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and Concept of Argentine Tango Music -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기원과 개요 - 6
(알 파치노 주연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더 유명한... 카를로스 가르델 (Carlos Gardel)의 " Por Una Cabeza" 입니다)
카를로스 가르델 (Carlos Gardel, 아르헨티나,프랑스 1890.12.11 ~ 1935.6.24 ) 탱고음악가, 작곡가, 피아니스트
가사
Por una cabeza, de un noble potrillo Que justo en la raya, afloja al llegar Y que al regresar, parece decir No olvides, hermano Vos sabes, no hay que jugar Por una cabeza, metejón de un día De aquella coqueta y risueña mujer Que al jurar sonriendo el amor que está mintiendo Quema en una hoguera Todo mi querer Por una cabeza, todas las locuras Su boca que besa Borra la tristeza Calma la amargura Por una cabeza Si ella me olvida Qué importa perderme Mil veces la vida Para qué vivir Cuántos desengaños, por una cabeza Yo juré mil veces no vuelvo a insistir Pero si un mirar me hiere al pasar Su boca de fuego Otra vez quiero besar Basta de carreras, se acabo la timba Un final reñido ya no vuelvo a ver Pero si algún pingo llega a ser fija el domingo Yo me juego entero Qué le voy a hacer Por una cabeza, todas las locuras Su boca que besa Borra la tristeza Calma la amargura Por una cabeza Si ella me olvida Qué importa perderme Mil veces la vida Para qué vivir | 고귀한 망아지의 머리를 위해 라인에 바로, 도착하면 느슨해집니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잊지마 형 알다시피, 당신은 놀 필요가 없습니다 머리, 하루의 충돌 그 요염하고 웃는 여자의 거짓말하는 사랑을 웃으며 맹세함으로써 모닥불에 타는 모든 내 사랑 머리로, 모든 광기 그의 키스 입 슬픔을 지우다 괴로움을 가라앉히다 머리로 그녀가 나를 잊는다면 나를 잃는게 무슨 상관이야 천 번 인생 무엇을 위해 사는가 머리에 얼마나 많은 실망 다시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천 번을 맹세했어 하지만 지나가면서 나를 아프게 한다면 그의 불의 입 다시 키스하고 싶어 인종은 그만, 팀바는 끝났어 다시는 볼 수 없는 처절한 최후 하지만 일요일에 어떤 핑고라도 고쳐지면 나는 전체 게임을한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머리로, 모든 광기 그의 키스 입 슬픔을 지우다 괴로움을 가라앉히다 머리로 그녀가 나를 잊는다면 나를 잃는게 무슨 상관이야 천 번 인생 무엇을 위해 사는가 |
" Por Una Cabeza"는 스페인어로 '머리 하나 차이로' 라는 뜻을 가진 경마 용어인데... 내용은 경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밀고 당김에 대한 미묘한 감정과 사랑에 실패한 후에도 다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심경을 경마에 비유하여 표현한 노래라고 합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 장면도 올려 봅니다...
카를로스 가르델 Carlos Gardel (1890.12.11-1935.6.24)
1935년 6월 24일 컬럼비아 메델린 시 근교에서 그라모폰 역사에 남을 만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 세 명의 반주자, 작사가 알프레도 레 페라, 마사지사, 그의 개인 비서, 영어 교사, 녹음 기사, 그의 매니저 등이 사망했다. 그것은 거의 왕족의 파티에 버금가는 것이었지만, 이 문제의 탱고 가수는 몬데비데오의 빈민가에서 자신의 경력을 펼치기 시작하고 있었던 찰나였다. 1935년 카를로스 가르델은 자신 소유의 비행기를 타고 대규모 남아메리카 순회공연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당시 그는 파라마운트 사에서 네 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영어가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자신의
영화 경력을 잘 쌓아 올려 가고 있었던 중이었다. 이민자의 아들로 프랑스 툴롱에서 태어난 그로서는 엄청난 성공이었다. 그의 실제 생일이 알려진 적이 없었지만 카를로스 가르델의 공식 생일인 12월 11일은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세기로 접어들 무렵 이민자로 우루과이에 도착하면서 이 소년의 어머니는 이 아이의 생일을 1890년 12월 11일이라고 했지만 그가 실제로 출생한 해는 그보다 다섯 해 정도 이를 것이다. 가르델은 몬테비데오에서 후안 라차노라
는 연상의 가수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하면서 음악 인생을 시작했고, 1917년 린드스트룀의 나시오날 레이블에서 처음으로 녹음을 했다. 당시 탱고는 소규모 댄스 밴드들이 연주하는 댄스 음악이었다, 간혹 가사가 동반된 노래가 음반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기악 음악이었다. 카를로스는 탱고 창법을 예술 형식으로 승화했다. 그는 간혹 두 대나 석 대의 기타 반주로 된 음반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으며, 1920년대 후반 마이크 녹음이 그의 음성에 담긴 뉘앙스를 남김없이 이끌어 내게 되면서 가장 뛰어난 녹음을 제작했다.
El Día Que Me Quieras - Carlos Gardel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그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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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날에
나의 꿈을 어루만져 주세요
당신의 부드러운 속삭임의 호흡으로...
만일 당신의 까만 눈이
나를 보기를 원하면 인생은 미소짓지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듯
당신의 갸냘픈 미소가
만일 나의 도피처라면...
