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알리며 14일까지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적으로 개막식을 개최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3년만에 정상화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씨의 사회로 시작한다.
아시아 영화는 물론 전세계 71개국에서 243편이 초청됐다.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111편을 더하면 올해는 총 353편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개막작은 이란의 떠오르는 신예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다. 이란 외딴 마을에 사는 하반신 마비 아버지와 전신마비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모하게흐 감독은 데뷔작 ‘아야즈의 통곡’으로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국제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폐막작은 이시카와 케이 일본 감독의 ‘한 남자’가 선정됐다.
화제작들도 눈에 띈다.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지석’, 고(故) 최동원 선수 활약상을 담은 ‘1984 최동원’, 육이오 전쟁을 재현한 첫번째 영화 ‘낙동강’(1952년), 고레에다 히로키즈 감독의 ‘브로커’, ‘아바타: 물의 길’이 상영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월드스타 양조위의 14년만의 부산방문이다. 양조위는 개막식부터 함께할 예정이다.
양조위의 대표작인 동성서취·해피투게터·암화·화양연화·무간도·2046 등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태국 원빈으로 불리며 태국 영화 최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피막’의 주인공 마리오 마우러와 태국 국민 여배우 나타폰 떼마락, 인도 아딜 후세인,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안도 사쿠라 등도 부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