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의 경쟁 수준을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 현재 한국의 경쟁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기에 앞서 우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경쟁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숫자로 평가되는 현실에 노출되기에 다른 친구들과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고 견제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정도의 경쟁은 사기 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은 과도한 경쟁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학교 수업, 즉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경쟁 그 자체에서 문제가 멈추는 것이 아닌 상대평가가 주로 이뤄지는 학교의 평가 제도 상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 교육격차에까지 영향을 줘 양극화가 발생하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2. 경쟁 수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대안에 대해 서술
: 교육 내 경쟁 수준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대학 간 서열'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경쟁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이유의 배경에는 뚜렷하게 존재하는 대학 간의 서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대학 간의 서열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현재 사회에도 경쟁교육이 문제점으로 지적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가 없기에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우리 사회에서 경쟁과 교육격차는 끊이지 않고 있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물론 한 순간에 대학 간 서열을 제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대학 간 서열의 기본 바탕이 되는 등록금과 입학시험에 변화를 주고 인기 학과(법대, 사범대, 의대 등)는 과가 아닌 따로 대학원을 설치한다면 훗날에는 평준화된 대한민국 교육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의 수능을 독일의 경우처럼 입학시험의 개념보다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으로서의 성질을 강화시키고, 등록금을 없앰으로써 대한민국 대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립대를 공영화시켜 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 내용과 토론 후 생각의 변화
: 한국 교육이 과도하게 경쟁적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경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선우 학생의 '경쟁이란 경쟁하는 서로가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일종의 촉진제이자 원동력'이라는 발표를 들으며 우리 학급을 돌아보게 되었고, 실제로 시험기간에 서로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얻어 함께 공부하는 학습 분위기를 만들던 상황이 떠올라 경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경쟁에 대한 이서진 학생의 경험과 그 대안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생각이 비슷하다고 느꼈고, 한국 교육의 과도한 경쟁에 대한 나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친구들과 해당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는 한국 교육의 과도한 경쟁이 모두 대학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여 대학관련 조치 및 대안만을 고민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초-중-고 내에서도 학생들 간 경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안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현재 학업 성취에만 치우친 평가 체계를 벗어나서 학업 외의 다양한 경험들(봉사, 독립적 연구, 국제 활동, 창의적 작품 등)도 인정해야하고 학교 외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는 생각을 들으며 경쟁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업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