그녀는 나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모든 것을 잊게하지요
나를 사랑하는 날엔
예쁘게 치장한 장미가
가장 멋진 색으로 파티옷을 입을거예요
그리고 종소리는 바람에게
당신은 나의 것이라고 속삭일거고요
그리고 샘물은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 할 거예요
나를 사랑하는 밤엔
파란 하늘에서 시샘 하는 별들이
우리를 바라볼 거예요
그리고 신비스러운 번개가
당신의 머리카락에 둥지를 틀 거예요
호기심 많은 반딧불이 볼거에요
당신은 나의 위로임을...
가르델은 엔리크 산토스 디세폴로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의 은어로 쓴 탱고를 연주로 해석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디세폴로 음악의 분위기에는 낭만주의와 냉소주의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한 균형감이 담겨 있었다. <오늘밤 술에 취하리>(Esta noche me emborracho)는 10년 전에 헤어진 사랑의 추억을 노래한 것이었다. 그리고 <무얼 해야 하나?>(Que vachache?)는 돈이 지배하면서 예수가 도둑보다 나을 것이 없는 세상에 대한 환멸을 담고 있다. <바람꽃>(Yira…yira) 또한 가르텔 음악의 고전이다.
당신은 알고 있지요.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세상이 아무 것에도 마음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You know that everything is a lie, there is no love the world doesn't care about anything.)
가르델은 뛰어난 탱고 작곡가이기도 했다. <Volver>와 <Cueto>는 이 장르의 고전적인 작품들이다. 플라테 강 근처 출신이었지만 카를로스 가르델의 인기에는 국경이 없었다. 그는 종종 스페인을 방문했고, 1928년에는 파리에서 데뷔를 했고, 1930년대에는 미국에서 영화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34년 새로운 시장을 찾을 생각으로 그는 RCA 빅터로 계약을 바꾸면서 린드스트룀과의 관계를 끊었는데, 린드스트룀의 오데온 레이블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모든 음반을 내 왔던 곳이었다. 루돌프 발렌티노의 영화 경력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영어로 녹음한 음반을 만들기도 했지만, 그의 발음 때문에 그 음반은 발매되지 않았다. 가르델이 앵글로-색슨 세계에서도 자신의 경력을 쌓을 수 있었을지 우리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에서 그는 거의 국가적 성인이 되었는데, 그의 초상화가 성모 마리아 상과 함께 가정의 벽에 걸릴 정도였다.
서울야곡 / 현인 (명동 백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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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봄 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 그라스엔 눈물이 흘렀다
이슬처럼 꺼진 꿈 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샛별 같이 십자성 같이 가슴에 어린다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때엔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네 거리에 버린 담배는
내 맘같이 그대 맘같이 꺼지지 않더라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 거리에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레인코트 옷깃을 올리면
오늘 밤도 울어야 하나
베가 본드 맘이 아픈 서울 엘레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탱고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수출 상품이었다. 그러나 탱고는 여러 지역의 다양한 스타일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당시에 나온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음반 카탈로그를 살펴보면, 브라스 밴드, ‘차르추엘라스’(zarzuelas: 스페인의 오페레타), 그리고 남미 각 지역의 댄스 음악 등을 만날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다양한 댄스 음악 전통 가운데서 탱고와 함께 영예의 자리에 부상하고 있었던 것은 쿠바의 ‘손’(son)이었다. ‘손’은 전 세계의 기타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채 존재하던 아프리카계 쿠바의 다양한 음악 형식 중 하나였다. 전형적인 형태의‘손’그룹은 6중주나 7중주로 구성되었
는데, 이 구성 위에 가수, 기타, 트럼펫, 그리고 쿠바 음악에서 사용되는 리듬 악기인 클라베스, 마라카스, 마림바, 보티예울라, 봉고 드럼 등이 포함되었다. 어쿠스틱 녹음 방식으로는 이러한 악기 구성을 녹음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지만, 전기녹음이 등장하면서도 스튜디오에서 이러한 리듬 악기와 선율 악기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균형감과 맞서서 녹음하는 것이 가능했다. 저 유명한 섹스테토 아바네로가 첫 번째 녹음을 제작한 것은 1925년 11월 아바나에서였고, 이그나치오 피네이로가 이끄는 섹스테토 나시오날도 얼마 있지 않아 그 뒤를 따랐다. 1930년대에 이루어진 순회공연, 녹음, 그리고 미국으로 이주해 온 쿠바 출신의 음악가들로
인하여 세계 각지에서 쿠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오래된‘손'작품들은 일반적으로 룸바라는 이름으로 미국 지역에 보급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와 동시에 쿠바 오케스트라가 파리와 런던을 방문하여 유럽 사람들에게 쿠바의 음악을 처음으로 선사했다. 라틴 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낭만적인 할리우드 영화 작품들도 전 세계에 이들 음악의 선율을 보급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30년대 후반이 되면서 런던, 파리, 뉴욕 등지에는 그 지역에 상주하는 쿠바 오케스트라가 있었는데, 이들 오케스트라는 사실상 다양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 출신의 음악가가 섞여 있는 것이었다.
