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주일설교
예수님이 천국이라고 말하라
마태복음 10:1~8
이 세상이 어떤 상황인지, 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견해를 세계관(世界觀)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세계관이 있어서 그 세계관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미처 세계관을 정립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세계관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도 합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사람들이 잘 믿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와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이 다르다는 말은 영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우리와 다른 나라의 백성입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것은 다른 나라 군인에게 우리나라로 투항하라고 권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저항이 있습니다.
전도는 북한 주민에게 탈북을 권유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처음 탈북을 권유받았을 때는 펄쩍 뛰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마음이 바뀌어 결국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지금은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이죠. 우리가 전도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는 북한 주민 탈북시키는 것보다 만 배 더 중요한 일입니다. 아멘.
그렇다면 우리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어떤 세계관을 가져야할까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이 말하는 세계관은 오직 하나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성도와 사탄을 왕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세상에는 하나님의 군대와 사탄의 군대 사이에 거대한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엄청난 말입니다. 이는 사람이 “작은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은 이 세상에 작은 하나님이 가득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한순간에 사람을 수십억 명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사람이 아기를 낳아서 작은 하나님이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1:28의 명령은 우리더러 온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이 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탄이 이것을 싫어했습니다. 사탄은 사람을 유혹해서 작은 하나님을 사탄의 꼬붕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꼬붕이 되자 사탄 같은 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담의 아들 가인은 하나님의 형상인 아벨을 쳐 죽였습니다. 작은 하나님을 죽인 것은 사실 하나님을 죽인 것입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외치기 전에 가인이 먼저 신을 죽였습니다.
그 후에 가인의 후손들은 계속 죄를 지었는데 가인의 후손 가운데 라멕은 두 여자와 결혼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한 젊은이를 죽였다는 것을 자랑하는 노래를 지었습니다. 창세기 4:23-24에 나오는 일명 “복수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었든지 노아도 알았고 나중에 모세도 알았고 그래서 창세기에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벨 대신에 셋을 주셨는데 셋의 후손들도 가인의 후손에게 동화되면서 세상은 극도로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홍수로 세상을 쓸어버리고 노아를 통해 새 인류가 번성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대홍수 이후에 번성한 노아의 후손마저 타락해서 가인의 후손처럼 살아갔습니다.
이쯤 되면 하나님은 현 인류 자체를 포기하실 법한데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근본 문제인 죄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우리 속에 들어오셔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도록 인도하고 계십니다.
때로 신자 중에서 가인 후손처럼 사는 사람도 있어서 우리 모두를 실망시킵니다. 다른 사람까지 볼 것 없이 우리는 자신에게도 실망합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이런 악한 우리를 버리지 않고 반드시 천국까지 이끌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굳건히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바라볼 세계관은 이것입니다. 예수님이 말한 대로 사탄은 공중권세 잡은 자입니다. 세상에는 그 사탄을 왕으로 삼고 죄를 짓는 사탄의 종들이 다수입니다. 이 땅의 짧은 생애가 끝나면 그 사람들은 영원히 지옥에서 형벌 받을 운명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 성령님을 모신 성도가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북한 주민을 설득하여 탈북시키듯이 사탄에게 속고 있는 사람을 깨우쳐서 구원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전도입니다.
그런데 전도란 사람을 꾀어서 데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란 제발 예수님을 믿으라고 사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도는 한마디로 말해서 사실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북한 주민에게 남한 현실을 알려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북한 당국이 핵무기보다 무서워하는 것은 USB 메모리입니다. USB 메모리에 대한민국 드라마 담아서 보내면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 상황을 알고 그들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목숨 걸고 탈북합니다. 그들에게 탈북하라고 꾈 필요도 없고 사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을 알려주면 자기 발로 옵니다.
