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회가 극복해야할 심리현상: 확증편향
3207 박신영
최근 영어 수업 시간에 ‘확증편향’에 대한 지문을 배웠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이나 명제를 이미 확증해 놓고 그 확증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반복하고 그 증거를 찾는데 몰입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상생활에서 확증편향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우리사회에서도 자주 관찰되는 현상이였기 때문에 확증편향에 대해 알리고 극복하도록 하기위해 글을 쓰게 되었다.
터프츠대학 심리학자 레이먼드 니커슨(Raymond S. Nickercon)은 “확증편향은 상당히 강력하고 침투력이 좋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편향이 개인, 집단 또는 국가 차원에서 발생하는 온갖 마찰과 논쟁은 오해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확증편향을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증편향이 나타난 사례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확증편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내용이 끊임없이 나오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가? 이러한 현상은 필터버블(Filter Bubble)인데, 개인이 플랫폼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할 때 개인의 관심사나 선호에 따라 자신의 의견과 관련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노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은 필터링되고 개인과 일치하는 의견만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의 확증편향으로 사회는 정치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다. 정치양극화란 정치 성향이 양극으로 극심하게 나뉘는 현상을 말하는데,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SNS에서 나오는 정보 중 자신의 성향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양극화가 극심해진다. 이는 정보를 수용하는 사람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생산자도 이를 겨냥해 일부러 자극적인 정보를 생산해내며 확증편향을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이로운넷의 ‘[조성은 칼럼] 언론이 그 맛을 잃으면 독이 된다‘(2024.04.16.)에 따르면 ‘시민의 분별 능력’을 키우는 의무보다 ‘확증 편향의 정치적 심리현상’에 편승해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날이 확증편향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
‘이재명 피습 사건’의 배경도 그러하다. 매일경제의 [과잉·과격·과몰입 부르는 알고리즘 … 세대 불문 '확증편향'] (2024. 1. 26)에 따르면 피의자는 평소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된 정보만을 수용했을 것이라고 한다. 결국 확증편향이 정서적인 양극화로까지 변질되어 반대 되는 성향의 정치인을 해한 것이다. 또한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임석준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일반인인 피의자 김 씨를 테러리스트로 키운 것은 정치 유튜브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자기와 견해가 맞지 않은 정치인은 제거 대상으로 생각하는 확증편향 현상이 극렬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여러분도 소셜 미디어에서 이러한 확증편향과 그에 따른 정치양극화를 목격해본적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종이신문으로 뉴스의 전체를 봐야한다. 평소에 매일 종이신문을 보는 연예인 유재석의 말에 따르면 종이신문을 보는 이유가 자신이 좋아하는 기사만 찾는다면 자신의 관심사만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재석의 말처럼 사람들이 뉴스 정보를 접할 때에는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뉴스만 선택해 보는 경향이 있다. 또한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인 프란시스 하우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만드는 편향은 세계 곳곳에서 증오를 부추긴다고 한다. 그러므로 SNS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부분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즉 확증편향, 필터버블은 사회가 결합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 소셜 미디어 대신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접한다면, 필터버블과 자신에게 맞춰진 알고리즘으로부터 벗어나, 정치양극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선택적으로 정보를 접해 확증편향을 키울 수 있는 소셜미디어 대신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종이신문을 보자.
또한 확증편향은 공익을 추구해야하는 법정에서도 이러한 확증편향이 나타난다. 서울대 법학 연구소의 [법정의사결정에서 판사들의 인지편향] (2010.12)이라는 논문에서, 비법정 상황에서 판사들은 일반인들이 지니고 있는 편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확증편향을 보이는 법관들의 비율이 대학생보다 더 높았다. 법률신문의 [판사, 일반인보다 '확증편향' 강하다] (2010.1)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당사자의 주장을 경청하지 않고 선입관을 갖는 한 판사들이 재판과정에서 쉽게 확증편향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모두가 확증편향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확증편향들은 새로운 정보나 근거를 찾을 때 이미 가지고 있는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찾게 하여 인지적 능력을 왜곡한다. 그러므로 논리적 추론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이는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우리가 확증편향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영원한 굴레같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해야한다. 결정을 내릴 때 나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한다. 주장의 근거나 타당성을 따지며 읽는 것이 쉽진 않지만 꾸준히 힘을 길러야한다. 또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찾아보자.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찾아보는 것이 자신의 성향을 강화시켜 확증편향을 심화시키는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스스로 확증편향을 계속 인식하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확증편향은 우리 사회에 불필요하게 만연한 현상 중 하나로써 집단 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며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기회를 박탈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균등하게 접하기 위해 종이신문을 읽거나, 타당성을 따지며 읽는 비판적 사고를 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확증편향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심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확증편향은 우리와 함께 해온 심리현상으로써 확증편향을 조금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태도로 확증편향에서 멀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태도들을 실천하며 건강한 사회와 자신을 지켜나가자.
표현전략-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비판적 사고를 해야한다. 문답형식
-영원한 굴레같은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 비유
소감- 오타와 논거의 발행처, 년도를 빼먹어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논거의 구체적인 생산년도와 발행처가 주는 신뢰성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친구들과 서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은 글쓰기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오류도 찾을 수 있었고 친구들의 글을 보며 글쓰기에서 논거와 주장, 종결어미, 문단나누기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다. 또 설득하는 글을 써보는 과정에서 주제를 선택하고, 관련된 자료를 찾고, 한문장 한문장을 깊게 고민하고, 문단을 나누고, 표현전략을 고민하는 과정 등이 쉽진 않았지만 값진 경험을 얻게 되어 뿌듯하다.
첫댓글 나도 어떤 컨텐츠를 볼 때 내가 좋아하는 주제만 찾아보는데, 이러한 습관이 사회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여러 방면의 견해를 찾아보고 관심 없는 사회문제에도 눈을 돌려야겠다.
확증편향이 핸드폰으로 여러 매체를 접한 후로 심해졋는데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수용해 확증편향에서 멀어지도록해야겠다
항상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해 들어가면 내 알고리즘이 다 그걸로 도배된적이 많았다. 이 현상이 확증편향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영이의 글을 읽고 나니 평소에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들을 너무 믿지말고 비판적인 태도로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