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베테랑(2015)
: 윈드보스
: 2015.10.14.
인도에서는 우리영화에 대한 갈망이 심한 편이다.
덕분에 어디에서든 우리 영화 소식을 접하면 구해서 보려고 애쓰게 된다.
이번에 본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남자배우가 나왔다. 뭐~ 사실 이 배우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제일 감동은 역시 대종상 수상식(?)장에서 한 그의 연설은 참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기에 이 배우를 더 좋아한다. 물론, 지금은 달라진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왠지 서민적(?)이고, 그다지 배우스럽지 않은 이 배우의 느낌(?)이 좋다.
남자배우중에서는 그다지 좋아하는 배우가 없었는데, 이 배우만큼은 좋아하게 됐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도 나름대로 서민적인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어 좋다.
사람은 아마도 동질감을 느낄 때가 이질감을 느낄 때보다 좋은 가보다. ㅎㅎ
이번에 보여준 이 배우의 '베테랑' 이라는 영화는, 액션이다.
그것도 화려한 기술들이 잔뜩 들어가 있는 액션이다. 무지막지하다.
이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서민적인 모습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런데, 이 배우가 보여주는 모습은 참 서민적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제대로 어울리는가보다.
서민적인 모습의 주인공과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인 듯한 자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장면들은 참 멋지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저런 경찰이 있을까 싶다.
30만원의 벌금은 통장동결까지 감행하며 깡패도 안하는 행패같은 행위와 무차별 스팽성 문자까지 난사해가며 받아내면서, 국회의원의 억대 돈은 전혀 나 몰라라이고, 범죄사실 없음으로 놓아주는게 검찰이고, 우리나라 경찰의 행태인 거다.
이런 주인공들은 어딜가나, 영화에서나 나온다.
인도영화에서도 이런 주인공은 되게 많다. 그런데, 과연 현실에서 이런 경찰과 검찰이 있나? 인도에서는 아마도 경찰과 검찰을 욕하는 사람은 있어도 칭찬하는 서민(?)은 없다. 그런데, 영화에서 나오는 경찰들은 모두 서민들에게 칭찬받고 추앙받는다.
현실에서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영화에서 위로(?)받고 있는 서민들이다.
그걸 이용해 또 돈을 벌어들이는 작자들이 영화제작자들인거고....
어찌보면 더 나쁜 놈들일지도 모른다.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현실을 부정하도록 하는 거니깐....
하여튼 영화내내 신나게 부서지고 망가지면서 범인을 쫓아가고 또 쫓아가서 끝내 잡아내고 액션까지 신나게 보여 주는 이 영화, 참 보는 동안만큼은 즐거웠던 기억이다.
순간이지만(?) 행복했다. 이 영화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