Volver - Carlos Gardel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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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나는 상상하네
먼곳으로부터 내 귀향을 반기는 빛들의 명멸을
고통의 시간 깊숙한 곳에서
그 빛들은 주변을 창백하게 비추며 여전히 빛나네
나는 귀향을 원치 않았지만 항상 그 첫번째 사랑을 반기지
메아리가 말하는 고요한 거리 니가 가진것은 그녀의 삶이고 사랑이야
절대 조롱 섞인 피알에서 무관심과 함께 오늘 나는 돌아가네
돌아가네 활기없는 추정(推定)을 한채로
시간의 폭설은 나의 신전을 하얗게 만들었네
인생이란 바람이 한번 부는것이라고
이십년이라는 세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림자 속에서 방황하는 그 흥분한 눈길이
너를 찿고 너를 부른다는 것을 느끼네
살기위해 나를 다시 눈물 짓게 만드는 내 달콤한 기억속에 살고 있는
그 영혼과 더불어 살기 위해
내 인생과 맞서기 위해 되돌아오는 과거와의 조우를 나는 두려워하네
내 꿈에 족쇄를 채우는 기억들로 가득찬 그 밤들을 나는 두려워하네
머지않아 도망가는 그 여행자는 그의 발걸음을 멈추지
모든것을 파괴하는 망각이 나의 오랜꿈들 조차 부셨을지라도
나는 내 가슴속에 유일하게 남겨둔
초라한 희망을 영원히 숨겨놓을 것이네
카를로스 가르델 (본명 샤를 로뮈알 가르드 Charles Romuald Gardes)은 탱고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태생의 아르헨티나 가수, 탱고 음악가, 작사가, 작곡가, 바리톤 성악가, 기타 연주자, 피아노 연주자,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영화배우이다. 그는 프랑스의 오트가론 주 툴루즈에서 출생한 그는 정식 부부 관계가 아닌 우루과이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사생아라는 설이 있다. 그는 1893년 프랑스 여성인 어머니와 함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로 이주하여 1895년 우루과이 시민권을 취득하였으나 1896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다시 이주했고, 1923년에는 아르헨티나 시민권을 얻었다. 현재 예술적인 가치가 뛰
어난 건물들이 많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근처의 아바스토 시장 (Abasto Market)에서 유소년기를 보냈으며, 그는 십대 시절 날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면서, 밤에는 3류 오페라 극장에서 아마추어 가수로 일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 당시 가르델은 빠야도레(Payadore), 즉 기타를 치며 즉석에서 가사를 지어 부르는 포크 가수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후일 그의 탱고 노래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낭만적인 가사를 부드럽게 노래하는 스타일이 이때 확립된 것이다. 1911년, 가르델은 당시 유명한 가수였던 호세 라싸노(Jose Razzano)를 만나, 가르델-로싸노 듀엣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가
르델-로싸노 듀엣은 아르헨티나 전역을 돌며 공연 활동을 해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되었고, 가르델은 솔로 활동도 병행하면서 노래 녹음도 했다. 가르델이 처음으로 녹음한 곡은 1917년에 발표한 ‘Mi Noche Triste (슬픈 나의 밤)’. 이 노래는 현재 탱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춤을 추기 위한 음악으로 탄생했던 탱고를 보컬 중심의 음악으로 전환시킨 최초의 곡이기 때문이다. 1920, 1930년대 까를로스 가르델의 인기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휩쓸고, 미
국과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을 돌며 성공적인 순회공연을 했다. 또한 18편의 영화에 출연해서 배우로서도 커다란 인기를 누렸다. 19세기 말,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일대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일대의 정서에서 유래한 탱고 스타일을 표현해 내었다. 그는 보통 Carlitos(카를리토스), El Rey del Tango(탱고의 황제), El Mago(마법사) 라고 불리며 역설적으로 El Mudo(벙어리) 라고도 불린다.
Mi Noche Triste - Carlos Gardel (슬픈 나의 밤.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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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가르델이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 대본과 노래 가사들을 천부적인 작가 알프레도 레 뻬라(Alfredo Le Pera)가 썼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Por Una Cabeza’를 비롯해서, ‘Mi Buenos Aires Querido (나의 사랑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El Dia Que Me Quieras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날)’ 등 가르델의 주옥같은 탱고 명곡들의 크레팃을 보면, 가르델 작곡, 레 뻬라 작사라고 돼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가르델의 탱고 인생은 1935년 음악가로서의 전성기를 한창 누리던 시기에 안타깝게도 막을 내렸다. 1935년 6월 24일 순회공연을 위해 콜롬비아의 메데인으로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어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비극적인 영웅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 비극의 현장에는 파트너 알프레도 레 뻬라도 있었다. 가르델의 유해는 1936년 2월이 돼서야, 조국으로 돌아왔고, 며칠 뒤 치러진 장례식 때는 수 만 명의 시민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를 가득 채웠다. 가르델이 죽은 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숭배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다. 해마다 그가 죽은 6월 24일을 전후로 대규모 추모행사가 펼쳐지고 있고, 그의 무덤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 아르헨티나 시민이 어느 인터뷰에서 “가르델, 아직도 그는 우리 곁에 살아 있으며, 노래도 날이 갈수록 더욱 잘 부르고 있다”고 말한 게 모든 것을 대변하
는 것 같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하층민의 탱고 음악을 세계적인 음악으로 환골탈태 시켜준 것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답례인 것이다. 까를로스 가르델은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 역사에서 최고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 뒷 골목의 퇴폐적인 음악이었던 탱고를 양지의 세계로 끌어 올려 대중화 한 가수이며, 전세계인들이 즐겨듣는 대중 음악의 반열로 올려놓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랭크 시나트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과 열정적인 노래의 표현으로 까를로스 가르델은 1920년대와 1930년대 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탱고의 황금 시대를 이끌었다. 1935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가 녹음했던 1,000 여 곡의 노래들은 지금도 아르헨티나에서 쉴새 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Mi Buenos Aires Querido - Carlos Gardel (나의 사랑 부에노스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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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나의 사랑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내가 너를 다시 만날 땐 고통도 망각도 없을 것이다.
