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의 포스팅은 얼마전 DIY 해본 PPF (Paint Protection Film) 와 라이트필름 에 대한 내용입니다.
블랙뷰티(BMW e38)는 라이트의 색감이나 광도가 중후하고 멋져서 그 자체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라이트 겉면 또한 굉장히 강도가 강해서 왠만해선 스톤칩도 잘 생기지 않죠.
그리고 도장면도 굉장히 강해서 쉽게 스크레치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가족용차로 구입한 짐승이(300c SRT8)는 라이트를 자세히 보니 현대 모비스 마크가 똬앟~!!!
현대 모비스가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요즘 자동차들의 라이트가 스톤칩에 쉽게 손상되고 변색도 잘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을 해왔고
도장면 또한 e38 에 비하면 굉장히 무른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잔스크레치가 쉽게 발생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죠.
고민끝에 PPF 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역시 시골에 살며 매일 직장을 다녀야 하는 저의 실정상 전문샵을 방문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때 마다 주유소 아저씨의 거친 장갑에 의해 주유구에 지속적인 스크레치가 발생하는것이
자꾸 신경쓰이기 시작 했죠. (셀프 주유소가 가까운곳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샵에 가기전에 우선 인터넷 쇼핑몰에서 PPF 를 조금 구매해 보았습니다.
#1. PPF DIY (Paint Protection Film)
<준비물>
1. 3M PPF
2. 커팅매트
3. 알루미늄자
4. 펜
5. 간단 세차도구
6. 분무기
7. 자동차
지난 1~2월 사이의 일들인데 겨울이지만 비교적 따뜻한 낮시간을 활용했습니다.
우선 커팅매트를 트렁크에 깔고
적당한 크기로 PPF 를 제단합니다.
부착면을 세척하구요.
카삼푸 희석액을 부착면과 PPF 부착면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오토매직 분무기는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분무이기 인데요.
분사량이 매우 곱고 풍부하며 트리거가 부드러워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카삼푸 희석액은 먼지가 많이 앉은 유리창을 닦을 때 가끔 사용하고 있는데요.
요즘 나오는 카렉스 3분 세차 용액을 소분해 두면 심하지 않은 오염을 닦아내기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헤어드라이어와 필름용 해라는 필수입니다.
PPF에 열을 가하며 필름용 해라로 공기 방울을 밀어가며 부착합니다.
그리고 날이 잘 선 커터칼을 준비하고
주유구 틈을 따라 컷팅
남은 부위를 띄어 주면 됩니다.
초보자의 컷팅라인 ㅜㅜ
사실 당시엔 귀차니즘으로 열처리를 하지 않았고 필름용 해라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아서 기포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니 기포는 모두 사라지고
크게 티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급한데로 주유 스크레치에서 해방되는 순간입니다.
내친김에 남은 PPF 를 오려서 도어컵에도 부착
도어엣지에도
도어 엣지는 약 1.5 ~ 2.0 cm 정도의 폭으로 길게 제단하여
위에서 부터 아래로 PPF 를 잡아당기듯 늘려가며 엣지를 감싸듯 부착하면 비교적 잘 붙었습니다.
트렁크 하단
B 필러 하이그로시
도어 트림 하단부위
뒷좌석 문틈 등등
다양한 부위에 응용하여 부착하면 사람의 손톱, 신발등의
생활 스크레치로 부터 보호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전문샵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스크레치에서는 어느정도 해방이 되었고
PPF 비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라이트 스톤칩이 걱정되기 시작하고
서울로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2. 라이트 필름 DIY
준비물은 동일 합니다.
저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독일제 오라칼 라이트 필름 (라이트 그레이) 를 소량 구매 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우선 필름을 제단하고
오라칼 필름은 고맙게도 뒷면에 눈금이...
알루미늄자는 매우 튼튼하고 무게감이 있어 컷터칼로 제단시 상당히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착면 세척
카샴푸 희석액을 뿌려주고
필름 부착
필름을 부착할 때 반드시 열성형을 해야합니다.
드라이어로 거의 필름을 녹이듯 열을 가해 늘려주며 꾸준히 해라로 밀어서
위에 사진 처럼 라이트 주변 부위까지 완전히 밀착시켜줍니다.
좌, 우 색감 비교
그리고 라이트 엣지에 칼을 기대어 컷팅
몇번 해보니 커팅라인이 비교적 봐줄만 합니다.
살짝 보이는 모비스마크
모두 필름을 부착한 후인데 커팅라인이 잘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조수석도
1월의 칼바람이 너무나 매서워 슬슬 집중력이 떨어졌습니다.
대충 컷팅하고 말까 하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혹시나 발생할 스크레치를 대비해 마스킹을 합니다.
에이버리 필름용 해라입니다.
딸부자님 다이샵에서 이거 본거 같아서 인터넷에서 낼름 구매.
빨간것이 완전 간지 아이템이죠.
딸부자님이나 스카이님 하시는건 다 멋져 보이는건 다들 공감하시죠?