전도가 바로 그렇습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든지 받으시 죽을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죽음 후에는 심판이 있고 불신자에게는 영원한 지옥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려주면 됩니다. 그들이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고 예수님이 마련하신 영원한 천국에 같이 가자고 말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 주면 사람들이 고마워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화를 냅니다. 때리기도 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잡아가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때리거나 신고하는 일이 없는데 이처럼 믿음의 자유가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극소수입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전도가 불법입니다. 영국에서도 전도하면 경찰이 수갑을 채워 끌고 갑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채찍에 맞기도 하고 산채로 맹수의 밥이 되기도 하고 산채로 화형당하기도 하면서 믿음을 지켰습니다. 지금도 일부 나라에서는 예배드리다가 테러당하면서도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박해를 당하면서도 믿음을 지켜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 명이라도 이 세계관을 알려주어서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같이 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본문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전도자가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본문 바로 앞에 있는 마태복음 9:30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 있습니다. 두 맹인의 눈을 고쳐주신 예수님은 나가서 이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많은 사람에게 소문내라고 하지 않고 소문내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이 오신 것은 각종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꾸만 병자들이 찾아오니 예수님의 전도 사역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왜 병을 치료해 주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바로 이사야가 말한 그 메시아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 9:28의 질문도 그런 뜻입니다.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줄 믿으냐?”라는 질문은 “내가 너의 눈을 고칠 능력이 있음을 믿느냐?” 이런 뜻이 아니라 내가 바로 이사야가 말한 그 메시아임을 믿느냐는 뜻입니다.
처음에 혼자서 직접 전도하신 예수님은 이제부터 제자들이 나가서 전도하도록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내보실 때 그들이 예수님의 사도임을 알 수 있게 하는 표식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는 권능입니다.
마 10:1에서 그 말씀을 하셨고 8절에서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나병환자를 고치며 귀신을 쫓아내라고 명령하십니다. 병을 고치는 것, 특히 나병 환자를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 것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특히 죽은 사람을 어떻게 살립니까? 이 모두를 하게 하신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자들이 나가서 병도 고치고 죽은 사람도 살리고 나병 환자도 고쳐주고 귀신들려 괴로운 사람을 고쳐주면 사람들이 제자들을 환영할까요? 배척할까요? 아마 엄청나게 인기가 좋겠지요. 가는 곳마다 먹을 것도 주고 돈도 주고 떠나지 말고 거기에 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를 경계하셨습니다. 16절에는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하셨습니다. 뱀 같고 비둘기 같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지혜로운 말로 사람을 살리라는 뜻이고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충성하라는 뜻입니다.
17절에서는 사람들이 전도자를 채찍질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8절에서는 고발해서 끌려간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들은 늘 잡혀가서 두들겨 맞고 감금당했습니다. 20절에서는 박해를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박해는 오히려 다른 도시로 옮겨서 전도하는 계기가 됩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바울은 극심한 박해를 피해서 다른 도시로 사역지를 옮기는 것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상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고 귀신도 내어쫓고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가는 곳마다 환영받을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제자들을 배척했을까요?
제자들은 병을 고쳐주었다고 배척당한 것이 아니라 천국을 전한다고 배척당했습니다. 7절을 보면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말은 사탄을 왕으로 섬기지 말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라는 말입니다. 사탄 왕국에서 예수님 나라로 투항하라는 말입니다. 기존의 세계관(世界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저항합니다.
사실 제자들은 그 놀라운 능력을 받았지만 계속 병만 고치고 다닌 것이 아니라 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도바울도 놀라운 능력을 행하고 사람들이 모이면 예수님을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방금 바울을 향해 신이 내려왔다고 환영하던 사람들이 돌변해서 바울을 쳐 죽이려고 덤볐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님 잘 믿으면 부자된다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명 “왕의 재정” 강의를 하고 다니는데 많은 교회가 그 사람을 불러서 강의를 듣습니다. 하지만 왕의 재정 강의는 문제가 많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오면 병이 낫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사람을 홍보합니다. 예수님은 병도 고치고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지만 천국 복음을 전하다가 배척당해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놀라운 능력을 받은 제자들도 나가서 천국 복음을 전하다가 다 순교했습니다.
놀라운 능력이 있는 예수님과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다가 박해를 당했는데 오늘날 예수님 믿어서 부자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사람, 불치병을 치유해준다고 홍보하는 사람,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보다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사도바울도 더 능력이 많은 사람입니다. 예수님보다 훌륭하고 바울보다 능력이 많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의 종이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백성을 다시 세상 백성으로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ἀντίχριστος, 적그리스도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예수님이 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싫어합니다. 제발 그 소리 하지 말라고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하나님의 택하신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은 한 명씩 차례로 예수님께 돌아올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예수님 군대와 사탄 군대의 영적 싸움이 있다는 것, 죽음 후에는 영원한 천국과 영원한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천국은 착한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갈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이 천국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https://youtu.be/D3BsNccFO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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