내가 태어난 거리의 가로등은
내 사랑의 약속들을 지키는 파수꾼이었다.
그 조용한 불빛 아래 태양처럼 빛나던,
나의 귀여운 아기, 너를 내가 처음 보았지.
오늘, 나의 운은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항구도시,
너를 다시 보고,
반도네온의 푸념 같은 음악을 듣고,
가슴 가운데 심장이 팔딱거릴 운이었던 모양이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1887년 지금은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아바스토 시장 근처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음악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17년 음반 '미 노체 트리스테(Mi Noche Triste, 나의 슬픈 밤)'을 발표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가르델은 아르헨티나의 밑바닥 문화에 불과했던 탱고를 세계적인 예술로 격상시켰습니다. 무엇보다 가르델은 탱고를 사랑했고, 자신에게 탱고를 가르쳐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를 다시 만날 땐 고통도 망각도 없을 것이다.”라며 다짐하던 가르델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소중하게 기억하며 자신이 품고 있는 거리 곳곳에
벽화와 동상으로 새겨 놓았습니다. 가르델과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운명적으로 맺어진 연인처럼 지금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탱고가 탄생한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고 지저분한 항구 보카입니다.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수많은 유럽 이민자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럽 이민자들 중에서 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 바로 보카였습니다. 이들은 대개 가족을 고국에 두고 홀로 아르헨티나에 온 백인남성들이었습니다. 가난 속에서 허덕이는 고국의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이들은 신대륙의 한참 번성하고 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온 것
입니다. 그러나 항만 노동자의 삶은 거칠고 고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외로웠습니다. 당시 보카는 남녀의 성비가 10:1에 이를 정도로 거친 남자들로 들끓었다고 합니다. 보카에서 외로움에 사무친 항만 노동자들이 찾을 수 있던 여자들은 모두 홍등가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남자들이 사랑했던 여자들은 다 창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많고 여자는 적기에 실연을 당하는 쪽은 늘 남자들이었습니다. 거절당한 남자들은 거리에서 자기들끼리 부둥켜 안고 춤을 추었습니다. 이들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괴로움과 자신을 버린 연인에 대한 원망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와 춤으로 달랬습니다. 외로운 남자들과 홍등가의 여
인들은 보카의 음침한 유곽에서 서로 얽히며 탱고를 만들어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이 불쌍한 사람들은 4분의 2박자의 격한 리듬을 타며 서로의 몸을 맞대고 잠시나마 짜릿한 관능 속에서 서로를 위안했던 것입니다. 지금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탱고를 출 수 있는 밀롱가들이 즐비합니다. 매일밤 이 도시의 좁은 골목들에서는 반도네온 소리에 맞춰 탱고를 추는 남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로운 남녀들은 말없이 탱고를 추면서 지금 이 순간만큼은 혼자가 아니라고 속삭
이는 것만 같습니다. 영국의 영화감독 셸리 포터가 직접출연까지 한 영화 <탱고 레슨>에서 셸리 포터는 탱고를 배우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갑니다. 영화 내내 셸리 포터는 탱고 댄서 파블로와 탱고를 춥니다. 셸리 포터는 이 춤들을 통해서 여자와 남자가 맺을 수 있는 다양한 관계의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탱고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관계를 맺으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셸리 포터가 부르는 ‘I Am You’라는 노래 가사를 통해 우리는 그녀가 모든 것을 버리고 탱고를 추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Sally Potter - I Am You (The Tango Lesson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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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우리가 함께 춤 출때, 난 확신해요
난 알아요, 당신을 알아요, 아주 오래전부터
맴도는, 내 맘 속을 맴도는 당신
무대 위, 당신의 예술 속에서
당신의 발짓으로 바람같이 말하는 그대
나는 당신을 듣고, 보아요
우리가 만난 그곳에서
눈과 귀는 어느 곳에서 세상을 받아들이나요?
뱉어진 말들은 어디서 들을 수 있나요?
당신은 나고, 나는 당신이예요.
하나는 하나고, 하나는 둘이죠.
하나는 하나고, 하나는 둘이죠.
당신은 나고, 나는 당신이예요.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외로운 두 사람이 잠시 하나가 되는 꿈을 꾸는 곳입니다. 당신은 내가 되고 나는 당신이 되는 그런 꿈. 탱고가 우리를 매혹시키는 이유는 아마 우리가 모두 외롭기 때문일 겁니다. 인간은 혼자라는 사실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와 함께 할 그 누군가를 찾아 헤맵니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1909년 아르헨티나 국립 코리엔테스 극장에서 바리톤 성악가로 첫 데뷔하였으나 전향하고 1910년 그곳에서 탱고 음악 가수로 정식 데뷔하였으며, 수년 동안 그곳에서 Francisco Martino, Jose Razzano와 함께 3인조로 탱고 음악을 노래하였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그의 동료들인 Francisco Martino, Jose Razzano, Alfredo
Le Pera와 함께 여러 곡의 탱고 음악을 썼다. 탱고 음악 가수로써의 그의 대표작으로는 <Mi Buenos Aires querido (내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 <Cuesta abajo>, <Amores de estudiante>, <Soledad (외로움, 고독)>, <Volver (귀향)>, <Por una cabeza (간발의 차이)>, <El día que me quieras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그 날)>가 있다. 수백여곡에 이르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특히 <Por una cabeza> 는 탱고 음악 중에서도 매우 유명한 불후의 명곡이다. 이 음악은 1992년 미국의 영화배우 알 파치노가 극중에서 맹인 퇴역 장교로 열연한 영화 <여인의 향기>의 탱고 장면에서도 사용되었다.
