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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역은 천수만방조제를 막은 뒤부터 간척지와 호수가 생기면서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로 이름이 났다.
수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 천수만의 간월호와 부남호에는 다양한 민물고기와 갑각류들, 농장에서
나온 낙곡이 풍부해 먼거리를 날아오면서 지쳐버린 철새들에게는 아주 좋은 서식지가 되고 있다.
먹이뿐 아니라 갈대밭과 수초가 많아 다른 천적들을 피해 쉬기도 하며 알을 낳기에도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 철새탐조지인 간월호에는 멸종위기의 1급 보호종인 검독수리, 노랑부리저어새, 참매, 흰꼬리수리,
저어새 등도 살고 있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조류들은 특히 수질오염이나
생태계의 파괴에 민감해 조금이라도 오염되거나 서식지의 환경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곳 서산 천수만에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트는것을 보면 새들이 한철을
보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탐조여행을 할 수 있지만 철새탐조지 입구에서 신분증제시를 해야하는 절차가 있고
주변 농장이 상당히 넓어 길을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철새탐방전문해설사가 동승한
철새탐조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바라보니
노란 황금들녘 뒷편으로 검은 점들이 연이어 날아가는데, 이것들이 모두 가창오리들이라고 한다.
철새박물관인 버드랜드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농장에 나있는 비포장길을 따라 달리면
이런 넓은 간월호가 보이고 그 안에는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는 철새의 무리들을 만나게 된다.
호수는 깊이가 얕은 편이고 갯벌을 담수화 시켰기에 바닥도 고르다. 이곳은 철새도래지이고 개인 농장들이
있기에 함부로 출입할 수 없어 어족자원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허가를 받은 주민들은 이곳에
그물을 쳐서 좋은 씨알의 민물고기들을 잡기도 한다. 물론 철새들이 먹을 물고기들은 너무 풍부하게 남아 있고.
간월호 상류 철새탐조지에서 바라본 철새들의 모습.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점들이 모여 있는 것같다.
철새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들이 생각외로 커서 놀랬다.
철새를 제대로 찍으려면 삼각대와 망원렌즈를 갖춘 고화질의 카메라가 필요한데,
나에게 그런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생활줌으로 땡겨보니 그럭저럭 잡히기는 하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철새들의 모습을 구경하기도 힘들다.
상류지역에 드러난 모래톱에 가창오리들이 모여서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철새를 볼때에는 최대한 그들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정숙해야 하고 돌을 던지거나 박수를 치는 등의
행위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괜히 한번 가까이 가보겠다고 물에 들어가 잠수하면서 수영하는 행위도 금물.
물론 그런 행동을 할 사람은 없겠지만.
줌을 있는대로 땡겼더니 오리들의 모습은 한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가운데 물이 흐르는 곳 양옆으로 드러난 모래톱에 철새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것이
포착됐다. 저마다 짓는 표정과 하고 있는 일은 다양하다. 먹이를 먹는 놈들이 있는가 하면
서로 부둥켜 안고 사랑을 나누는 놈들도 있고. 탐조센터에서 나누어 주는 망원경과 쌍안경을 이용하면
철새들을 눈앞에서 보는것처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철새들이 떼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평화롭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호수의 한복판에서 그들은 나름의 질서와 규율을 지켜가며
여러종의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철새들은 상당히 귀도 밝고 시력도 좋기에 소리를 지르면
언제 날아갈 지 모른다. 이런 철새의 모습은 추워지는 날씨가 더해지는 11월에서 2월 초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천수만에서 철새 탐조를 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은 간월호인데, 이곳에는 전세계의 가창오리의 90%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 가창오리떼가 하늘로 떼지어 올라 군무를 하며 하늘을 뒤덮은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가창오리는 낮 동안에는 간월호 수면이나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해 질 무렵이면 먹이를 먹기 위해 집단적으로 날아오르는데, 낮 동안
정찰병 새가 먹이가 있는 곳을 물색해 놓고, 저녁이 되면 우두머리 새의 신호에 따라 날아오르는 것이다.
해질 무렵 노을을 배경으로 이리저리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은 하늘에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가창오리의 우렁찬 날갯짓 소리 또한 기가 막혀 새들이 먹이를 찾아 논으로 사라진 후에도 날갯짓 소리는
계속해서 귓전을 맴돌게 한다. 가창오리 무리는 천수만 A지구 방조제에서 보는 게 좋으며, 서산 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열리는 간월도 입구에는 무논탐조대가 설치되어 있어 더욱 가깝게 가창오리 떼를 만날 수 있다.
