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를 여는 힘
성경본문 : 느헤미야 8: 1-12
지난주간 군복음화(軍福音化)를 목적으로 설립된 계룡대 본부교회에 있는 군선교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깊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6.25 전쟁 중 어떤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roops to United States Army, 미 육군에 파견 근무하는 한국군인) 병사가 미군처럼 출전하기 전에 목사님께 기도 받고 전투에 임하게 해 달라고 이승만대통령에게 간청을 올려서 군종목사 제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제도나 좋은 일은 우연히 생기지 않고 어떤 사람의 희생과 마음의 소원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역사가운데서 말씀의 부흥, 심령의 부흥, 가장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회복하는 은총의 현장입니다. 이 부흥의 역사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님의 사람들을 준비하시고 사용하신 결과입니다.
"학사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저희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5절).
이는 하나님과 말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다 모였습니다(6절). 특별히 말씀강단에 선 에스라가 "광대하신 하나님을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으로 응답하고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
거듭 반복해서 백성들이 손을 들었다는 것은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는 뜻입니다. 아멘
하는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부흥과 은혜를 주십니다.
이 시대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부정적인 시대입니다. 탈권위(脫權威)시대입니다. 이 부정적인 시대에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아멘을 확산시켜야 합니다. 입술로 주님을 송축하고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는 것이 바로 영적부흥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통해 영적 부흥을 일으키셔서 새 시대를 열어 가시는지 그 원리를 함께 나누시겠습니까?
첫째, 하나님은 믿음의 힘을 가진 사람을 통해 새 시대를 열어 가십니다(느헤미야 1:5).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誡命)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矜恤)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느헤미야1:5).
느헤미야서 전체를 주도하는 두 사람은 총독 느헤미야와 제사장이자 학사인 에스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흥을 가져오게 한 영적 채널로 쓰임 받은 느헤미야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그의 신앙고백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적어도 두 가지를 믿는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① 느헤미야는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백성답게 살지 못할 때 바벨론 포로라는 심판의 채찍을 내리시지만 회복의 약속을 이루어주셔서 당신의 백성들이 포로 생활로 부터 되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느헤미야에게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반석 같은 비전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면 사람이 이끄는 교회가 되기 전에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이끄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인생을 이끄는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입니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주님이 약속해 주셨습니다(마태복음28:20).
사람의 잔재주와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약속이 이끄는 가정과 사람이 될 때 그의 삶은 일시적으로 흔들린다 해도 영원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이끄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약속은 과연 무엇입니까?
② 느헤미야는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을 믿었습니다.
긍휼은 히브리말로 헤세드(Lovingkindness, Steadfast love)인데 헤세드는 인자, 사랑이란 말로 번역됩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주실 뿐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이라고 느헤미야는 고백합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향하신 그 긍휼하심과 사랑만이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귀한 일을 감당할 때 반대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의 백성에 대해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확신했습니다.
"내가 대답하여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로 형통케 하시리니 그의 종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려니와 오직 너희는 예루살렘에서 아무 기업도 없고 권리도 없고 명록도 없다 하였느니라"(느헤미야 2:20).
여러분은 하나님의 형통케 하심을 신뢰하십니까?
우리 교회를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되 하나님께서 형통케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아멘으로 응답하고 우리 교회가 이끌리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헤세드의 은총을 베푸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있는지 점검을 해 봅시다.
둘째, 하나님은 이웃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을 통해 새 시대를 열어 가십니다(느헤미야
1:2-3).
"나의 한 형제 중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즉"(느헤미야 1:2).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왕 아닥사스다의 최측근으로 수산궁에 있었던 출세한 사람이었지만 마음에는 언제나 동포를 향한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또한 그는 형제와 예루살렘의 소식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희가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지라"(느헤미야 1:3). 새 시대를 열어가는 첫 번째 힘이 하나님과의 관계라면 그 두 번째 힘은 사랑의 힘입니다. 곧 이웃에 대한 관심과 공동체의식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라는 요구를 우리 스스로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이야기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살아달라는 것이 우리를 향한 믿지 않는 사람들의 요구입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우리가 실천적인 사랑의 삶으로 부응해야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족, 이웃, 시민, 민족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고 동사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것입니다. 이런 사의 마음이 사명으로 변화되었습니다(느헤미야 1:4-5). 주님이 우리에게 공급해주시는 그 사랑의 원리를 가지고 사랑의 힘을 가진 교회가 되어 교회 울타리를 뛰어넘어서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자신을 반대하고 비난하는 사람에 의해 "이스라엘을 흥왕(興旺)케 하는 사람" 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느헤미야 2:10). 여러분의 별명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교리적인 논리로는 그들의 머리를 얻지만 가슴을 데우는 사랑으로 그들의 인생을 얻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삶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통해 새 시대를 열어 가십니다.
삶의 능력은 도덕적인 탁월성, 삶의 모범, 진리의 일상화, 말씀의 성육화(incarnation)라고 기도합니다.
지난번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는 히딩크 감독에게 "히딩크,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고 외쳤습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교회를 향해 삶으로 우리의 능력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우리는 가정, 직장, 사회에서 삶으로 말해야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입을 닫고 묵묵히 서 있을 자리에 서서 봉사하는 것이야 말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동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실천되었을때에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절기를 지키는 것, 언약을 갱신하는 것, 가정생활에 있어서 안식일을 회복하고 십일조를 회복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에게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 물질을 드리고 시간을 드리는 것이 기쁨이 됩니다. 율법주의는 법이 앞서는 것이지만 복음주의는 사랑이 앞서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 내면의 상태를 잘 분별하는 가운데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와야 합니다.
새로남 믿음의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제 우리가 고백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오늘 내가 어떤 믿음의 자세와 태도를 가졌느냐에 따라서 내일이 결정됩니다. 느헤미야의 마음 한가운데서 이루어진 신앙인격과 비전은 온 이스라엘의 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신 약속을 꼭 이루시고 형통케 인도하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의 힘을 가집시다.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사랑을 가지고 가족, 이 웃, 민족의 울타리를 뛰어 넘읍시다.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함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갑시다. 가정, 직장, 사회에서 도덕적인 탁월성, 삶의 탁월성으로 삶의 능력을 보여줌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새 시대를 힘있게 열어갑시다.
힘을 주소서
힘을 주소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세상 줄 놓지 못하고
이리 끌리고, 저리 끌리는
답답한 현상을 뒤집을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힘을 주소서
자아를 다스리는 힘을 주소서
틈만 주어지면 주님의 품에서
이 핑계 저 핑계 달아나려 하는
못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소서
힘을 주소서
주님 뜻 온전히 따르는 힘을 주소서
주님 뜻과 내 뜻이 맞설 때
교묘하게 내 뜻을 관철하려는
아집으로 쌓여있는 불순종의 벽돌을 과감히 헐어내는
힘을 주소서
힘을 주소서
성도답게 살고
교회답게 쓰임 받고
직분자답게 처신하도록
주님의 힘을 주소서
하늘의 능력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