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대전 다이오에서
꾸준히 저가 상품 중에서 쓸모있는 구매
즉 가성비를 무시할 수 없는 즐거운 쇼핑들을 해 왔는대요. 국민 다이소 어쩌구 할만큼 다이소 상품들은 동일 수준 상품 중에는 가격이 반값이거나 그 이하 또는 같은 가격이라면 2개 이상 구매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소 거리가 있다라도
걸어가서 도보 쇼핑을 하거나 또는 주차장이 협소하거나 없어도 차량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서 필요한 학용품과 생활용품들을 구매해 왔죠. 그런데 작년부터 올 해까지 구매한 일부 다이소 상품들이 그 동안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품질 관리 및 적정 가성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ㅜㅜ
위 영상은
최근에 구매한 욕실 발판인대요.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욕실과 주방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도인데 뒤집어보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고무 패킹들이 부착되어 있죠. 가격은 3000원 아니면 5000원이었던거 같은데 2년 전에도 비슷한 욕실 패드를 구매해 잘 사용해 왔기 때문에 올 해 봄에 교체 상품으로 산거죠.
근데 이건
전과 다르게 바닥 검정색 천에서
마치 숯가루 같은게 엄청 떨어지는 거예요.
처음에는 욕실 위 천정에서 가루가 날리는건가 싶어 별 생각없이 닦아내곤 했는데, 그게 자꾸 반복이 되니 한번 빨아서 검증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손으로 직접 빨아 봤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요.
원단 폴리에스터에 미끄럼방지 PVC 이렇게 원재료 표기가 되어 있는데...
제조일까지 따져 봤는데 그리 오래된것도 아니고요.
근데 물에 담그자마자 이 모양이네요.
가볍게 상온 정도의 물로 손빨래로 하니 이렇게 시꺼먼 가루가 엄청 쓸려 나오네요...ㅜㅜ
혹시 교환 환불이 될까 싶어 포기된 다이소 고객선터로 전화를 해봤는데 더 황당하더라구요. 자동 응답 기능인지 AI 음성 챗봇인지 그냥 14일 정도 지난 상태이거나 또는 가격 탭이 부착되어 있지 않으면 교환 환불 불가라면서 응대 종료해 버리네요. 그리고 위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도 다이소 매장에 가서 다이소 관계자가 육안으로 확인한 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객 콜센터 운영할거면
차라리 없는게 다이소 이미지를 위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직접 겪어 보시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되실거예요. 다이소 고객 콜센터는 뭔가 상담을 한다거나 하는건 애초에 불가능하고 그냥 기계가 이미 입력된 고정 멘트만 떠들고 거의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니까요.
그리고
아래 상품은 각질 제거기인대요.
올 해 겨울 그러니까 작년 12월 경에 날씨가 하도 건조해서 대형으로 구매한건대요. 전에는 저거보다 작은 사이즈에 더 저렴한걸 써서 좋았던 기억 때문에 당연히 좋을거라 믿고 크기도 가격도 업그레드된 상품으로 산거죠. 근데 두세번 사용한 후부터 갑자기 녹슬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상하다 싶었죠. 저게 쉽게 녹슬게 아닌 재료라서 산거니까 말이죠.
이 녹이 점점 심해져서 버려야겠다 싶어 재료별로 재활용 하려고 드라이버를 끼워 넣어 플라스틱에서 철부분(아마 스테인레스라고 추정되는)을 분리 시켰는데....
아래 사진처럼 뒷부분을 보고 기겁했네요.
하마터면 토할뻔 했습니다. ㅡ_ㅡ;;
이렇게 각질 제거기 뒷면으로 그 동안 긁어냈던 발 각질들이 고스란히 모여 썪어가며 세균이 번식하고 있던거였어요.
이제서야
녹스는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는 어떤 상품이든 개봉할 때 사용 설명서 내지는 AS 그리고 주의사항부터 살펴본 후 가격표 탭을 떠는 사람인데 아무리 기억해봐도 저 각질 제거기 포장에 사용 후 탈착해 씻어 보관하라는 내용을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말이죠.
두 상품의 가격 합쳐봐야
5000~8000원 사이인데 이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불량품 내지는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힘든 상품을 판매했다는건데 정말 너무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품 제조에 직접 관여 또는 물건을 구매하는 다이소 MD는 기본 검수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최소한의 성능 테스트도 하지 않거나 대충 눈기리고 아웅식으로 하는걸까요? 위의 상품들은 정말 너무 심해서 지금 드는 생각은 내돈주고 쓰레기 사와서 내돈주고 쓰레기 처리비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 망할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무슨 기계가 자동응답 마냥 지껄이다 끊어버리는 것까지 직접 경험하니 고객이 아닌 마치 호구가 된 느낌이네요. 능욕을 당했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오는 2024년 봄 다이소 리뷰 입니다.
암튼 이제부터 당분간 국민 다이소라는 말은 쓰지 않으시는게 좋겠네요.
(지금까지 대전시민 카페 열혈회원 이었습니다)
첫댓글 헐
다이소 가성비도 맛이 가는건가요?
그 동안 말그대로 가성비가 좋아서 산건데 막상 저렇게 변질된거 보니 역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