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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동영상 스크랩 양가 태극권(1)
알아차림 추천 0 조회 59 10.10.17 05: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좀 색다른 건강법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기공, 단학, 단전호흡등의 이색적인 수련법에 대해 흥미를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중엔 상황에 따라 몸에 극히 해로운 기법들도 많고, 일부는 사이비 종교집단같은 곳도 흔하기에 조심하지 않으면 뒤에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분명한 것은 세상엔 '초능력'(초자연적 현상)이란 존재치 않는다. 모두 속임수이거나, 'Placebo Effect'현상의 일환일 뿐이니 스스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할 것이다.

 

* Placebo Effect - 심리적인 기법을 통한 가상의 효과를 얻는 현상.(실제 현상화할 수도 있다.)

 

내가 30대초에 '심근경색증'에 걸려 수년간 고생한 적이 있다. 현재는 95% 치료된 상태.

사실 이런 성인병은 약물 치료법으로 큰 치료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병원측의 주장으론 나에게 심장수술을 받고 '인공심장'을 달고 살면 된다고 했는데, 젊은 나이에 충격이 매우 컸다.

그래서 신의 힘을 빌리고자 했다.^^  당시 교회출석은 자주 빼먹었지만, 그래도 '십일조'+ α까지 꼬박꼬박 냈건만, 하나님의 신통력이 전만 못했던지 도통 기도의 효과가 없었다.

 

어느날, 심장병에 유익한 방법중에 운동요법이 있을 것이란 영감이 떠올라, 교보문고에서 건강체육관련 서적을 들추다가 '기공체조'란 책을 사들고 집에와 몇달간 연습했는데, 놀랍게도 하루 백번은 넘게 찾아오던 심장발작의 횟수가 급격히 줄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에서 안내해준 기공 연습장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다.

 

'태극기공회'가 그 기공수련장의 간판이었는데, 주로 당시 유행하던 중국식 기공체조와 태극권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매월 10만원(1993년)을 내고 새벽반에 들어, 기공과 '양가 태극권'을 수련하였는데, 병세가 집에서 하던때와 별다른 차이를 느낄수 없었다. 단지 여러사람과 함께 수련한다는게 재미가 있었다. 함께 수련하던 분중에 고려대 정치학교수로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으로 계시던 분이 있었는데(오래되어 이름을...), 노부부가 함께 수련했다.

 

기공수련이 3개월쯤 되었을 무렵, 참장공을 수련중이었는데 갑자기 몸안에서 불길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몸 한가운데(단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전신을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나는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려하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몸은 부드럽게 이리저리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자의식이 몽롱해져갔다. 그순간 희미해져가는 정신을 붙들었다. 나 자신을 관찰해야겠단 생각이 미친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정신이 또렸해지면서 치솟던 불길이 서서히 누구려지면서 평상시로 되돌아 왔다.

기공수련후 처음으로 기의 폭발을 느끼게 된 것이다. 아무리 수련해도 이런 현상이 안생기는 사람이 많다. 최면술효과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누구나 최면에 다 걸리는 것이 아니듯이.

 

어느날은 수련소에서 무당 푸닥거리할 때와 비슷한 격렬한 음악을 틀어줬다. 한 1분이 지났을까? 노 교수부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거나 무당이 굿할때 모양처럼 쉬지않고 점프를 하기시작했다. 참석자 20명(대부분 직장인이거나 대학생)정도중 2/3정도에서 그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흔히 부흥회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나에겐 그런 현상이 없자 뻘쭘한 표정으로 남들의 희한한 모습을 구경해야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노교수에게 물었다.

 

"교수님, 엄청나게 뛰시던데...괜찮으세요?"

"어, 괜찬아. 기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하나도 힘안들어."

 

60후반의 노부부는 마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는 듯이 개운한 표정으로 탈의실로 향했다. 수련을 이끌었던 태극기공회장인 '민정암'씨가 의아해하는 나에게 약간의 설명을 했다. 참장수련중에 이런 식으로 자신의 잠재의식속에 숨어있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글세...?

 

기공수련장 운영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중에 이런 퍼포먼스를 자주 가져서 무지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 목사들이 부흥회를 열어 광란적인 행사를 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짓이다. 상당수의 기공수련장이 이런 현상을 신비적으로 포장해서 돈벌이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시길...자칫 정신, 육체적으로 해가된다는 점을 유념하고.

 

다음번에 2편으로.

 

태극권.jpg

 양가태극권은 무술로선 낙제점이다. 그냥 재미있게 만들어진 기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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