암튼 저 필름용 해라로 엣지부위를 꼭꼭 눌러주며 커팅 마무으리
조수석은 요령이 조금 생겨서 훨씬 수월하게 작업했습니다.
다시 봐도 컷팅 라인을 도무지 찾을 수 가...
없나요? ㅋ~
요로코롬 완성
뭔가... 좀 탁해진거도 같고...
썩은 동태눈 같다고 누군가는 말했지만... ㅜㅜ
그래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이정도면 만족...
전조등만 하니 앞, 뒤가 매칭이 잘 안되어
며칠 뒤
후미등도 작업해 봅니다.
뭐... 낡아 보인다느니... 여러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저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ㅠㅠ
Before
After
확실히 탁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베젤은 도저히 할 능력이 안되기에
살짝 한듯 안한듯 색안경 낀거 같아서 만족 스러웠습니다.
띄어 버려도 필름값 뿐이 더 낭비 하는거 아니겠어요? 흐엉ㅇ어어어엉...
우리 카페에 자꾸 300이 얼굴 들이밀어 송구 스럽습니다.
뚱뚱한 궁댕이도 한 컷~
이녀석 며칠전 부터 갑자기 워터 펌프 임펠러가 소음을 유발 시켜서
센터에 부품 주문해 두었습니다.
#3. PPF 컷팅 TIPs & TRICKs
제가 DIY 를 하면서 느낀 대로 설명을 조금 추가해봅니다.
작업하는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전문가 왕초보 헝그리 DIYer 의 단순한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A. 엣지에 날을 기대어 컷팅
: 라이트나 주유구 등은 엣지면이 있기 때문에 필름을 컷팅할 때 그 엣지면을 활용해서 칼날을
약 45 도 로 비스듬히 기울여 컷팅을 하게 되면 도장면이나 라이트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컷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B. 필름의 2/3 정도만 컷팅
: 필름 두께의 약 2/3 정도만 컷팅을 해도 필름이 비교적 분리가 잘 됩니다.
경우에 따라 도장면 위나 라이트표면 위에서 컷팅을 할땐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칼날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습이 좀 필요하겠죠. (아래 사진 설명 참고)
C. 맹물로 마무리
: 비눗물이 필름과 도장면 사이에 많이 남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엣지 부분의 필름이 탈락될 수 있습니다.
이런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마지막에 맹물로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엣지의 비눗기가 사라지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필름을 엣지면에 부착할 수 가 있습니다.
프로님들은 이런 이유에서 아마도 건신, 습식 시공을 적절히 활용하시겠지만
저같은 헝그리 DIYer 또는 초보자라면 습식이 훨씬 쉽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 본 방법입니다.
아래 사진은 간단한 연습방법인데요.
우선 책상에 남은 짜투리 필름을 부착합니다.
그리고 샤프한 컷터칼로 칼집을 내어보는데요.
이때 힘조절을 잘하여 필름 두께의 약 2/3 정도만 컷팅하는 연습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매스를 매일 사용하다보니... 조금 더 수월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신경이나 혈관을 박리하는것에 비하면... 쿨러..억...)
그리고 이렇게 잡아 띄면
수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책상엔 흠집이 나지 않습니다.
만약 위의 연습을 해보았는데 책상에 칼자국이 난다면...
1. 차에 시동을 건다.
2. 전문샵으로 간다.
3. 끝
되시겠습니다.
이상 완전 허접한 필름 DIY 이였습니다.
모쪼록 완전 비전문가의 포스팅이니 적절히 참고하시어 애마에 반영하시기 바래봅니다.
p.s. - 도도한 블랙뷰티에겐 PPF 나 라이트 필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녀석은 그냥 매우 조심해서 타는 녀석이니까요.
애초에 신발이 더러워 지거나 스크레치가 발생할만한 곳은 가지를 말아야... 쿠.. 쿨럭...
죄송합니다... ㅎㅎ
뷰티에겐 사실 전체 랩핑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필름을 조금 붙혀보니 딸부자님과 부사장님의 기술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장인 정신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DIY 이야 대충 필름 떠도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저같이 환자들의 애마를 대상으로
수많은 부품들을 탈거 해서 일일이 완벽하게 랩핑하는것은 저에겐 경이로울정도
일반샵 처럼 그저 랩핑하는데 머무르는것이 아닌 BMW e38의 외관의 모든 파츠를 풀 오버홀이 가능한 곳이니까요.
요즘의 로망은 익스테리어 풀 오버홀 입니다. ㅎㅎㅎ
제2의 거창 게러지가 완성되면 조만간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뭐... 이렇게 열심히 자동차들을 관리해도
뷰티는 한 번씩 저의 애간장을 녹이는데요.
이틀전 비를 많이 맞더니...
경험해보지 못한 노란색 삼각 경고등이...
첨엔 DSC 모듈인가 했는데 카페 검색을 해보니
휠스피드 센서가 고장일 수 도 있을거 같네요.
