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쉽게 다가서기엔 너무 먼 남쪽나라. 시간과 비용문제로 주저했었는데 잡다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30년 지기 선후배부부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뉴질랜드를 찾았다. 그리고 뉴질랜드에 반하여 5년 전 서울거리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린 산악회 3년 후배부부를 만나러...
비용? 마일리지 티켓과 8박9일 동안 쓴 비용은 모텔, 식사, 렌트카, 입장료 등등... 모든 비용을 포함하여 1인당 90만원. 2달 동안의 사전 준비와 식사의 90% 정도를 모텔에서 직접 취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몇 장의 사진으로 우리들의 좌충우돌 [뉴질랜드 북섬 추억만들기]를 소개한다.
- 연습스윙폼은 괜찮은데...^*^ Gulf-Harbour CC! - Auckland에서 상당히 괜찮은 골프장이다. 골프장은 그 동안 내린 비로 필드가 질퍽거려서 페어웨이에서도 공이 땅속으로 박혀서 툭하면 공을 잃어 먹었다. 그리고 언뜻 보기엔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그린은 왜 그렇게 빠르던지… 오후 한시가 조금 넘어서 티업을 했기에 시간도 충분치 않아서 바쁘게 라운딩했지만 어두워져 14홀에서 마감.
- 북섬 최북단 케이프 랭아(Cape Rainga). 뒤에 보이는 등대 밑으로 태즈만해와 태평양이 만난다. 등대 불빛의 밝기가 1,000W로 35km 밖에서도 볼 수 있다. 실질적인 최북단은 동쪽으로 30km 떨어진 서빌 클리프(Surville Cliff)다. 일반인 통제구역.
- 자이언트 모래언덕(Giant Sand Dunes). 샌드보드로 멋있게 내려오는 아내. 아직 젊다고 !!!
- 90마일 비치(90 Mile Beach).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90 Mile)가 바다와 모래로 이어져 있는데, 1시간 가량을 차로 달린다.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조개(피피조개)를 캐는데 조개구이 및 아침에 끓인 조개탕 국물이 참 시원했다.
- 반나절 바다낚시에서 건져올린 4마리 중 제일 큰 놈.
- 2번째 날부터 운전대를 잡았는데 운전대도 차선도 한국과 반대니 적응이 쉽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는 한국같으면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는 제한속도가 60km정도인데 여기는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100km가 제한속도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도로가 1번 (고속)국도다.
- 와이토모(Waitomo) 동굴탐험. 일반적으로 관광객은 1시간 정도의 투어를 하는데, 4시간 짜리 본격 동굴탐험을 했다. 보온 슈트와 핼멧 등을 입고 3시간 정도를 물에도 들어가고 깜깜한 구멍을 기어서 가고 튜브를 타고 물을 건너는 본격 어드벤쳐였다.
- 동굴탐험을 끝내고...ㅋㅋ 탐험 후반부 부터 한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보온을 위해 온수 자동공급시스템을 가끔 작동하고... ㅋㅋ
- 와이오타푸 서멀 원더랜드(Wai-O-Tapu Thermal Wonderland). 북섬 중부 Rotorua 일대의 여러 지열지대 중 가장 화려한 컬러의 간헐천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간헐천이 거무스름한 빛깔로 부글대는 데 비해서, 와이오타푸의 지열지대는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오렌지.노랑.연두.초록 등 아름다운 빛으로 경이로움을 자아낸게 한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폭1400픽셀-을 볼 수 있습니다) 타우포 번지점프(Taupo Bungy) 전망.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마지막 장면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다. 남섬에서는 퀸스타운의 와이라우강 번지점프를, 북섬에서는 이 타우로 번지를 최고로 꼽는데 전망면에서는 단연 앞선다. 오른쪽 상단에 점프대가 보인다. 높이는 45m.
- 강물 색깔이 정말 멋있었다.