가창오리들이 떼지어 한무리씩 먹이를 먹기 위해 간월호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더욱 많은 철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싶다면 간월호와 부남호 주변의 농로를 따라 탐조여행을
떠나거나 버드랜드에서 마련한 철새 탐조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10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한 두시간 간격으로 탐조버스가 출발해 간월호 주변의 30km를 돌며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탐조코스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곳곳에 마련된 탐조대에서 철새 탐조를 할 수 있다.
간월도 입구에서 출발해 농로를 따라 5분쯤 들어가면 20~30m 넓이의 하천이 나오는데,
여기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나타나는 곳이다. 간월호 중간둑을 건너 해미천으로
가는 길에 나오는 다리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등을 볼 수 있다.
간월호 한가운데 모래톱과 농로 주변에는 흰꼬리수리와 기러기떼들을 만날 수 있으며,
간척으로 조성된 농지에서는 수천마리의 기러기들이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재두루미, 흑부리오리, 큰고니, 흑두루미, 황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의 무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간월호 뒷편에는 서산의 명산인 가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탁트인 시원한 풍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간월호 바로 뒷편에 공군 20전투비행단이 있어 전투기의 엔진소리에 철새들이 놀라지 않을까
걱정어린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전투기와 충돌할 위험도 있고 엔진에 빨려들어가기도 하니
위험은 바로 옆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공포탄을 쏘면서 새를 쫒았는데,
요즘은 독수리나 매등의 맹수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이것을 스피커를 통해 흘려줌으로써
새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한다. 철새를 개인적으로 관찰하는 것도 좋겠지만
전문적인 탐조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면 철새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철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느낄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다양한 새들의 습성과 모양새, 천수만에 얽힌
이야기까지 듣다보면 철새탐조의 시간이 지루함 없이 어느 순간 그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간월호의 철새들을 감상하고 뒷편에 있는 현대건설이 만든 광활한 곡창지대의 벌판을 바라본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엔 너무 넓은지라 대형콤바인과 씨뿌리는 비행기, 초대형 탈곡기 등을 이용하여
가을의 결실을 걷어들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영양분이 많고 서해의 해풍과 간척지의
좋은 토양이 어우러져 밥을 지으면 찰지고 맛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서산 간척지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황금들판에는 추수를 마치고 남은 볏단들을 농기계를 이용해 두루마리 휴지처럼 둥글게 말아
소들의 먹이로 활용하는 건초더미들이 곳곳에 덩그러니 놓여있다. 멀리 서산을 남쪽에서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 부석사를 품은 서산의 모산인 도비산이 보인다. 서산은 높은 산은 없고 낮은 구릉지역이
도처에 있는데, 서쪽 팔봉산, 북쪽 부춘산, 동쪽 가야산, 남쪽 도비산이 서산의 4대 진산이다.
추수가 끝난 들판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본다.
예전 어릴적에는 가을 추수기가 시작되면 잘 익은 벼를 낫을 이용해 싹둑싹둑 베어가면서
온가족이 함께 했다. 봄이면 무논에 물을 대기도 하고 잡초도 뽑고 모판의 모들도 심어보기도 하고.
평생을 농사를 지으면서 터전을 지켜가던 할아버지는 지금 저 하늘에 계시다.
요즘 농촌에는 사람들이 점점 자취를 감춘다. 일도 힘들고 벌이도 션찮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삶의 터전이요, 생명의 젓줄인 농토가 황폐해지면 결국 그 폐해는 인간에게
다시 화살처럼 빠른 속도로 돌아올 것이다. 가을의 들녁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여름을 지켜내던 허수아비의 웃음띤 모습도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 겠다.
철새들도 추수를 하지 않은 들판에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도 추수를 마치고 남은 알곡이 있는 논에 들어가 먹이를 주워먹는다 한다.
해를 거듭해 날아오면서 몸에 밴 습관때문이라고 한다.
일명 학습효과. 파란 가을하늘 사이로 한무리의 새들이 가벼운 날개짓을 하며 남쪽을 향해 날라간다.
쉬었다가 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졸린 눈을 비비고 V자형 대열을 만들더니
힘차게 천수만을 향해 날아가는 기러기들도 보였다.
노오란 들판의 잘 영근 벼들은 가을의 풍요로움과 한해의 땀이 만든 결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천수만 간월호 옆에는 기존에 있던 비포장도로를 넓히고 포장도 하고 간월호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해미와 부석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 비록 사람들이 철새도 보고
더 빨리 목적지에 갈 수는 있겠지만 소중한 철새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이 철새도래지는
그만큼 인간의 손때를 더 묻힐 수 밖에 없다. 철새를 보호하는 것은 길을 넓히고 관광지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보다는 철저하게 서식처의 환경을 지켜 그들이 편하고
쾌적하게 한철을 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곳 서산을 잊지 않고 매년 찾아올 것이다.
