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제주올레길을 다녀온 지 꼭 5일만에 다시 갈맷길을 나선다.
오늘은 몇일 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사실 갈맷길을 걷는 것을 거의 포기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던 날씨가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니 어찌 집안에
있을 수 있겠는가? ㅎ
그리하여 부랴부랴 배낭을 챙기고 어디로 갈까하다 지난 번 제주 올레길에서는 계속 해안을 걸을터라
이번 갈맷길은 산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7-2코스, 즉 금정산 동문에서 선동 상현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그리고 온천장역에서 내려 바로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산성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금정산으로 가는 산꾼들이 많아 차는 만차였고 자리도 잡을 수 없었다.
차는 오름길을 힘겹고 올라 동문에 도착하고 우린 동문쪽으로 이동하여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갈맷길이
시작된다.
비가 그친 금정산의 산길은 먼지 한 점 나지 않은 참으로 비단결처렴 부드러운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 일시 : 2024. 3. 23(토) 날씨 - 맑고 기온이 갑자기 올라 더움
◆ 누구와 : 아내와 함께
◆ 코스
금정산 동문- 제4망루- 의상봉-원효봉- 북문(우틀) -범어사 경내- 범어사 차량매표소입구(중간 인증대)
- 도로따라 - 지장암- 경동아파트 뒤편- 작장마을-노포역--노포동화훼단지- 한물교 아래- 회동수원지
지류따라- 상현마을(종료)
◆ 거리및 소요시간 : 13.6km /4시간 34분 소요
다녀온 흔적
온천장에서 탄 산성행 버스는 이곳 동문아래에 우릴 내려준다
이제 동문 옆에 위치한 스탬프를 찍고 본격적으로 갈맷길을 나선다.
인증사진을 남기고,,
이제 북문으로 향하여 고우 고우~~
동문의 모습
동문에서 북문으로 진행하는 길은 약간 경사진 구간을 계속 올라야한다.
향긋한 솔내음과 그리고 비 온 뒤의 길이라 먼지가 나지 않은 푹신한 길이다.
오름은 계속되고~~
저 위에 제4망루를 바라보며 ㅎ
호젓한 산길, 갈맷길은 다른 지자체의 길과 다르게 이처럼 700M급의 산길을 따라가는 구간이 있다.
생강나무가 이제 꽃망울를 터뜨리고 있다.
오늘따라 갑자기 기온이 높아 지면서 걷는데 꽤나 덥다.
저 멀리 금정산의 피크인 고당봉이 보인다.
오늘 갈맷길은 고당봉을 오르지 않고 그 아래 북문이 있는 곳에서 턴하여 범어사로 내려 설 예정이다,
편안한 길을 계속 이어가고,
정상에 이렇게 넓은 데크길도 있고 ㅎ
이제 북문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보이는 북문, 대부분의 산객들은 범어사에서 그리고 산성마을에서 출발하면 이곳 북문에서 쉼을 하고
다음 길로 이어간다,
우리도 이곳에서 한참을 쉬면서 간식을 먹고 범어사로 향한다.ㅎ
다시 올려다 본 고당봉의 전경
금정산 오르내림 구간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인 범어사 내려가는 길, 너무 돌밭이어서 평소엔 이 길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돌밭길은 그저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레 내려가는 방법 밖에 없다 ㅎ
이제 거의 범어사에 도착한 것 같다.
범어사 경내로 잠시 들어가 본다
범어사 옆 길로 해서 대웅전으로 향한다.
대웅전 앞에 금강계단을 통해 내려갈 예정이다
대웅전 앞에서,
금강계단을 통해 내려서는 길,
범종도 보고,
범어사 입구를 빠져나와 범어사 지동차 매표소 아래에 있는 인증대에서 인증을 받고
배가 고파 잠시 주변에 있는 식당에 들렸는데, 크게 먹을 만한 것이 없다.
국수 한 그릇 7천원 막걸리 한병으로 우선 점심으로 대체하고 길을 떠난다.
개인적으로 가능한한 관광지 입구에 있는 음식점을 들리지 않는 신조를 갖고 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ㅎ
다시 길을 이으며 범어사로 오르는 찻길을 따라 계속 내려선다
데크길 속에 범어사에 설치한 봉등이 계속 이어져 있다.
햐, 이곳은 참으로 따뜻하더니 목련이 만개하였다
만개한 목련을 배경으로 아내의 사진을 담아주고 ㅎ
이곳은 범어사 경동아파트 뒷편이다.
갈맷길은 여기서 길을 건너 산쪽으로 잠시 오르면 다시 작장마을로 이어진다.
우리가 내려 온 길이 범리단길 이었다.
작장마을로 가는 데 벚나무의 끝순을 끊어버려 앙상한데 그래도 나무는 새로운 흰색 세상을 펼치고 있다.
이제 노포역에 가까이 왔다
노포역앞 꽃단지를 지나며,
온갖 꽃은 물론 유실수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각종 묘목들,
길은 양산쪽으로 쭉 올랐다가 길을 건너 스포원쪽으로 이어져 이제 회동수원지로 인입되는 지류에 도착한다
이곳 돌다리지점에서 잠시 발을 담궜다가 가니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 ㅎ
길은 회동수원지 방향으로 이어지고 긴 강변길을 따라 열심히 걷는다.
이곳만 유일하게 두 그루의 벚꽃이 만개했다
화사한 벚꽃아래 잠시 사진을 담고 ㅎ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너무 걷기 좋은 길, 편백과 어우려진 벚꽃 그리고 마사토의 길은 더 바랄수 없는 길이다
상현마을에 들어서면 개인 별장의 담장겸 차수벽의 향나무인데 참으로 잘 키워놓은 나무이다
향나무 밑둥을 보니 키우면서 다른부분은 모두 전지하고 길쪽으로 나간 가지를 살려 미를 더한 것이다
상현마을에 도착하여 오늘의 갈맷길 7-2구간을 모두 완성하는 시간이다.
잠시 쉬려고 했으나 구서역으로 가는 마을버스가 들어오고 출발 할 것 같아 얼른 버스에 타고 얼마 후 구서지하철역에
도착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