흡을 길게 끌고 나갑니다. 힘을 계속 호흡에 두지요.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인체는 본능적인 호흡을 잃어버리고 인위적인 호흡에 길들여집니다. 그러면서 본능적인 호흡신경과 인위적인 호흡신경 간에 마찰이 생겨 극도로 신경이 굳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혈액 흐름까지 차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