수면에 비친 뭉게구름이 아름답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몸속에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피곤을 대번에 날려주는 듯하다.
천수만 지역 철새탐조포인트
이번에 철새를 탐조한 곳은 A지역인 부석 지산리인데, 간월도 건너편 해미 석포리와 고북 사기리에서도
철새를 관찰하기 좋다. 단, 석포리 뒷편은 전투비행단이 있는 곳이라 출입하기에 약간 애로가 있다.
이 지역들에 이런 철새만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많이 볼 수 있는 새들이라니,
운이 좋다면 한곳에서도 모든 새들을 볼 수 있다 하겠다.
- A지역(부석면 지산리)
말똥가리, 검독수리, 새매, 벌매, 황조롱이,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뜸부기, 흰목물떼새
- B지역(해미면 석포리) : 황조롱이, 큰고니
- C지역(고북면 사기리) : 뜸부기, 장다리물떼새,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천수만을 대표하는 철새들
가창오리
기러기목 오리과의 새로 몸길이가 약 40cm, 날개길이 약 21cm이다. 천수만 지역의 대표적인 철새이다.
수컷은 얼굴 앞쪽 절반이 노란색이고 중앙의 검은 띠를 경계로 하여 뒤쪽절반은 녹색으로 윤이 난다.
부리는 검고, 홍채는갈색이며 다리는 회색이 도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이며 배를 제외한 몸 전체에 붉은 갈색의 얼룩무늬가 나 있다.
뺨과 멱, 눈 뒤쪽은 노란색이고 검은 무늬가 있으며 배는 흰색이다. 부리가 시작되는 부위에 흰 점이 뚜렷하다.
4~7월에 한배에 6~9개의 알을 낳는데,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6일이며 암컷이 품는다.
시베리아 동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세계적인 희귀조로 '멸종위기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수록되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큰 기러기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76~89cm이다.
일반 기러기보다 짙은 갈색을 띠며 부리는 검정색이나 끝 가까이에 등황색 띠가 있다.
다리는 오렌지색이다. 몸 아랫면에 가로무늬가 있다. 한국에 찾아오는 기러기류 중
쇠기러기 다음으로 흔한 겨울새로 전국에서 볼 수 있다. 10월 하순에 찾아오기 시작하여3월
하순이면 완전히 떠난다. 만.간척지.농경지.못.호수.하천 등의 습지와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쉴 때는 한쪽 다리로 서거나 배를 땅에 대고 머리는 뒤로 돌려 등깃에 파묻는다.
한배의 산란수는 4~5개이며 7개까지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약 26일인데, 암컷은 알을 품기
시작하면 좀처럼 둥지를 떠나지 않으며 하루 한 번 정도 먹이를 찾아 나선다.
초식성으로 밀과 보리의 푸른 잎이나 버려진 낟알, 감자, 고구마, 마름 열매, 잡초 씨 등 다양하게 먹는다.
구북구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쪽 온대지방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청둥오리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 몸길이는 수컷이 약 60cm, 암컷이 약 52cm이다.
수컷은 머리와 목이광택있는 짙은 녹색이고 흰색의 가는 목테가 있 다. 윗가슴은 짙은 갈색이다.
꽁지깃은 흰색이지만 가운데꽁지깃만은 검정색이며 위로 말려 올라 갔다.
부리는 노란색이다. 암컷은 갈색으로 얼룩 진다. 만.호수.못.간척지.하천.해안.농경지.개울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데, 낮에는 만이나 호수.해안 등 앞이 트인 곳에서 먹이를 찾고 저녁이 되면 논이나 습지로
이동하여 아침까지 머문다. 하늘에서는 V자 모양을 이루고 난다.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까지 한배에
6~12개의 알을 낳아 28~29일 동안 암컷이 품는다.
식성은 풀씨와 나무열매 등 식물성 먹이 외에 곤충류와 무척추동물 등 동물성 먹이도 먹는 잡식성이다.
북위 30~70° 사이의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하며 지역적 기후 조건에 따라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
흰뺨검둥오리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약 61cm의 대형 오리이다.
몸 전체가 다갈색이고 머리와 목 은연한 갈색, 배는 검은 갈색이다.
날 때에는 흰 색의 날개밑면과 날개덮깃 등이 특징적이다.
