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4일차] 비누만들기 리허설, 비누만들기 D-DAY, "다람쥐 선생님 다신 안 내려올 수 있게 할게요"

[조민서]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 – 11:00	비누 만들기 리허설 준비	비누 만들기 팀	- 리허설 전 준비	검토
11:00 – 12:00	비누 만들기 리허설	비누 만들기 팀	- 소품 준비 - 강의실 정리 - 리허설	준비, 보조
12:00– 13:00	점심시간	-	-	-
13:45 – 16:00	비누 만들기 모임	비누 만들기 팀	-비누 만들기 사업 진행	진행, 보조
17:00 – 18:00	슈퍼비전	실습생 (은천동 팀)	-슈퍼비전 요청사항 답변	경청, 기록, 학습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비누 만들기 리허설 준비 (9:00 – 11:00)

: 유정 선생님께서 수업 전 마지막 리허설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자료 인쇄 및 공간 정리를 했습니다. 천천히 준비하면서 오늘 하루를 그려보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비누 만들기 리허설 (11:00 – 12:00)

: 약속 시간이었던 11시 30분보다 30분일찍 유정 선생님이 도착했습니다. 할 게 많을 것 같아서 일찍 오셨다 했습니다. 점심시간인 12시 전까지는 아이들 간식을 포장하였고, ‘재료 찾기 모험’에서 쓰일 재료들을 준비하고 숨겼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일손이 필요한 게 꽤나 있었는데, 주호님도 함께 일찍 와주어서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찾기 모험' 팀 짜는 아이들

스티커 판 꾸미는 아이들

-          비누 만들기 D-Day (13:45 – 16:00)

:  13시 20분쯤부터 아이들이 하나 둘 씩 302호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유정 선생님은 꽤나 긴장되어 보였습니다. 주호 선생님은 유정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한쪽에서 비누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명찰을 나눠주고 출석체크를 했습니다. 드문드문 아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이 보였습니다. 13시 50분쯤이 되자 아이들 하나 둘 씩 자리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유정 선생님은 처음에 긴장하신 듯 보였지만, 이내 목소리를 가다듬고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선생님은 산에서 내려 온 다람쥐 선생님이에요.”

“이쪽은 여우 선생님이고, 오른쪽은 호랑이 선생님이에요.”

이어서 유정 선생님은 보조 선생님인 담당 실습생과 주호 선생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3~5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야기에 처음은 당혹스러워 보였지만,

선생님들의 별칭들이 마음에 드는 듯 웃음을 보였습니다.

“호랑이처럼 무섭게 생기셨다!”

아이들도 한  명씩 돌아가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유정 선생님은 긴장을 한 듯 다음 단계가 생각이 안 난다며 대본을 확인하셨습니다. 심각했던 유정 선생님의 말 표정과 달리, 주호 선생님은 유정 선생님의 ‘까먹었어’라는 말을 듣곤 작은 호탕한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괜찮아요 선생님. 대본 보면서 천천히 해요.” 선생님이 긴장하지 않도록 옆에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동료들의 편안한 격려와 지지에 힘을 입었는지, 유정 선생님은 곧 긴장을 풀고 준비했던 대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몰입도는 엄청났습니다. 조를 나누고, 조장을 뽑고, 비누를 만들고, 빙고게임을 하는 등의 시간들이 모두 계획대로 이뤄지거나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남매인 유진이와 상우가 싸우기도 하고, 수현이가 조장이 되지 못한 게 분하여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침착하게 상황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이러한 예상치 못한 상황 마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비뽑기로 팀을 정한 뒤, 각 팀 내에서 가위바위보를 통해 조장을 정했습니다. 마지막 승부에서 친누나 수아에게 진 수현이는 조장이 되지 못한 것을 많이 아쉬워 하였고, 수아와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은 수현이의 속상한 마음을 공감하면서도 대응책을 빠르게 생각했습니다.

“수현이 조장하고 싶었어?”

“누나가 그럼 다른 조로 갈까?”

누나의 말만이 아닌 수현이의 말에 경청하며 갈등 상황에서 과하지 않은 개입을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아이들은 금방 싸운 것을 잊은 듯 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예상했던 일정보다 늦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유정 선생님께 수업 이전에, “선생님, 어쩌면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우리 생략이 가능한 활동을 미리 생각해보는 거 어떤가요?

