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수행의 요건

[여래심]

3. 염불수행의 요건

염불법문(念佛法門)에는 신(信) 원(願) 행(行)의 세 조건을 구비하여야 극락에 왕생하기 쉽고 구비하지 못하면 왕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신(信)은 믿는 것이니, 아미타불의 48원과 석가모니불의 교어(敎語)와 시방제불의 찬탄을 굳게 믿는 것이다.

유마경(維摩經)에는 “서방정토에 가고자 할진대 깊이 믿는 것이 견고하여야 하나니, 정토의 항하사(恒沙)제불(諸佛)은 모두 정토를 정신(信)하던 사람들이라" 하셨고,

연지대사(蓮池大師)는 “정토에 왕생하려면 진심으로 믿어야 하나니 천 사람이 믿으면 천 사람이 왕생하고 만 사람이 믿으면 만 사람이 왕생한다”하였고,

종경록(宗鏡錄)에는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천불(千佛)이라도 구할 수 없느니라”하였다.

원)은 어느 때나 항상 사바세계의 생사(生死苦)를 싫어하고 극락정토의 보리의 낙(樂)을 사모하여 선악의 업을 짓는대로 선업은 회향하여 정토에 나기를 하고, 악업은 참회하여 정토에 나기를 원하되, 자기 혼자서만 왕생할 것을 원할 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함께 왕생하기를 원할 것이다.

지도론(智度論)에도 “행(行)만 하는 공덕은 성취할 수 없으므로 원이 있어야 하나니 비유하면, 소가 수레를 끌 수 있지만 모는 사람이 있어야 가려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정토에 왕생하는 원도 이와 같으니, 행하는 복덕(福德)은 소와 같고 원은 모는 사람과 같다”하였고,

화엄경 행원품(華嚴經行願品)에는 “이 사람이 임종할 때에 최후 찰라에 온갖 근(根)들이 모두 흩어져 망가지고 온갖 친속(屬)들을 모두 여의어 버리고 온갖 위세(勢)를 모두 잃어버리고 내지는 코끼리 말 타고 다니는 수레진보(珍寶) 등이 하나도 따라오지 못하지마는 이 원력(願力)만은 떠나지 아니하고 어느 때나 항상 그 앞을 인도하여 한 찰나 중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고 하였다.

행(行)에는 정행(正行)과 조행(助行)이 있으니 정행(正行)은 나무아미타불의 여섯 자(字)혹은 아미타불의 넉자를 함상 염(念) 혹은 송하는 것이다.

조행(行)은 ①예배 공양하고 ②주문(呪文) 경문(經文)을 염송하고 ③업장을 참회하고 ④애정을 끊고 ⑤모든 선사(善事)를 행하고 ⑥닦은 공덕을 극락에 회향하는 것이다.

. 신, 원, 행의 신·원은 눈과 같고 행은 발과 같으며 또 신·원은 소와 같고 행은 수레와 같으며 또 신 · 원은 바둑판의 줄과 같고 행은 바둑과 같으므로 이 신, 원, 행의 셋 중에서 하나만 없어도 성취하지 못한다.

더욱 신 · 원이 주재(主)가 되어 인도하는 것이므로 신·원만 한결같이 되면 모든 선행이 모두 정토의 자량(資糧)이 되며 설혹 불행히 잘못 악사(事)를 지었더라도 성심으로 참회하고 상속심(桂心)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족히 왕생의 묘행(妙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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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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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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