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경에 빈 상가를 임대하여 8월 28일경에 영어교습소 등록증을 받았네요. 원래는 실평수 30여평 정도의 영어학원을 열려고 했는데 경기도 좋지 않고 주변에 영어학원이 워낙에 많아서 초기에 고전을 할 것 같아서 욕심을 줄인 것입니다. 9월 4일경에 전단지 4,000장을 인쇄하여 신문 삽지로 돌렸는데 중3(토익 500점)으로 유학준비에 필요한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상담전화 1통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는 현수막을 5장 인쇄하여 금요일 저녁에 게시하고 일요일 저녁에 수거하기를 2주에 걸쳐 했습니다. 현수막 보고 초등생 상담전화 1통 받았습니다. 위 2명 다 등록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지난주에 초등생 등록하면 자전거 주는 이벤트 전단 4,000장을 인쇄해서 신문 삽지로 배포했는데 다행히 중학생(외고지망생) 상담전화 1통 받고 어머니와 학생이 내원까지 해서 레벨테스트 받고 월요일부터 수업하기로 했네요. 그 외 지인의 딸 1명(중3)과 친조카(중2) 등 중학생 3명으로 월요일부터 오픈 후 처음으로 수업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입이 건질 거렸는데 다행입니다.
1개월 보름 정도 지나면서 주변 지역의 특성을 세세히 파악해본 결과 입지선정에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일단 듭니다. 교습소 주변 지역은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로서 초등학생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의 초등부 영어는 한 프랜차이즈학원이 거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데 학원의 역사도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원장의 관리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생각되더군요. 그 학원의 수학선생과 친하게 지내게 되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네요. 그 분의 소개로 학원의 세세한 시설도 둘러볼 기회도 가졌습니다. 시설 수준은 주변 학원들과는 차이 나게 잘 해놓았더군요. 지금 현재로선 초등부를 두고 그 학원과 정면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나의 강점을 살려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즉 그 학원은 이 지역의 서민층 초등학생들을 주대상으로 하므로 나는 좀더 부유한 층을 공략대상으로 하고, 또 초중등 외고반을 집중육성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물론 수강료도 고액으로 정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전단지를 새로 제작해서 주변지역외에도 좀 멀리 떨어진 부자동네까지 배포할 계획입니다. 아마 반응이 처음 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 학원이나 교습소를 오픈하기 전에 해당 지역의 특성을 좀더 세밀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초기정착이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서민층 밀집지역이고, 그래서 수업료 수준이 낮은 편인데 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입지를 선택한 것은 큰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2. 나의 학원이 가진 강점이 통할 수 있는 지역인지 분석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이미 초등부 영어를 장악하고 있는 학원이 건재하고 있고 주변의 평 또한 아주 좋아서 학생들 끌어오기가 쉽지 않음에도 이러한 점을 모르고 섣불리 덤비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강점은 주로 상위권 학생들과 부유층에 잘 통하는 편인데 서민층 동네에 점포를 열었으니 실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부유층 학생들이 통학할 수 있는 곳에 거처를 새로 마련하여 고액과외를 병행하기로 하였네요. 본격적인 영어학원 운영은 외고생 몇 명 배출한 뒤에라야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학원 오픈은 준비를 많이 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학원 오픈을 염두에 두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