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숫자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 5곳의 노숙자 쉼터에 200여명의 노숙자
들이 수용돼있는 가운데 역 대합실 등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노숙자
들이 여전히 배회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9년 IMF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듯 노숙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오랜 노숙생활로 인해 노숙자들이 사회 적응이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것도 하나의 큰 요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는 것 외에도 한번 집을 나
온 사람들이다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
다.
이들이 다시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활, 직업
훈련이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행정기관으로서는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을 쉼터로
안내하고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외에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노숙자 쉼터 관계자는 "숙식 제공만으로는 노숙자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영원한 노숙자들을 양산할 따름"이라며 "체계적인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근본적인 대책만이 노숙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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