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다섯번째 기록
1. 산행지
발산재-준봉산-깃대봉-벌밭들-남성치-용암산-담티재-필두봉-새터재-봉광산-탕근재-신고개-배치고개-덕산-
떡고개-성지산-장전고개(장밭고개)-백운산-큰재-천왕산-화리치-대곡산-가리고개(추계재)
2. 일시
2022년 9월 24일 22시 송내출발, 9월 25일 산행
3. 들머리
발산재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암리 산 132-4
4. 날머리
가리고개 : 경상남도 고성군 영현면 추계리 산77-2번지, 1016번 지방도 상
5. 소요시간: 14시간40분(03:05 - 산행시작 ~ 17:45 - 산행 종료)
6. 도상거리: 31.5KM (누계 : 148.5+00KM)
7. 날 씨: 흐림(산행하기에는 알맞은 날씨)
8. 참석인원: 총 11 명.
가리, 간지, 나르샤, 나홀로, 다알리아, 박상현, 스카이, 운풍, 푸룬, 행여나, 현술이 11人
9. 산행지도, 고도표
10. 시간대별 산행기록
03:05 - 발산재 출발, 산행 시작
03:45 - 월아지맥 분기점 지남
04:20 - 깃대봉 도착
04:58 - 벌밭들 도착
05:40 - 남성치 도착
06:00 - 옥녀봉 도착
06:17 - 용암산 도착
06:45 - 담티재 도착(1002번 지방도)
07:13 - 필두봉 도착(~조식 및 휴식 15분)
08:05 - 새터재 도착
08:24 - 봉광산 도착
08:40 - 탕근재 지남
09:04 - 신고개 지남
10:00 - 배치고개(1007번 지방도)
10:15 - 덕산 도착
11:32 - 성지산 도착
11:57 - 장전고개(장밭고개, 대전. 통영 고속도로 지나 1009번 지방도 상) 도착 ~25분 휴식 및 식사
12:56 - 백운산 도착
13:33 - 큰재 도착
14:40 - 천왕산 갈림길 도착 (지도에는 무량산)
15:00 - 화리치 도착
16:25 - 통영지맥 분기점
16:26 - 무량산(지도에는 대곡산), 와룡지맥 분기점 도착
17:40 - 가리고개(추계재, 1016번 지방도) 도착, 산행종료
11. 산행후기글, 사진모음
낙남 다섯번째 산행
낙남정맥은 여러모로 고역을 치르고 있다.
총 8구간 중 세구간을 마치고 코로나로 인해 1년 쉬었다가 4번째 구간을 작년 12월에 진행했두만 오랜만에
하다보니 체력저하로 인해 2/3 지점 발산재에서 중단하고 구간 조정을 해 총 9구간으로 늘렸다.
그나마도 집합 규제가 강화되면서 또 끊겨서 차라리 인천에서 거리가 가까운 한남정맥을 먼저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8월까지 한남을 마치고 이제 낙남을 이어 간다.
9월 첫주가 산행이지만 낙남 지키미가 노한 것인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린다.
산행일과 마주칠런지 어떨지 아슬아슬해 엄청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산행 포기...
그리고 3주 뒤 이제서야 5구간을 진행한다.
낙남 4구간때 인원이 모자라 대형버스는 포기하고 20인승 리무진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그것도 여의치않아
쏠라티 차량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는데 나름 승차감은 괜찮고 없는 인원에 낙남까지는 이정도로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구간은 오르내림이 많은 지금까지 진행했던 전체 정맥 구간의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난이도를 자랑한다.
평탄한 산길을 걸은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은 그야말로 톱니바퀴 산길이 아니었나 싶다.
출발은 발산재에 있는 이정표에서 시작한다.
새벽3시 약간 넘어 쏠라티 사장님의 수고로 나도 단체사진에 낑겨본다.
초입에는 콘크리트 임도로 시작되는데 콘크리트 위로 환삼덩굴이 덮여있는 것이 사용되고 있는 길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임도따라 올라갔더니 어느 이름있는 가문의 문중묘지같은 것이 있다.
아마도 묘지 관리차 임도를 만들어 둔거 같다.
임도를 벗어나고 가파른 산길에 가로막힌 바위 위에 정맥 시그널이 걸려있다.
