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2030세대들에게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단순히 나에게 소용 없는 물건이 생겨 다른 사람들에게 팔려는 소극적 경매가 아니라, 아예 과일 의류 액세서리 등 특정 아이템을 골라 개인 사업 차원으로 키워나가는 추세다. 이들은 4각 모니터 안에 가상의 점포를 마련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자신의 상품을 꾸며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에 실제 점포 마련을 하는데 드는 임대료나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개인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금이 많지 않은 2030세대에게 큰 인기다. 물론 ㈜옥션 등 기성 사이트에서 ‘점포’를 얻으려면 상품에 따라 1.5~5%의 등록 수수료와 낙찰 수수료를 내는 건 감수해야 한다.
강원도 동해와 강릉에서 각각 살고 있는 스물 여덟 동갑내기 강세준, 김수진 커플은 ‘0909shop’란 아이디로 사과, 오징어, 가자미 식혜 등 과일과 수산물을 인터넷 경매로 팔고 있다. 지난 95년 강씨가 해군에서 근무할 때 만나기 시작, 연인이 된 사이.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팔면 동해와 강릉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좋았다”면서 “유통과정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중가의 60%정도 싼 가격에 팔고 있다”고 했다. 이들의 매출은 월 1000만원 정도라고 했다.
대학교에서 관광학을 전공했던 방승대(29)씨는 지난해 4월 의류 아이템으로 창업한 케이스.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옷 포장 등 6년간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옷판매에 뛰어들었다. 물품 사진을 촬영할 때 조명을 준비하는 등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인터넷 판매의 맹점을 극복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 노력하고 있다. 월 매출은 3000만원 정도. 그는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고객들의 이메일 질문이 많다”면서 “답변 전담 직원을 따로 두고 까다로운 고객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디는 ‘nomsae0516’.
아이디 ‘9miho77’로 헤어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주윤하(25)씨는 인덕전문대 시각디자인과 96학번이다. 99년 졸업 후에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 7평짜리 작은 가게를 열었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아 지난해 1월 인터넷 창업을 함께 시작한 경우다. 그는 “온라인, 오프라인 양쪽에 매장이 있지만, 현재는 온라인 비중이 약 80%에 이를 정도”라면서 “반값으로 깎아 팔아도 남을 정도로 인터넷 사업은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의사를 때려치우고 인터넷 경매 사업에 뛰어든 예도 있다.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실명이 알려지면 안된다고 부탁한 C씨는 레지던트 1년차에 다니던 지방대 종합병원을 그만두고 친구와 함께 전자제품 인터넷 경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밥솥, TV, 김치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을 팔고 있다. 그는 “의사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고, 평소 인터넷 경매 등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약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옥션의 홍보팀 채희국 대리는 “옥션의 전체 개인 사업자중 70~80%가 20,30대”라면서 “인터넷 이해도가 높은데다 청년실업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인터넷 경매 창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자료는 신문발췌자료로서 연구소에서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어떠한 분석도 하지 않은 자료입니다. 예비창업자 여러분은 아이템탐색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