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구의 여론조사 결과를 캡처 한 사진과 구체적인 수치를 올려 변화를 촉구하는 글에서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대구를 바꿀 수 있다는 의지와 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간 특정 정당을 향한 묻지도 따지지도않은 일방적인 지지는 대구의 특징이자 콤플렉스였다. 수년간 대구는 경제적 문화적 성장의 정체기를 경험해 오면서 실망하고 지쳤다. 때문에 그중 일부 ‘변화’를 소망하는 민심을 잘 자극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진보가 보수에 맞서 꾸준히 밀어왔고 매 선거마다 내걸었던 슬로건이며 결국 대구의 보수를 향한 지지의 벽을 넘지 못해왔다는 결과를 볼 때 조금은 식상한 전략이기도 하다. 때문에 좀 더 과거의 정체되어 왔던 대구의 문제점과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3EA445B0B80B407)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DF44F5B0B80D928)
다음으로 기호 2번 ‘권영진’ 후보의 인스타를 살펴 보았다. 권영진 후보는 전 대구 시장이었던 만큼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홍보물의 양이 확실히 많았다. 그간 시장으로 활동해왔던 행보, 행사, 선행등이 많이 올라와 있었고 정책 홍보용 SNS보다는 친근한 이미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관해서는 여론조사 토론회등을 홍보해 관심을 촉구하는 게시글 그리고 정책홍보, 지금까지의 시장으로 이뤄낸 업적 등을 홍보했다. ‘다시 한번 권영진’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재선의 목적을 위한 글들이 보였다. 하지만 후보자 정책에 대한 홍보 보다는 여론조사 토론회등을 홍보하는 글이 대부분이었고 정책에 대한 정보가 조금 부족해 보였다. 인자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너무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단단할거 같기만 하던 대구의 민심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지금 재선을 위해서는 과거 업적은 보다 강요하고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두 후보의 인스타 그램을 비교해볼 때 서로 지향하는 정책이나 내건 슬로건의 차이가 확연히 보였다. 각각 ‘변화’와 ‘다시 한번’이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이 된 것 같다. 선거가 2주정도 남은 지금, 후보자들이 SNS를 활용하는 전략이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