-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있을까?(Fine씨가 즐겨쓰는...ㅋㅋ). 일행을 대표해서 45m 높이에서 뛰었는데 멋진 추억이 됐다. 비용은 NZ$99.- (70,000원) - 회비에서 지출해서 동료에게 쬐끔 미안했다. 1년 내 회수에 관계없이 다시 점프할 경우 NZ$55.-로 할인 혜택을 준다. 1년새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림의 떡 ^&^
- 점프하기 전 어부인들로 부터 격려를 받았다. '얼큰이 화이팅 !!' ^*^
- 점프 후 226,429번째 점프기록 보드 앞에서. 지금까지 무사고 점프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 스키장 리프트를 이용하여 2,000m 까지 올라간 후 해발 2,291m의 루아페후 산을 등반하기로 계획하였으나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람에 정상등반은 포기했다. 일반적으로 뉴질랜드 겨울은 하루 걸러 비가 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이동하는 곳에는 날씨가 매우 좋았으나 마지막 이틀 동안은 전형적인 뉴질랜드 겨울날씨가 나타났다. 서울에서 준비해 간 2,000원 짜리 간이비옷 덕을 톡톡히 봤다.
- 녹색홍합(Green Mussel). 크기는 국내 홍합의 2~3배 크기. 값싸고 맛이 끝내줬는데... 가격은 NZ$2.90(2,000원 정도)/1Kg. 5Kg면 6명이 질리게^^ 먹을 수 있었다. 근처 호주에서도 녹색홍합을 먹기 위해 일부러 방문한다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제가 유황알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심한 유황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꺼웠는데 유황천에서 익힌 계란을 먹다가 유황 일부도 같이 먹었는데, 그날 저녁 온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나고 호흠이 곤란해 지는 증상으로 앰브란스를 부르는 소동이 있었다. 다행히 병원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총 1,500장 사진 중 일부입니다 ^^)
댓글목록
이강찬 아이피 작성일
제일 친했던 국민학교 부랄친구가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몇년째 줄기차게 놀러오라고 성환데 아직 못가보고 있다^^ 1년내에 같이 한번가자~ 점프 할인 받으러~^^ 멋진 여행 추카! 꿈속의 나라 앰브란스 안타고 잘 다녀온것 추카!
오시환 아이피 작성일
어언...17년전에 한국이 살기 실어서 꼬박 1년간 뉴질랜드로 갈 준비를 한 적이 있었지..(그 때 안가길 잘했지...ㅎㅎ 갔으면..휴유,,한단다) 그 때 그 곳의 북섬을 여기저기 답사차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지금 다시 가보면 느낌이 어떨까? 사진으로 보는 뉴질랜드의 색 여전히 푸르디푸르고....세진이의 밝은 모습 부럽고 부럽도다....^^
이건종 아이피 작성일
세진이가 여행다운 여행을 했구나. 나는 거의 팩키지로 다니는 바람에 수박 겉할기 식의 여행인데, 앞으로 참고하겠네. 오른쪽 핸들의 자동차는 운전하기가 정말 위험한데-순간 반사운동의 실수가 두렵다- 무사히 해 내셨구만. 동굴 탐사에서 찍은 형수씨 사진 정말 귀엽네(???!!!)너무 만난지 오래 되어 보고싶구나.-Fine-
최현성 아이피 작성일
직찍이라 ~ 언제나 처럼 또 배우고가네 ~ 언제 봐도 부러운 부부 ~~ 안사람에게 전해주시게 ~~ ^&^
윤종주 아이피 작성일
번지 점프 자세 좋고... 공수훈련 막타워 뛰는 자세가 나오네 ! 좋은 여행을 88홈에서 함께하게되어 고맙네.
황문찬 아이피 작성일
세진아,번지점프 한거 추카한다 근데 거긴 나이제한 없더냐 암튼 보기 쪼오타! 행복이 만든 추억의 부부 여행 축하한다
도상민 아이피 작성일
예길! 두번 갔다왔어도 세진이 반밖에 안되는거 같구만... 돈은 몇배 들었는데. 잘 보았네. 거기 번지 점프장에 갔는데 문 닫았더라. 천만 다행!! 스키장은 구경도 못해보고.. 언제 또다시 가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