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아이 인지 발달에 맞춘 놀이법
요약 놀이가 아이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도 아이 수준에 맞아야 재미도 있고 효과도 있다. 이제 막 두 살 된 아이에게 100조각 퍼즐을 갖다 주고 놀라고 해보았자, 아이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 인지 수준에 딱 맞춘 놀이법.
목차
- 모방 놀이
- 두뇌 자극 놀이
모방 놀이
이 시기 아이들의 두뇌는 모방을 통해 발달한다. 아이가 창의적(!)으로 행동하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말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를 ‘따라쟁이’로 만들어보자.
1. 표정 놀이
표정만큼 따라 하기 쉬운 것은 없다. 아이와 마주 앉아 우는 표정, 화난 표정, 찡그린 표정 등을 지어본다. 또 아이의 표정을 엄마가 따라 해본다. 아이는 금방 깔깔거리며 웃을 것이다. 표정 놀이는 관찰력과 얼굴 근육 조절 능력을 키워줄 수 있으며 다양한 감정이 표정으로 표현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2. 블록 쌓기
블록을 사다 주어도 아이가 잘 놀지 못한다는 엄마가 많다. 블록을 잘 갖고 놀게 하려면 엄마가 먼저 몇 번이고 ‘시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엄마와 아이가 같은 모양의 블록을 똑같이 나누어 가진 다음 먼저 엄마가 기차나 자동차 등을 만든다. 그런 다음 아이가 따라 하게 한다. 처음에는 간단한 것에서 시작해 점차 복잡한 형태로 나아간다. 만일 엄마가 블록 쌓기에 자신이 없다면, 엄마 역시 책을 보고 따라 하면 된다!
3. 인형 놀이
엄마 인형 하나, 아이 인형 하나씩 나눠 갖고 엄마가 아이를 돌보듯이 인형 놀이를 해준다. 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히고, 잠을 재워본다. 그럼 아이는 자기가 엄마인 것처럼 엄마의 행동을 모방해서 인형에게 해주게 된다. 인형 놀이는 실제가 아닌 것을 실제인 것처럼 하기 때문이다. 인지가 발달하는 데 아주 중요한 놀이다.
4. 낙서하기
아이와 함께 앉아 종이를 펼쳐놓고 여러 가지 낙서를 해준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아이에게도 크레파스를 주고 엄마를 따라 선을 긋게 해본다. 처음에는 크레파스도 잘 쥐지 못하고 선도 엉망진창이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무엇인가를 따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단, 엄마와 너무 비교되도록 잘 그리지는 말 것. 이 시기 아이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보고 싶다’는 동기니까.
5. 구슬 꿰기 & 빼기
줄에 꿰어 있던 여러 개의 구슬을 하나씩 빼는 과정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따라 하게 해본다. 줄에 꿰고 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아이는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 손을 직접 잡고 먼저 해주는 게 좋다.
6. 종이접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종이를 접어본다. 아직은 구기는 식으로 종이를 접지만 반으로 접는 과정을 계속 보여주면 아이도 따라서 접으려는 시도를 계속 해본다. 아이가 접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종이 양 끝에 스티커를 붙여두고 스티커끼리 맞추는 연습을 먼저 하는 것도 좋다. 소근육이 발달되고 집중력을 길러주며,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소재가 되어 상상하며 이야기하는 놀이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7. 장난감 차 밀기
장난감 차를 아직 입으로 물고 던진다면 엄마가 먼저 장난감 자동차를 앞뒤로 굴려주어보자. 아직 완전하지는 못해도 자동차를 짚고 굴리는 시늉은 할 수 있을 것. 방향 감각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놀이다.
8. 공 던지기
아이와 마주 보고 서서 아이 쪽으로 공을 던져본다. 아이도 엄마처럼 공을 던지는 흉내를 낼 것이다. 아직 다른 사람이 던진 공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은 없으므로 아이에게 공을 줄 때는 굴려주는 것도 좋다. “공 굴려줄까? 던져줄까?”라고 아이의 의견을 묻는 것도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다.
