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 +미국마을
육지 끝자락 남해, 연육교로 이어지더니, 섬마을에서 뭍마을로, 변방마을에서 지구촌이 된다. 각종 투박한 어촌 시골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반면에 유럽문화가 가세하여 그야말로 다문화를 만들어낸다.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마을로 시작된 독일마을은 이제 이미 독일문화 마을이 되었고, 미국문화로 구미문화를 확대해간다. 이제 스페인마을 조성까지 시작되었으니 남해는 구미를 죄다 포용할 기세다.
1. 마을 대강
명칭 : 독일마을
위치 : 남해군 삼동면 일원
미국마을 :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1590
방문일 : 2023.5.15.
입장료 : 없음
2. 둘러보기
좋은 날씨에 빨간 지붕이 더 선명하다. 독일 지붕은 한국 날씨와 함께 했을 때, 더 근사한 거 같다. 독일음식도 그런 거 같다. 맥주가 물이 안 좋은 독일에서는 생활이 되지만, 여기오면 삶의 여유인 낭만이 되니 더 근사해지는 것은 당연할 터이다.
더 맛있는 독일음식, 더 맛있는 독일맥주로 거꾸로 독일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는 없을까. 독일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날씨, 이렇게 좋은 물, 이렇게 좋은 음식은 없을 테니 말이다.
날씨와 풍광이 좋은 우리가 유럽처럼 건축까지 신경써서 더 좋은 그림을 만들었다면 좀 불공평한 거 아닌가, 독일마을을 둘러보며 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의 건축은 보통, 아름답지 않은 곳의 건축은 미려, 이렇게 나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 다 가지려고 욕심 내면 공평하지 않을 거다.
다양한 지형과 날씨 덕분에 음식이 맛있어 이미 세계적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의 외국마을 덕분에 건축까지 욕심내는 자극은 필요할 거 같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특히 어촌 마을은 아직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많으니 말이다.
아쉽게도 월요일이어 파독광부전시관은 휴관, 그냥 한 바퀴 돌고 커피 한 잔 하고, 시골에서 경험하는 유럽 풍미를 느껴보는 정도지만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더구나 처음도 아니니 말이다.
10여년 전 처음 왔을 때는 마을을 이렇게 구경하러 다녀도 되는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이번에 와보니 대다수의 집들이 팬션으로 운영된다고 하고 그 사이 독일문화를 활용한 많은 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오히려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문제가 될 거 같다.
미국마을은 용문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아래로 펼쳐지는 계단식 논에서는 다랭이논이 보인다. 어촌과 농촌과 지구촌이 공존하는 다양한 동네 남해의 매력이 느껴진다.
1) 독일마을
1960년대 어려운 시기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과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독일의 이국 문화와 전통문화예술촌을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하여 지난 2001년부터 천연기념물이 있는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일원99,174m²(30,000여 평)의 부지에 남해군에서 30여억 원을 들여 기반을 조성하여 70여 동을 지을 수 있는 택지를 분양하였다. 건축은 교포들이 직접 독일의 재료를 수입하여 전통 독일식 주택을 건축하고 있는데 독일 교포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독일에 가 있는 동안은 관광객을 위한 민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앞으로 펼쳐진 방조어부림의 시원한 바다와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인 물미해안도로가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남해파독전시관
독일마을에서 판매하는 유자조개빵
2) 미국마을
지역특화발전특구법에 따라 자치단체에서 가장 차별화된 시책을 모색하던 중 미국에서 생활하는 교포들에게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실직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미국마을을 추진하였다.
겨울에도 따뜻하고 전국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동면 용소리 일원에 약30억 원을 투입하여 약 24,790㎡(약7,500평)규모로 미국식 주택 21동과 복지회관 및 체육시설들을 조성하였으며, 특히 주택의 경우에는 모두 목재구조로 한국에서 보기 힘든 특색 있는 주택을 건설하여 마치 미국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용소 미국마을로 옮겨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미국의 전통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 주택에서는 민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문화 및 전통주택 체험을 할 수 있다.(남해군청)
미국마을 자유의 여신상 앞으로 난 밭에 마늘 걷이가 한창이다. 마늘은 남해의 특산품이다. 자유의 여신상 앞에 김치의 주요 양념이 마늘이 널린 것이 양국 문화 공존의 한 모습처럼 보인다.
미국마을 사잇길로 올라가면 용문사에 이른다.
*미국마을 앞 계단식 논. 여기서는 다랭이논이라고 부르는 거 같다. 다랭이마을은 따로 있다. 그 앞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그림같다.
#독일마을 #미국마을 #남해가볼만한곳
첫댓글 독일 마을 직접 가본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독일마을 내부에 파독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삶과 애환에 대한 사진도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곳곳이 아름다운 남해는 정말 보물같은 곳이죠. 멸치 쌈밥 먹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