다리는 선명한 오렌지색이며 부리는 검정색이나 끝은 노란색이다.
암수가 거의 같은 색깔이다. 한국에서는 전국에서 흔히 번식하는 유일한여름오리이자 텃새인데,
겨울에는 북녘의 번식집단이 내려와 함께 겨울을 나므로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다.
호수나 못.습지.간척지.논.하천 등 평지의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암수 1쌍이 짝지어 갈대.창포 등이 무성한 습지에 살고, 겨울에는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초지에서는 쉽게 날아오르지 않지만 탁 트인 호수나 바다에서는 청둥오리보다 먼저 사람을 피해 날아간다.
물가 풀숲에 둥지를 틀고 한배에 10 ~ 12개의 알을 낳는다. 주로 암컷이 알을 품으며 기간은 21~23일이다.
먹이는 주로 수초의 잎이나 줄기.새싹.풀씨.열매를 먹고 곤충류.무척추동물 등의 동물성 먹이도 잡아먹는다.
동부 아시아의 한국.아무르.사할린(남부).중국 등지에서 번식하며, 번식지의 남쪽에서 겨울을 난다.
노랑부리저어새
황새목 저어새과의 대형 조류로 가리새라고도 한 다.
몸길이 약 86cm이다. 수컷은 겨울깃이 흰색 이다. 눈 언저리와 턱밑, 멱의 중앙은 피부가 드 러나있다.
여름깃은 뒷머리에 긴다발모양 노란장 식깃이 있으며, 목 아랫부분에는 노란빛이 도는 갈색 목테가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작고 뒷목의 장식깃도 없다. 다리는 검다.
부리는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이다. 습지나 넓은 평지 물가, 하구 등지에 내려 앉는다.
못이나 습지에 가까운 숲 또는 호숫가 풀밭에 집단으로 번식한다. 한배에 3 ~ 5개의 알을 낳는다.
물고기.개구리.올챙이.조개류.연체동물.곤충 따위의 동물성 먹이와 습지식물 및 그 열매를 먹는다.
한국에서는 낙동강 하구에서 몇 차례 잡혔을 뿐인 희귀한 새이다.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구북구 일원에 널리 분포한다. 천수만에서는 매년 많을 때 한번에 80여 마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황 새
황새목 황새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약 112cm이다.
황새는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및 북아메 리카의 북부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그 중 한국의 황새는 러시아와 중국 동북부 및 일본 등 지에서번식하던 황새와같은 아종이다.
유럽황새보다 휠씬 크다. 유럽황새는 부리와 다리가 모두 검붉은색인 데 비해
한국의황새는 다리만 붉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다. 온몸이 흰색이지만 일부 날개깃은 검은색이다.
가까이 보면 눈 둘레에 붉은 피부가 드러난 것이 눈에 띈다. 황새는 어미새라도 울대나 울대근육이 없어
다른 새들처럼 울지 못한다. 지구상에는 현재 12속 17종의 황새가 살고 있지만, 약 5천년 전부터
올리고세까지의 화석종은 20종이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황해도와 충청북도 부근에서
8.15광복 전까지 흔히 번식하던 텃새의 하나였다.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으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6.25전쟁과 1960년을 전후해서 밀렵 등으로
모두 희생되었고, 마지막 번식지였던 충청북도 음성의 한쌍마저도 1971년 4월 밀렵으로 수컷이 사살된
이래 암컷 홀로 무정란만 낳은 채 번식하지 못했다. 국제 자연보호연맹의 적색자료목록에 제26번으로
등록되어 있는 국제보호조로서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의 시호테알린 자연보호구에 약 650마리의
황새 무리가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1968년 전국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장다리물떼새
황새목 물떼새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48~51cm이다.
긴 핑크색 다리와 검정색 부리, 검정색 윗면 과 흰색 아랫면의 대비 등으로 다른종과 구별하기 쉽다.
날개 아랫면은 검정색이다. 수컷 머리깃 의 여름깃은검고 암컷은 희다.
겨울에는 암수 모 두머리에 거무스름한 부분이 있다. 간척지.습지.바닷가.논.호수.삼각주 등지에
찾아와 얕은 물에서 먹이를 찾아 조용히 걸어다니다가 멈출 때는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헤엄을 잘 치고 날 때는 긴 다리를 꽁지 밖으로 길게 뻗는다. 4 ~ 8월에 3 ~ 5개의 알을 낳는다.
물에 들어가 개구리와 올챙이.도마뱀.물고기.곤충.조개 따위를 잡아먹는다.
전 세계의 온대와 열대에 걸쳐 불연속적으로 분포한다.