9. 상자 뚜껑 덮기
뚜껑이 있는 각각의 상자 여러 개를 준비한다. 상자를 늘어놓고 각각의 상자 뚜껑을 차례로 닫는 시범을 보인다. 처음에는 큰 상자부터 시작해 점차 작은 크기의 상자를 가지고 놀면 아이가 따라 하기 쉽다. 아직 뚜껑을 혼자 못 여는 아이도 있으므로 상자를 여는 것은 엄마가 해주면 된다. 인지 능력과 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놀이다.
10. 2단 탑 쌓기
블록이나 주사위, 가베 같은 입방체를 탑처럼 쌓는 놀이. 아이는 쌓는 것보다 무너뜨리는 것을 더 좋아하므로 처음에는 엄마가 쌓아준 다음 무너뜨리게만 한다. 그러다가 하나의 나무토막 위에 또 하나를 쌓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면 아이도 해보려고 한다. 15개월 무렵 아이는 2개, 20개월 무렵 아이는 3개 정도 쌓아 올릴 수 있다. 눈과 손의 협응력, 집중력, 균형 감각을 길러주는 놀이다.
두뇌 자극 놀이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 아이의 두뇌는 ‘과연 이게 무얼까’를 생각하면서 발달하게 된다. 아이의 경험을 넓혀 주면서 두뇌를 자극시켜주는 놀이.
1. ‘나’ 그리기
신문지 또는 전지를 바닥에 깔고 아이를 눕힌 후 아이의 몸 또는 손이나 발을 그려본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얼굴이나 몸, 손을 꾸며보게 한다. 자기 신체 부위에 대한 이름을 알게 되고 ‘나’의 모습, 크기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꾸미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도 길러진다.
2.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늘어놓고 모양이나 색깔이 같은 것끼리 짝을 맞추어보게 한다. 그런 다음 각각의 모양에 해당하는 집 안 사물이 무엇이 있는지 말해본다. “이 블록처럼 네모인 것은 무엇이 있을까?”라고 물어 텔레비전, 냉장고 등등을 찾게 한다. 같은 색과 모양을 분류해 가면서 색 감각과 형태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3. 창문 퍼즐
잡지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오린 다음, 그 크기와 같은 종이를 준비한다. 그 종이에 창문을 2~3개 만든 다음, 오린 그림이나 사진에 종이를 덧대어 붙인다. 그리고서 창문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전체 그림이 무엇인지를 아이와 함께 맞추어본다. 아이는 아직 기억력이 뛰어나지 못하므로 만드는 과정 자체를 아이와 함께해도 좋다.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4. 데칼코마니
도화지에 물감을 짜거나 그림을 그린 후 반으로 접었다 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본다.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면서 창의력을 키워나간다.
5. 물놀이
물놀이는 모든 아이에게 매혹의 놀이다. 물에서 노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즉각적으로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으로 물 치기, 여러 가지 다른 통에 물을 옮겨서 붓기, 물방울 만들기, 빨래하기 등등 아이에게 다양한 물놀이를 하게 한다. 물총처럼 쏠 수 있는 빈 샴푸 통, 비닐 튜브, 요구르트 통 등 물놀이용품을 마련해준다.
6. 콩 옮기기
콩이나 구슬을 병에 가득 담고 쏟았다가 다시 주워서 병에 넣는 놀이는 이 시기 아이들이 무척 즐기는 놀이다. 아이는 그러면서 크기 감각도 익히고 성취감도 맛본다. 아이가 질릴 때까지 반복하게 하는 것이 좋은데, 재료를 다양한 크기의 콩, 구슬, 단추 등으로 바꿔주어 본다. 단, 입으로 가져가 삼킬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엄마가 옆에서 함께 도와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이 인지 발달에 맞춘 놀이법 (3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49가지, 2010. 08. 20., 중앙M&B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