Astor Piazzolla - Libertango (Amy Teuchert & Jairo Sanchez Rive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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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가르델의 눈에 어느날 반도네온을 아주 잘 연주하는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들어왔다. 1934년 가르델은 그의 마지막 영화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날(El dia que me quieras)>에 당시 열세 살의 '누에보 탱고'의 전설인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출연시켜 반도네온을 연주하도록 하기도 했다. 재능이 있는 청년을 카를로스 가르델은 여러 무대에 올리면서 성장을 돕는다. 탱고가 카를로스에게서 아스토르 피아졸라로 계승되는 과정이다. 피아졸라는 전통 탱고에 클래식을 결합하여 예술성을 높이고 탱고를 장르 음악으로 양식화 했다. 피아졸라와 작은 악단이 연주하는 '리베르 탱고'다. 스페인어로 자유를 뜻하는 Libert 탱고는 전통 탱
고를 넘어서는 새로운 탱고를 상징한다고 한다. 카를로스의 탱고와는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는 1974년에 발표한 것이란다. 카를로스의 것 보다 한층 세련됐지만 여인의 향기의 탱고와 달리 피아노와 반도네온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아르헨티나 탱고의 악기 구성이다.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는 자메이카 출신이며 세계슈퍼모델로 알려진 그레이스 존슨이 노래의 원형으로 삼아서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가 작곡한 곡들은 영화에 삽입곡 혹은 주제곡으로 쓰였다. 특히 그의 마지막 영화인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날(El dia que me quieras)" 은 그의 죽음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가르델은 1935년 6월 24일에
콜롬비아에서의 비행기 사고로 죽었는데 뉴욕에서 푸에르토리코까지 슬픔에 잠겼다.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가르델의 시신이 콜롬비아, 뉴욕, 리오 데 자네이로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묘지까지의 마지막 여행에 동참했다. 지금도 부에노르 아이레스에서는 "가르델이 날마다 점점 더 노래를 잘한다(Gardel sings better everyday)"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노래는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고 영원히 죽지 않고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탱고의 전설로 남아 있다. 그가 죽은지 60주년이 되는 해에는 가르델을 추모하고 빛내기 위해 아르헨티나 모든 방송과 카페등에서는 매일 그의 노래를 불렀고, 그의 무덤에 있는 생전 모습과 같은 크기의 동상에 매일 시가(cigarette)를 놓아두고 그옆에서는 그의 몇 안되는 영화를 상영했다고 한다.
Por Una Cabeza / Carlos Gardel
1992년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라는 영화에서 극중 주인공인 프랭크 중령역의 알 파치노가 상대 여배우인 가브리엘 앤워와 탱고를 추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곡으로, 지금까지도 CF나 각종 영상물에서 탱고와 관련된 장면이 나올 때 십중팔구 패러디 되는 등 많은 영화팬들에게 추억의 명곡이기도 하다. 상대 여성인 가브리엘 앤워는 이 장면 이후 다시 등장하지 않고 영화 흐름상 크게 관여하는 장면도 아니지만 영화 제목인 여인의 향기에 제일 걸맞는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 알 파치노는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Por Una Cabeza"은 연세대학교 응원가와 LG 트윈스의 응
원가로 쓰이는 곡의 원곡이기도 하고 영화 "True Lies", "여인의 향기" 등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곡으로 "얼마나 우연인가" 혹은 "간발의 차이" 라는 의미이다. 경마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말의 머리 하나 정도의 간발의 거리 차이로 승부가 정해지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2등으로 진 말에게 돈을 걸었던 사람 입장에서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깝게 졌다는 아쉬운 마음을 담은 말입니다. 가사를 처음 접한 분들 중에는 '뭐야, 낭만적인 사랑 노랜줄 알았는데 그냥 경마에서 돈 날린 얘기였어?'라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텐데요, 노랫말을 좀 더 음미해보면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의 거짓된 유
혹에 속아서 모든 걸 다 바쳤지만, 결국 사랑에 실패한 남자가 느끼는 좌절감을 경마에 전재산을 걸었지만 아깝게 돈을 잃은 사람의 안타까움에 빗대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새로운 사랑의 희망이 보이면 거기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음을 경마의 중독성에 빗댄 것도 참 절묘합니다. 이 곡을 발표한 해의 6월 24일, 탱고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인생의 절정기를 누리고 있던 카를로스 가르델은 비행기 사고를 당해 동료 알프레도 레 페라와 함께 생을 마감합니다. 유작과도 같은 작품이입니다.