산행 시작하고 35분 정도... 산너머님이 걸어둔 월아지맥 분기점 표식을 만나는데, 월아지맥은 이곳에서 시작해서
진주의 월아산을 지나는 약 3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내가 가진 동아지도에는 월아지맥이 나오지를 않는 것이... 아마도 이름이 붙여진지 오래되지는 않은 듯 하다.
이런 조망터를 지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컴컴한 야경, 허허실실
발산재에서 65분여, 깃대봉에 도착한다.
2.6KM를 한시간 더 걸렸으니 그래도 여기까지는 양호한 편이다.
여기서 이정표를 보니 초입의 묘소들이 효렬공 고종후의 묘소라는데 임진왜란때 의병장 고경명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러니 후손들이 정성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맥길은 우틀하여 선동치 방향...
깃대봉
여기가 깃대봉이라는 흔적은 누군가가 이정표에 매직으로 써놓은 글씨 뿐이다.
글치만 이곳 깃대봉에 대한 흔적들은 있으니, 산봉우리의 모습이 깃대와 같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북서쪽의 깃대봉에서 적석산을 지나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산합포구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산릉은 단순한 흐름과 더불어 부드럽다.
남서쪽으로는 고성군 시내가 내려다보이며 동남쪽으로는 진해만 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풍광이 전망되고 있다.
어느 마음씨 착한 분이 땅바닥에 떨어진 시그널을 한데 묶어 나무에 걸어두었다.
깃대봉에서 700M 떨어진 화동3길과 만나는 이곳이 선동치인 듯...
그리고 고도 80여미터 올려 작은 봉우리에 오르면 발밭들 이정표가 서 있다.
벌밭들은 풀국새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발밭들에 대한 지명유래는 찾을 수가 없다.
벌밭들에서 내림길에 작은 봉우리를 살짝 넘어서면 남성재가 나오고 선동마을과 주변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나온다.
낙남정맥은 블랙야크 인증이 없으니 인증사진 찍을 일도 없고 컴컴한 야경을 찍을 일도 없어 이렇게만 흔적을 남긴다.
남성재와 용암산 중간에 옥녀봉이라는 지도에 이름도 없는 봉우리가 있다.
이름도 없는 봉우리지만 남성재에서 고도 100여미터에 달 하는 가파른 등로를 올라야 한다.
그리고 용암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
용암산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온다.
이곳에서 10여분 쉬었던가?
이곳에서 담티재까지 내려가는 길이 많이 가파르다.
6시 45분경 담티재에 내려선다.
담티재는 1002번 국도 상 고성군 구만면 화림리 소재로 고성에서 진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곳을 들머리, 날머리로 하는 산행이 많아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많이 걸려있다.
담티재는 담장처럼 길게 경계를 이룬 고개라 해서 담치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필두봉까지는 고도 200M를 올려야하는데 산 아래까지는 완만한 임도로 이어진다.
산길이 사유지에 해당하는지 금줄을 쳐놓아 조금은 벗어니지만 임도따라 진행했더니 방향과 점점더 멀어 진다.
산 정상을 올려다 보니 잡목이 그다지 많지않아 정상을 향해서 직선방향으로 올라치는데 땀깨나 흘렸다.
필두산이 험악해서 그런가? 철모르는 진달래가 두송이 나와있다.ㅎ
서울 어느 산악회에서 만들어 붙인 표식같은데 나무가 고사목이 되고 부러져서 뒹굴고 있다.
이번 산행의 첫 인증샷은 행여나님이...ㅎ
필두산(필두봉)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와 구만면 저연리 경계에 있는 고도 : 418m의 산이다..
서쪽 필봉산, 동쪽 용암산과 능선이 이어져 있는데, 남쪽 구만천과 북쪽 개천천의 분수계가 된다.
배고플 시간이 되서 여기서 빵 한조각 먹고 간다, 10분간 휴식~
필두봉에서 40여분 내려오면 아스팔트 포장 도로를 만나는데 새터재다.
도로 건너 바로 오르는 등로가 있고 새터재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새터재는 새 조(鳥)의 글을 따서 "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수원백씨 가묘석이 있는 것이 여기도 사유지인가?
새터재에서 20분 정도만 오르면 봉광산이다.
얼마 안되는 거리에 짧은 시간이지만 오르내림이 많다보니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인다.