DSC 모듈이야 요즘 하남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스피드 센서도 거창이나 하남 어디든 가면 쉽게
교체할 수 있겠지만
시골에 진단기를 물릴곳이 없으니 정확한 진단이 안되어 완전 우울모드 입니다.
비싼 진단기를 살 수 도 없고 말이에요.
그나마 마음의 위안은 차고지가 늘 문제였는데 원장님의 허락이 떨어져 뒷마당의 주차장 공사가 드디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암튼 오늘도 이렇게 회원님들과 두서없이 스샷의 압박을 이겨내며 맘을 달래봅니다.
열심히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포스팅 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댓글 꼭 달아주시길 바래 보아용~
첫댓글 소소한거지만 차에대한 애정이 보입니다
저는 애정이 식어서요..ㅠㅜ
메인 하드웨어만 손보구 있네요..ㅜㅡ
ㅎㅎ 그렇군요~
사실 메인 하드웨어야 말로 애정이 있어야 손볼 수 있는 곳이죠~ ^^
전 엔진, 미션, 하체는 거의 다 작업을 해서...
저의 작업기는 제이름 클릭하셔서 작성글보기 하시면 나온 답니당~ ㅎㅎ
초보자의 내용이지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실 수 있기를... ^^;
@블랙뷰티(강진/김민상) 고수시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디요~~^^
@레이서(서울/이승재) 헛... 그럴리가요... 헛다리 잡기 고수라면 모를까... ㅎㅎ
암튼 감사합니다~ ^^
고수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요
정말 자꾸 이러시면 저 정말 부끄럽사옵니다...ㅎㅎㅎ
전문가님들 보시기엔 그냥 어린이 장난 수준이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스톤칩이 잘 생기는 부분에다가 직접 해봐야겠네요
네~ 스톤칩엔 PPF 만한게 없는거 같아요.
앞범퍼나 사이드 미러등에 부분적으로 붙이면 괜찮은거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준비물 7번. 자동차..ㅋㅋㅋㅋㅋㅋ
비 맞은 뷰티도 겁나 굿입니다~^^
역시 백곰님... 웃어주셔서 고마워요~~~
재가 개그 감각이 좀 떨어지는편이라...ㅋ
@블랙뷰티(강진/김민상) 아닙니다. 저랑 수준이 딱 맞으세요. ㅋㄷ
개그감성 짱!!!
@마포백곰(서울/김우석) ㅋㅋㅋ 백곰님 짱~!^^
부업하셔도되것어요~~~~~ㅋㅋ 저는 주유소 직원이 연료캡 화끈하게열고 대롱대롱 차체에 매달리게 하는게 싫어서 무조건 셀프....,. ..찾아다니다 엥꼬될뻔했어요 ㅡㅡㅋ
역시... 정규님도 저랑 같은과...
이제 송화가루도 좀 잠잠해진거 같고...
요즘 차에 너무 예민해지는거 같아 심신이 피로해서 이제 좀 쉬엄쉬엄 하려구요. ㅋㅋㅋ
강진에 다이샵 2호점 콜?
어우... 형님... 별말씀을요~~~^^
다시하라면 못할거 같아요~ ㅋ
전에 말씀 드렸던 몇가지 하러가야해요. 미리 연락 드리고 거창 올라 갈께요~
혹시 5월 22~25일 즈음에 시간 되실까요?
블랙뷰티님의 포스팅 정말 작가수준 차에대한 열정과노력이 대단하십니다 블랙뷰티님글보면서 읽는것에만족 블랙뷰티님
해보고는싶지만 우리는
잘보고갑니다 ^^* 다음에도...멋진포스팅 부탁해요
오호~ 글자에 이런 이모티콘이 가능하군요~ ???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카페에서 회원님들과 이야기 하는것이 유일한 낙이라...
좋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이런 이런 뷰티님을 보고야 말았네요
연료캡에 비친 뷰티님의 향기나는 얼굴을 ㅎㅎ
ㅎㅎㅎ 부끄럽네요~
별로 향기나게 생기진 않았어요~ ㅋ
우와. 300C 멋지네요. ^^;
ㅎㅎ 감사합니다~
2% 부족해서 뭔가 해주고 싶은데... 컨셉이 잡히질 않아요~ ㅋ
언제나 이 식지 않는 열정 대단하신것 같아요^^
ㅋ~ 식을 수 없죠~
우리의 인연은 스치는 바람은 아니자나요~~~ ㅋ
뷰티는 현재 거창으로 리프레쉬 보냈어요...
지난 2년 반 동안 아쉬웠으나 지켜 볼 수 밖에 없던 부분들
이것 저것 A4지 한장 조금 넘게 부탁드려 놨으니 많이 이뻐질거 같아요. ㅎㅎ
전 before after에서 갑자기 뒤에 나타난 38이가 눈에 띄네요ㅋ
ㅋ~ 저두 저 뒤에 보이는 실루엣이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제 이름 클릭해서 게시글 보시면 뷰티의 이쁜 사진들이 많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