Por Una Cabeza - Nicola Benedetti (간발의 차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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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간발의 차이로 잘난 젊은 말은
결승선을 앞두고 뒤처져 버렸지
그리고 돌아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잊지마세요, 형씨, 당신 나한테 돈 걸지 말았어야 했어요
간발의 차이로, 어느 날 격렬한 사랑에 빠졌지,
그 애교많고 눈웃음 잘 치는 여자와
그녀는 웃으며 맹세했지, 그 사랑은 거짓이었지만,
한 줄기 화염에 내 모든 사랑을 태웠지.
간발의 차이로…
모든 열정을 담은,
그 입술의 입맞춤은
슬픔을 지우고,
아픔을 가라앉히네..
간발의 차이로
그녀가 날 잊었다면 다 포기해도 상관없어,
천 번의 인생이라도 뭘 위해 살겠어...
몇 번을 실망했던가, 간발의 차이로,
나는 천 번을 맹세했네, 다시는 집착하지 않기로,
하지만 그 모습이 나를 흔들어 놓고 간다면,
불꽃같은 그 입술에, 다시 한번, 입 맞추고 싶어.
이제 충분히 달렸고, 이미 승부는 끝났어,
접전의 결말을 이제 다시는 보지 않으리,
하지만 어떤 괜찮은 말이 일요일에 등록된다면,
내 모든 걸 걸겠지, 어쩔 수 없잖아.
간발의 차이로
모든 열정을 담은, 그 입술의 입맞춤은
슬픔을 지우고, 아픔을 가라앉히네. 간발의 차이로
그녀가 날 잊었다면 다 포기해도 상관없어,
천 번의 인생이라도 뭘 위해 살겠어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1992
감독 : 마틴 브레스트
출연 : 알 파치노(프랭크 슬레드),크리스 오도넬(찰리), 가브리엘 앤워(도나)
주제곡 : Por Una Cabeza (Performed By The Tango Project)
탱고는 Embrace, 즉 서로 ‘포옹하는 동작’이 춤을 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서로 균형 있게 음악에 맞춰 끌어안음이 탱고의 매력을 살리는 요소인 것입니다. 남녀 파트너의 다리가 서로 엉키기도 하고 서로 끌어안고 밀착한 채 추는 로맨틱한 동작으로 다른 춤보다 관능적인 춤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탱고의 이러한 시각적인 화려함은 영화 속에서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클리셰로 등장하곤 합니다. 그 중 영화 속 ‘탱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로는 알 파
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가 있습니다. 맹인인 퇴역장교 프랭크와 그를 돌보는 명문대 준비생인 찰리의 갈등과 우정을 통해 서로의 인생을 찾게 해주는 내용인데요. 뛰어난 연기력의 ‘알파치노’는 이 영화로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죠. 영화에서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 간 프랭크와 찰리는 ‘도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탱고를 가르쳐주겠다고 합니다. 도나는 탱고를 춰 본적이 없어 실수를 할까 두려워합니다. 이에 프랭크는 탱고는 실수할 게 없다며 따뜻하게 말해줍니다.
Tango dance Scent of a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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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실수할게 없어요. 인생과 달리 단순하죠. 만약 실수를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실수를 해서 발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라오.(If you make a mistake, if you get all tangled up, you just tango on.)
- 영화 속 프랭크 대사 중
<여인의 향기>의 명대사로 서로 다리가 엉키는 탱고의 동작을 인생에 빗대어 표현한 대사입니다. 파트너를 자신의 몸 쪽으로 밀고 당기면서 변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빠른 턴을 유도하는 프랭크의 노련함과 도나의 유연한 몸놀림, 바닥을 쓸 듯이 움직이는 관능적인 탱고의 스텝이 잘 드러나는 장면을 연출했었습니다. 명문 고등학교의 가난한 장학생인 '찰리 심스(Chris 'O'donnel)는추수 감사절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서 성탄절에 부모님을 찾아갈 수 있는 차비를 벌고 싶어한다.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드(Al Pacino)는 맹인이며 시적인 분위기와 철학적인 면모, 그러면서도 괴팍한 성격을 가진 그러나 진실을 소유하였으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퇴
역 장교다. 사촌들과 함께 살고있으며 프랭크 슬레드를 제외한 가족들은 추수감사절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 있다. 찰리는 하버드 대학을 목표로 예비학교에 다니는 장학생이며 모범학생이다. 찰리는 생각지 않은 뉴욕 행 비행기를 타게 되고 프랭크 슬레드의 험난한 인생 교육은 시작된다. 최고급 호텔과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면서 괴팍한 성격의 프랭크를 돌보는 생소한 경험을 하게된다. 향기만을 통해서 여자의 모든 것을 알아버리는 초능력을 가진 프랭크 중령은 탱고를 단 한번도 춘 적이 없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탱고를 가르쳐준다. 이 영화와 아무 연관도 없지만 영화 포스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탱고를 추기 두려워하는 여인에게
프랭크가 주는 단 한마디가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제이기 때문이리라. '탱고를 추는 것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인생과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고 설혹 실수를 한다고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풋풋한 10대 소년의 모습으로 프랭크의 자살여행에 동반하는 크리스 오도넬의 '찰리' 역은 세상의 부당한 처우에 비통해하는 퇴역장교가 자신의 슬픔에서 빠져 나와 한 청년의 삶을 구원함으로써 자신의 삶 또한 구원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모티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두 사람은 여행을 하는 동안 각자가 안고있는 문제가 결코 생을 포기할 만큼 절대적인 것이 아니란 것을 서로에게 일깨우게 된다. 프랭크는 장애인이 되었다고 해서 아름답
고 젊은 여성을 매혹시키는 탱고를 추는 것까지 못하게 된것은 아니었다. 찰리가 하버드로 가는 직행티켓을 잃는다고 해서 그의 삶이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자살을 포기하고 새롭게 태어난 프랭크는 한 젊은이가 새 삶을 시작하려는순간을 가로막는 위선적인 기득권과 권위, 가식들로 가득한 학부모위원회 석상에서 그들을 통렬히 비판하는 연설로 찰리의 누명을 벗기는 것은 물론 장내의 깊은 감동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한 사람은 좋은 어른으로서 거듭날 기회를 얻고 다른 한 사람
은 매력적이고 행복한 인생의 마지막 황금기를 놓치지 않게 된다. 슬레드는 중령정복을 차려입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한다. "당신에게는 인생이 있잖아요?". "인생? 무슨 인생? 나에게는 어둠뿐이란 말이야!". "하지만 당신처럼 멋지게 탱고를 출 수 있고 스포츠카를 잘 모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찰리와 슬레드는 서로를 알게되고 슬레드는 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한번의 빚을 지게 된다. 고된 뉴욕여행을 끝내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을 때 슬레드는 찰리 아버지 자격으로 찰리가 처한, 학교 교장으로부터 부당한 요구와 처우에 대항하여 멋지게 한판 승을 보여주게 된다.