겨울에는 지역적 조건에 따라 이동하거나 텃새로 머무는데, 한국에는 드물게 찾아오는 미조(迷鳥)이다.
대백로
황새목 왜가리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약 90cm, 날개길이 40~46cm, 부리길이 11~14cm이다.
왜가리과 조류 중 가장 큰 종류로서 한국에서는 드 물게 볼 수있는 겨울새이다.
온몸이 흰색이고 눈 앞의 피부가 드러난 부위만 녹색이다.
번식기에 는 어깨에약 30cm의 장식깃이 30~50가닥 생기는데,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번식기의 부리는 검고 겨울에는 노랗게 된다. 입아귀가 눈 뒤쪽까지 찢어진 점이 중대백로와 다르다.
바닷가, 논, 늪지, 개울가 강의 하구에서 물고기, 개구리, 가재 등을 잡아먹으며 밤에는 나무 위에서 잔다.
집단으로 둥지를 틀고 쇠백로. 중대백로와 섞여 지낸다. 중국 북부, 시베리아 남동부,
아시아 북서부 및 유럽 남동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붉은부리갈매기
황새목 갈매기과의 조류로 몸길이가 약 40cm이다.
날 때 날개 가장자리의 흰색과 날개 아랫면의 짙은 색이 대조적이다.
여름깃은 머리가 초콜릿색이고 부리와 다리도 검다. 겨울깃은 흰색이지만 눈 앞과 뒤에는 갈색 얼룩이 있다.
부리와 다리는 진홍색이다. 어린 새의 날개 윗면은 갈색과 흰색을 띠며 꽁지 끝에는 검은 띠가 있다.
한국에서는 해안이나 하구, 항만, 호수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데, 바다보다는 내륙의 강이나 호수를 더 좋아한다.
번식기에는 사람이 가까이 가면 심하게 울부짖고 부근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때로는 사람을 습격할 것처럼 덤벼들기도 한다. 해안 모래밭, 호수 또는 만 가운데 있는
섬, 습지, 풀밭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땅 위 오목한 곳에 둥지를 틀고 4월 중순에서 7월에
한배에 2~4개의 알을 낳고 23~24일 동안 품는다. 먹이로는 물고기나 곤충류를 잡아먹는데,
거미, 갑각류, 환형동물을 비롯하여 새알이나 쥐도 먹으며 어장에 남아 있는 물고기 조각이나
음식물 찌꺼기도 주워먹는다. 한국에서는 주로 동해안을 따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자 남해안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새이다. 낙동강 하구에는 200~300에서 500~600마리씩 큰 무리를 지어 겨울을 난다.
북위 42~65°의 유럽과 아시아에서 번식하고 온대 때로는 아열대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큰고니
큰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새이다. 몸길이는 약 152cm이고 날개편길이는 약 225cm이다.
암수 모두 온몸이 흰색이나 눈 앞쪽에는 털이 없고 노란색을 띤다. 새끼는 갈색을 띠어 어미와 다르다.
부리는 끝이 검고, 밑동은 노란색이다. 헤엄을 칠 때는 목을 곧게 세우고, 먹이를 먹을 때는 긴 목과 머리를
물 속에 집어넣고 바닥에 있는 먹이를 찾는다. 한쪽 다리로 서서 머리를 등의 깃털 사이에 파묻고 잠을 잔다.
호소·논·습지·해안·간척지 등지에 서식하며, 민물에 사는 수생식물의 줄기와 뿌리,
육상식물의 과육과즙이 많은 열매를 먹는다.
크림색 알을 3-7개 낳으며, 암컷 혼자서 알을 품는다. 동아시아, 북유럽,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고니, 흑고니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산버드랜드 http://www.seosanbirdland.kr , 041 - 660 - 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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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새박사가 될 거 같아요 ^^ ㅎㅎ
철새도래지 분위기 참 좋은데요^^
사진으론 좋아보이지만 직접 가면 별로 볼건 없어요.ㅎㅎ 물이랑 논에 앉아있는 새들밖에 좀 황량한 곳이지요. 특히 철새들이 많이 오는 겨울철은 눈이라도 오면 좋은데, 눈도 않오면 벌판에 바람만 쑁쑁 불어 고비사막에 온것같습지요~~
공부 많이 합니다.
^^
감사합니다요!! 담주에도 팸투어로 달리시겠네요!
네...
5박6일동안...^^
저도 손이 떨려서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ㅎㅎ 묘한 동질감이~~
네, 망원으로 하면 손도 떨리고 배경도 떨리고 참 어렵더라구요.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