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몇일 전 선생님께 전화로 상담드린 지현이 엄맙니다.
선생님께서 상세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막상 할려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고 머리가 복잡하였습니다.
일단 카페에 들어와 사연과 동영상, 선생님의 글 등을 먼저 읽고, 필기를 하면서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이해 하도록 노력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현이의 상태에 대해 말씀 드리면, 02년12월생으로(만8세3개월) 초등학년 2학년 입니다.(발달도 늦고, 키도작고, 생일도 늦고 겸사겸사 초등입학을 1년 늦추었습니다).
지능지수는 63이고, 사회성숙도 점수가 좀 높아 96입니다.(사회성숙도지수는 부모님의 설문으로 이루어진).
소견서에 부모님의 아이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관점이 많아 성숙도 점수가 높게 평가 되었다고 써 있었습니다.
언어,미술치료 등 을 6년째 받고있고, 한글 학습은 시중에 나온 일반적인 학습으론 3년을 해왔지만, 거의 발전이 안되어, 퍼즐식 조합 한글로 지금 학습을 진행 중(1년 6개월됨)입니다.
아주 더듬더듬 동화책을 읽고, 재차 물어 보면 모르는 글자는 없지만 바로바로 나오기가 어렵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받침있는 글자를 빼고 읽는 경우가 많이있습니다.
받아쓰기는 받침 없고, 쉬운 글자는 어느정도 씁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은 전혀 안됩니다.
글자를 보고 쓰는 것을 힘들어해서 엘렌증후군을 의심하고 있습니다(이번달 25일에 시지각발달센터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 입니다) .
2학년이 들어와 학교학습이 어려워져 아이 나름대로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지 짜증과 신경질이 많아지고, 텔레비젼과 먹는것에
집착을 합니다. 부모인 저희도 요즘 더욱 걱정이 많아 집니다.
수는 1~100을 일,이, 삼. 사 ...쓰는 수로 읽고, 쓸수 있습니다.
하나, 둘, 셋 으로 잘 세지 못하고(예: 곰 2(두)마리 아닌, 곰2(이)마리로) , 1과 하나, 2와 둘 ... 세는수와 쓰는수를 매칭하지 못합니다.
덧셈은 1~3더하기(능숙), 뺄셈은 지금1~3 빼기 배우고 있는중 입니다.
오늘 지현이에게 76음절표로 1차진단을 하였습니다.
안되는 글자는 (까 따 싸 따 빠 허 꺼 써 쩌 뻐 뽀 또 쏘 쿠 쭈 뿌 )였습니다.
거의 쌍자음 발음이었는데 자음발음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정말 몰라서인지? 아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해서 인지? 구분하고자 다시 정확하게 또박또박 하라고 주문을 한 다음 안되는 글자를 보여주니 침을 삼키면서 정확하게 발음 하였습니다.
다음 진단단계로 진행하고 싶었지만 짜증을 내어 못 했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우리들을 알고 계시구나!' 라는 생각에 강한 믿음이 생겼고 붙잡을수 있는 희망이있다는 마음에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 거리고 눈물이 한없이 흘러 내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며칠째 카페의 이야기로 밤을 새웠습니다.
선생님 도와 주세요.
가능하시다면 저희는 지현이와 함께 정읍에 내려가 선생님을 뵙고 말씀 듣고 그곳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만나 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답글 기다리겠습니다. 2011. 4월 16일 지현엄마 올림
첫댓글 안되는 글자는 (까 따 싸 따 빠 허 꺼 써 쩌 뻐 뽀 또 쏘 쿠 쭈 뿌 )였습니다.--------->60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