La Cumparsita - Matos Rodriguez (가장행렬)
1916년 우루과이의 18 살의 마토스 로드리게스Gerardo Matos Rodriguez가 몬테비데오에서 작곡한 곡으로 아르헨티나의 속어(俗語)로 the little parade (작은 행진. 가장행렬)이라는 뜻이다. 곡은 각각 16절 단위의 3부로 나뉘어 전 곡이 단조(短調)로 되어 있다. 1915년경에 작곡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전세계적으로 레코드만도 수백 종이 넘게 발매되었다. 마토스 로드리게스는 건축학도였으나, 우루과이 대학생 연합회에 있던 낡은 피아노를 치면서 탱고를 한 곡 작곡했다. 어느날 Matos는 친구에게 끌려 당대 우루과이의 음악 감독이고 작곡가였던 유명한 Roberto Firpo 가 연주하는 1917년 5월 La Giralda라는 옛날 카페에 가게된다. Firpo
는연주하고 있었다. 거기서 마토스는 자신이 작곡한La Cumparsita 를 Firpo에게 보여주었다. Firpo는 몇부분을 교정하고, 이튿날 밤에 연주한다. 이 연주는 대성공을 거두며,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이 카페는 몬테비데오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전통적인 모퉁이인 Julio Andes 18번지에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그 얼마 후 Alberto Alonso minotto di Cicco 로 구성된 우루과이 4중주단이 라쿰파르시타”의 첫 녹음을 한다. 이 음악은 세계로 퍼져 나간다. 바로 이것이 라 쿰파르시타이다. 대중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 곡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며 유명한 테너가수 티토 스키파도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탁월한, 20세기 최고의 리릭코 레쩨로 Lirico Leggero 테너로 꼽힌다는 티토 스키파 Tito Schipa (1889~1965)가 라 쿰파르시타를1931년에 녹음했다. 티토 스키파는 이탈리아의 테너 가수로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역으로 데뷔하여 당시의 대표적인 리리코테너의 한 사람이 되었다. 유럽 각지에서 공연을 갖고 시카고 시립오페라극장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에서 활약하였다. 리릭코 레쩨로 Lirico Leggero 테너란 테너 음색중 자상하고 감미로우며 서정성을 갖춘 음색를
가진 테너이다. 오페라 배역은 주로 사랑에 빠진 젊은남자들 역이고 사랑의 묘약, 연대의 딸, 루치아, 리골렛또등에 적합한데 티토스키파는 섬세한 목소리와 함께 완벽에 가까운 딕션(발음) 덕분에 이탈리아에서는 그가 노래 부르는 날엔 도통 리브레토(대본집)가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래만 듣고도 가사를 다 알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탱고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어 La Cumparsita외 Vida mia, Donde Estas Corazon, Tinieblas등 다수를 불렀다는데 La Cumparsita가 가장 유명합니다.
La Cumparsita - Julio Iglesias (가장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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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내 맘 깊은 곳에 당신 향한 애정을
나, 아직 간직하고 있음을
그대가 안다면
나, 당신 잊은 적 없었다는 걸
믿을 수 있을까요..
당신, 뒤 돌아보면
날 기억해낼지도 모를 일이죠
이젠 더 이상
아무도 날 찾아와 주는 이 없고
내 상처 위로해 줄 사람은 더더욱 없군요
당신이 내 곁을 떠나던 그날 이후로
내 가슴엔 고통만이 느껴져요
말 좀 해보세요, 당신
내 가엾은 가슴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요 ?