맥 산행의 능선에서 만나는 재, 고개들은 대체로 내려가는 길목인데 탕근재는 봉우리에 올라있다.
그재가 그재 맞는지???
해발 370미터의 삼각점
탕근재는 1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입산통제라는데 지금은 통제가 아니라서 다행?ㅎㅎ
임도로 되어 있는 신고개의 모습, 신고개는 개천면 좌련리 윗자구실과 마암면 성전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맥길은 길 건너 바로 이어진다.
7, 8구간에서 볼 수 있는 산죽, 지금은 좋아보이지만 그때는 징그러울 듯...
신고개에서 가파르게 정상부에 올라서면 매봉산 갈림이 있지만 모두가 힘들어하니 매봉산은 패쓰...
누가 그네를 매어놨을까?
그네를 타는 나르샤님의 활짝 웃는 천진난만한 모습
이곳까지 주인이 관리하지 않은 수많은 밤나무를 지나며 떨어진 밤도 주머니 가득 담았다.
맛은 어떨런지...ㅎ
가을은 국화의 계절인가? 이번 산행에서 참취꽃을 많이 봤다.
봄에 나물 산행으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
절개지를 내려서면 1007번 지방도 배치고개다
낙남정맥 중간지점이라는 이정표
오전 10시, 예정대로라면 지금 장전고개에 도착했어야 하지만 갈수록 시간이 늘어진다.
역시나 배치고개에 내려서자말자 또 가파른 등로를 15분 정도 올라 덕산에 도착한다.
해발 278, 소래산보다 낮은 산인데...
이번구간 고도는 높지 않지만 경사가 심하고 오르내림이 많아 고도만 보고 쉽게 생각했다가는 큰코 다칠 산행이 된다.
덕산에서 급경사로 내려가면 떡고개... 지명들이 참...
떡고개에서 가파르게 능선을 올라서면 성지산 아래까지는 모처럼 평탄한 산길이 이어진다.
성지산 정상인데 글씨가 다 지워져 보이질 않는다.
내려가는 길에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터널 상부를 지나고 곧바로 1009번 지방도를 만나는데 장전고개다.
장전고개는 고성군 대가면 송계리와 척정리를 잇는 고개로 일명 장밭고개라고도 하는데 주변에 마당만한
밭이 많아 이름을 장전(場田), 장밭고래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거의 12시... 약 9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한다.
타고 갔던 쏠라티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남은 11KM, 거리는 짧지만 남은 길 역시 험난한 길이 예상되어 5시간을 목표로 출발한다.
이곳도 사유지라고 못들어가게 하는 것을 사정해서 올라가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환삼덩굴을 밟아 길을 만들어 능선에 서니 그나마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백운산 정상 전 나름 병풍바위...ㅎ
장전고개에서 35분, 13시 거의 다 되서 백운산에 올라선다.
주구장창 걷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정상에서 사진들을 찍어본다.
조망터에서 대가면 방향으로 멀리 다도해까지 조망한다.
백운산에서 봉우리 하나 더 넘어서면 큰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온다.
급경사 내리막길이 많아서인지 산행말미에 왼쪽 무릎이 시큰거리는 느낌은 무슨 징조???
큰재, 중탈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지만 아무도 그만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대단하신 님들...ㅎ
저기 보이는 철탑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야하지만 길찾기가 어렵다.
길 찾는 와중에 길가에 피어있는 쑥부쟁이 한 컷...
등로 찾기가 힘들다보니 두분은 잘 알려진 천왕산 가는길로 가서 천왕산 삼거리에서 접속하기로 하고 남은 사람들은
정맥길을 고집하며 꾸역꾸역 능선으로 오른다.
백두대간 황철봉만큼은 아니지만 꽤 긴 너덜길을 기어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 조망터에서 대가면 마을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 간다.
이참에 단체 사진도 몇장...
여기서 천왕산을 다녀오는게 목표였지만 모두들 힘들어하는 관계로 그냥 패스,
내 지도에는 무량산이라고 나온다.
여기서 화리재까지 1KM, 화리재를 어떻게 지났는지 기록을 못남기고 지나버렸다.
그리고 카카오맵에 대곡산으로 나오는 해발530M 봉우리를 넘어 무량산 오르는 길을 찾지만 축사 사슴농장이 있어
입구를 찾기가 어렵다.