선생님과의 의논 덕분에, 예상했던 프로그램 지연 문제에서 생략할 활동은 생략하며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16시에 마침내, 긴 모임이  끝났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재료 찾기 모험, 비누 만들기, 환경 빙고, 동사무소 가기 등 다양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 알차게 구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정 선생님이 수업 도중에 강민지 선생님께 연신 ‘보람차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유정 선생님이 보람차고 뿌듯한 경험을 얻어 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자 데리러 온 어머니께, 그리고 소감문 칸에 ‘재밌었다’라는 표현을 다수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선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비누 만들기 교실 수업 구성안

1부 (13:45 - 14:45)

시간	내용	준비물, 비고
13:45 - 13:50	천연비누 필요성 및 화학비누와 환경오염 관련 영상 https://youtu.be/JmdrDjWm0lI?si=35YsP12DPqFtfLkD (2:18)
13:50 - 14:00	영상보기	- 자료: ppt - 설명 (대본쓰기) >> 책 참고 - 조 어떻게 나눌 건지
14:00 - 14:20	조 나누기 & 재료 찾으러 모험 떠나기	- 재료 포장 - 재료 사진찍기 - 재료 숨길 곳 정하기
	돌아오면 손소독하기   (영상 내용 퀴즈)	- 어떻게 지도해서 화장실로 보낼 건지 (조단위로? 남녀단위로?)
14:30 - 14:45	비누 만들기 + 방향제	- 레시피 적어놓기 - 비누미리 녹여놓기 - 비누 1개반 / 1인    (종이컵, 틀 1개) <비누 만드는 법> 1) 비누붓기 종이팩 (오리지날까지) 2) 글리세린 (9 방울) 3) 커피향료 (3-4 방울) 4) 커피원두 (1 수저 덜) [ >빨간몰드 1개, 동물 몰드 1개]
14:40 - 14:45	정리정돈 (손씻기)	- 어떻게 지도해서 화장실로 보낼 건지 (조단위로? 남녀단위로?)

2부

시간	내용	준비물, 비고
14:55 - 15:15	환경 빙고	- 퀴즈 (어떤식으로 할지? ) - 주제 정하기 (빙고 키워드 어떻게?)
15:15 - 15:25	동사무소 가기	- 설명 어떻게 할건지 - 오늘 마지막에 한번 가보기
15:25 - 15:30	비누 포장	- 포장 어떤 식으로 할건지 (시연) >> 작은 거 & 큰 거
15:30 - 15:50	칭찬 스티커 판 제작 & 소감문	- 유정쌤이랑 편집 - 준비물 (사인펜? 색연필?) - 민지 선생님께 코팅기 여쭤보기
15:50 - 16:00	코팅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과정을 돌아보며, ‘감사하기’

: 슈퍼비전 때 조언에 따라, 사업 준비 과정 안에서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것들, 감사인사로 표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게시 이후에도 생각나는 대로, 구체적으로 추가하려 합니다)

주호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주호 선생님은 유정 선생님의 ‘비누 만들기’ 수업을 적극적으로 보조하여 도와  주신 일등공신 입니다. 유정 선생님과 담당 실습생 옆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사회사업을 이미 해보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어렵고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칠 때 마다 주호 선생님의 여유로움에서 오는 안정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업을 준비하며 유정 선생님과 제가 미처 살피지 못하는 부분들을 꼼꼼히 살펴 도와 주셨습니다.

방산시장에서 친절히 길을 안내해주시고, 구매 하고픈 물품을 설명해주신 비닐봉지 가게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누재료를 팔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유정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우리 수업을 위하여 몇 가지 비누 재료들을 그냥 주시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한정된 예산 안에서 사업을 위한 준비물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유정 선생님과 복지관 사업을 위하여 베풀어 주신 마음에 정말 감사합니다.

강민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업 준비부터 수업 과정 그리고 마지막 정리까지 옆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함께 고민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실습 동료들에게 고맙습니다.
은천동 팀 수민 선생님과 보의 선생님과 함께하여 좋았습니다. 세 가지 사업을 분업하여 활동하는 은천동 팀은 항상 서로 사업 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담당자가 부탁하기 전에 도와줄 게 있는지, 오늘 활동은 어땠는지 묻고 챙깁니다.
주호선생님까지 포함하여 선생님이 총 세 명인 ‘비누 만들기’ 활동에서는 도움이 크게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시간 날 때 오면 사진만 찍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이 시작하니, 민지 선생님까지 포함하여 선생님 네 명이 있었음에도 보조하는 손이 부족했습니다. 도움이 딱 필요한 때에 수민 선생님께서 내려와주어 활동을 도와주셨습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먼저 필요한 도움을 찾아 선뜻 나서주는 실습 동료 선생님들께 고맙습니다.

2) 보완점
- 아이들 대상 사업을 이뤄나갈 때, 아이가 아이노릇 하지 않게 하도록 신경써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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