하지만 난 언제나, 당신에게 바치던
그 숭고한 사랑으로 당신을 추억해요
그러면 당신은 내 삶 곳곳에 깃들죠
나의 기쁨이던
당신의 눈동자를 찾아보지만
어느 곳에도 보이지 않아요
당신 떠나간
빈 방엔 아침 햇살조차 들지 않고
당신 없어 아무것도 먹지 않던
그 착한 강아지조차
날 혼자 두고 어느 날, 떠나가 버렸네요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다
스팅이 'The Police'에서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을 때, 밴드 매니저의 제안에 따라 유럽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 도착한 폴리스는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빌린 차에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어느 날 차에서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스팅은밖을 지나가는 창녀들을 보게 되고 이때 영감을 받아 'Roxanne'를 작곡한다. 우연히 탄생된 창녀 록산느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 곡은 폴리스라는 그룹의 이름을 전세계 팬들에게 각인 시켜준 곡이 되었다. 어느 호텔 로비에 걸려있던 '시라노 드 베르쥬락'의 포스터에서 본 여주인공의 이름을 이 여인에게 붙이고, 노래 제목으로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곡이 바로 'The Police'를 각인시킨 명곡, 'Roxanne'입니다.
Roxanne - Sting (록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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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그런 날은 끝났어요
오늘 밤엔 당신의 몸을
팔 필요가 없어요
록산느
오늘밤엔 드레스를
입을 필요가 없어요
돈을 위해 거리를 방황할 필요도
옳고 그름을 염려할 필요도 없어요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처음부터 사랑했어요
나는 그대를 무시하는 말은 않겠어요
지금은 말해야만 하는데
당신이 다른 사내랑
있지 않기를 바래요
이미 결정했어요
그러니 화장을 지우라고요
한번 말했으니,
다신 말하지 않을께요.
다시 말할 필요없잖아요.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록산느
빨간 불을 켜지 말아요
Roxanne - The Police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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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주 우연처럼, 1979년 프랑스의 어느 거리에서 'Roxanne'가 탄생했습니다. 실제로 그 해에 빌보드차트 TOP 10에 13주간 머무르는 등 'The Police' 상승세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기도 했죠. 사회성, 실험성, 진실성을 모두 지닌 곡으로 평가 받으면서, 1980년대 펑크의 종결, 뉴웨이브의 시발을 가져온 곡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스팅의 ‘Roxanne’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그 중 영화 <물랑루즈>에서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 분)
가 부른 'El Tango De Roxanne(록산느의 탱고)'는 스팅의 'Roxanne'를 리메이크해서 만든 대표적인 곡입니다. 원곡보다 더 강렬한 비트와 이완 맥그리거의 목소리, 화려한 영상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데요. 영화 뿐 아니라 뮤지션들도 스팅의 'Roxanne'을 리메이크 해서 다시 한번, 명곡에 대한 존경을 표했습니다. 조지 마이클은, <Songs From The Last Century> 앨범에서 'Roxanne'를 리메이크해 타이틀 곡으로 발표했죠. 미국의 실력 있는 밴드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Fall Out Boy’가 앨범 <Take This To Your Grave>에서 리메이크한 ‘Roxanne’를 담았습니다.
El Tango De Roxanne / Moulin Rouge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세계...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곳 물랑루즈. 밤이 되면 이곳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들로 가득찬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흥겨운 노래와 정신없이 캉캉을 추는 수많은 댄서들.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친구라고 하는 이곳의 여자들. 모든게 사치스럽고 화려한 곳이다. 이 곳은 오직 밤만이 존재하는 영원히 해가 뜨지 않을 것 같은 곳이다.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물랑루즈의 아름다운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은 자신의 신분 상승과 성공을 위해 야심을 가지고있다. 스폰서를 구하고 있던 샤틴은 우연히 젊고 이상에 사로잡힌 시인 크리시티앙을 만난다. 부루조아적 삶에 지쳐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한체 물랑루
즈라는 신비의 세계에 합류한 크리시티앙은 샤틴을 만나는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해 자신을 헌신해 간다. 그러나, 샤틴에게는 누구도 모르는 슬픈 운명이 놓여있는데.... Roxanne '록산느'라는 이름은 창녀를 뜻하며 이건 100년전 어느 화려했던 곳의 실제 사랑이야기다. 물랑루즈의 아름다운 창녀 샤틴은 크리시티앙이라는 한 남자를 만났고 얼마남지 않은 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 둘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정열적으로 보였지만 진짜 그 둘의 사랑은 서로를 생각하며 노래하는 것,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 그런 평범한 것들이였다. 비록 폐결핵으로 시한부 삶을 살던 그녀의 목숨은 다했지만 두사람의 사랑은 책으로,또 이렇게 영화로 쓰여지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게도 그들의 사랑은 생생하게 살아 남았다.
El Tango De Roxanne (Moulin Roug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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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넌 미치고 말거야
록산느,
오늘도 붉은 불빛 아래
돈을 벌기 위해 거리를 걷는 그대
옳고 그름엔 관심 없는 그대
록센
그 드레스를 오늘은 입지 마요
록센
그대의 몸을 밤에 내던질때...
그의 눈은 당신을 훑고
그의 손은 당신을 더듬고
입술은 당신을 애무하네
난 가슴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록산느
왜 내 마음이 이리도 아플까
록센
이 기분, 나도 어쩔 수 없네
원하면 날 떠나요
허나 날 속이지는 마
그리고 믿어주오, 난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록센
왜 내 마음이 이리도 아플까
오늘도 붉은 불빛 아래
이 기분, 나도 어쩔 수 없네
옳고 그름엔 관심 없는 그대
록센
왜 내 마음이 이리도 아플까
오늘도 붉은 불빛 아래
이 기분, 나도 어쩔 수 없네
오늘 밤은 그 드레스를 입지 마요
Roxanne
Roxanne
Rox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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