마을길 따라 한참 내려가다가 다 떨어진 희미한 시그널 하나를 보고 무작정 올라서니 축사 철조망이 나온다.
어렵게 찾은 길이지만 나중에 카카오맵과 확인하니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온다.ㅎㅎ
마지막 대곡산(무량산) 오름은 이번 구간 최고의 하이라이트...
대곡산 거의 다 올라서 분기되는 통영지맥
그리고 정상에서 분기되는 와룡지맥... 이곳에서 두개의 지맥이 분기된다
수기로 무량산이라고 적혀있지만 인터넷 지도와 동아지도에는 대곡산으로 적혀있는 오늘 최고의 난코스이자
최고봉 대곡산. (나는 대곡산으로 부름)
내려가는 하산길도 작은 봉우리 2개는 넘어야한다.
올해 억새 산행은 이번 정맥 구간으로 대체???
입구 마을에서 봤던 사슴농장을 한바퀴 돌아 산꼭데기에서 다시 본다.
하산길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형상(에니메이션?)을 한 바위가 있어 한컷...
추계재에 5시40분에 도착해서 버스 찾느라 사진도 못찍고 이번 산행을 마친다.
모자란 부분은 다음 구간에서 보충하는 걸로...
첫댓글 걷는표정들로 보아
그닥 힘든 구간은 아닌듯~~
정맥님들 표정이야 전국 어디다 내놔도...ㅎㅎ
후기보니 진땀이 날것같네요 수고많았습니다
형님 안계시니 좀 아쉽네요...ㅎ
정성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넘 고생많으셧어요~~
주말엔 서락에서 잘부탁드립니다~~^^
부회장님 왤케 바쁘시댜~~^^;;
변변찮은 글 잘 봐주시니 감개무량입니다. ㅎ
13년 동안 산행중 난이도 최상 었던것 같음
그래도 함께 했던 정맥 님들 덕분에 웃으며 대화도 하며 산행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길찾느라 수고 많으셨고 그 와중에 사진까지~~
함께 산행 할수 있슴에 항상 감사를~~^^
이 힘든걸 척척 해내십니다!!!^^
@이솔 같이 해 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푸룬 그르지마세요!!!^^;;
@이솔 담에 같이 가자
@푸룬 시러요...
무서븐 女~~~
이번구간 후기쓰시며 주로 사용한 용어가...
1.급경사 오르막길
2.가파른 내리막길
3.OO재
.
.
.
그중에서도 떡~ 하니 버티고 있던 떡고개가 가장 인상 깊네요!!
다시한번 안가길 잘했단... 생각중이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답!!!!^^
산꾼 겁주는 후기글 안올려야겠네
앞으로는 내 블로그에만... ㅎ
@현술이 놉~~!!
대장님의 살벌한 정맥 후기를 보며 대간을 꿈꾸는 1인입니답~~^^;;
@이솔 대간 후기는 예전에 북진때 쓴것이 있어 이번에는 안쓸려구요
대신 이솔님 후기 부탁합니다
@현술이 ㅋ
글쎄요~
따라가기 바빠서리.. 힘 닿는데까진 해 보것습니다!!^^
완주하는 날까지. 무탈하게~
응원합니다 ^^
무탈하게 응원~~~ ㅎ
응원 감사합니다~~~
후기글보니까 또다시 힘들어 살뜰챙기느라 항상 고생이 두배 수고했시유
산행할때 힘들고 글 읽을때 또 힘들고...힘든게 두배...ㅎ
다음주에 창원에 볼일이 있어서 내려가는 김에 무척지맥 하나하고 올낌니다.
무척지맥은 낙남정맥과 겹치는 구간이 있어서 영운리고개에서 시작하는데.
거기도 가야컨트리클럽 하우스가 있어서 약 2km지점인 묵방리 마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산줄기 입니다.
낙남정맥 5구간 수고하셨습니다.
낙남 북진 1구간 했던 곳이네요
안산하세요 형님
힘든 산행이셨는데, 생생한 산행기에 마치 같이 산타 느낌입니다.
산 탈때 힘들어지, 글 읽을때 힘들면 안되는데...ㅎㅎ
코스가 후덜덜 하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끝나고나면 성취감도 그만큼 클듯 합니다
하고나면 항상 여운이 남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