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성(姬路城)이 일본 3대 성 중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거의 모든 성이 수많은 전쟁을 통해
그런데 말입니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쇼우뗀가이(상점거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카야마에 도착해 그 일본분(이하 오무라상)이 사는 타마노시라는 곳에 가기 위해...
바로 윗사진에 그 고딩들이랑 저를 사이에 두고 뒤에 그 전차가 지나가는 모습입져...
(이거 여기서 한번 더 써먹겠음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넘 환상적인 곳이었슴다...!!!
근데 그 전철 타고 가니 창문밖으로 보이는 게 논 밖에 없더라구요. 역도 아닌 승강장 같은 곳에...
염치없이 몇일 신세지게 된거죠. 윗사진이 오무라상 집에서 디지털카메라로 같이 찍은 사진입져.
참~ 그리고 제가 규동(소고기 덮밥) 넘 먹고싶어 해서 요시노야(吉野屋)에서 규동 먹은 적도...
드뎌 마지막 종착점인 후쿠오카로 다시 가게 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더군요.
오호리 공원에 도착!!! 다행히 입장료를 안받았습니다만...^^ 너무나 멋진 곳이었습니다.
배 탈 시간이 다되어가고 해서 그 때까지 한번도 맛못봤던 일본의 생라면을 점심메뉴로 해서
암튼 이렇게 해서 일본 여행기 끝을 맺게 되네요. 첨엔 정말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소실된 후 재건되었으나 이 히메지성만큼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위 사진에 보이시죠? 멀리 뒤에 보이는 성이 히메지성이랍니다. 아~ 그리고 제 옆에 계시는 분들은...
일본 가서 처음으로 만난 울나라 분들... 그 분들도 한국 사람 첨 봤다면서...
무지 반가워하시더군요. 수원에 사시는 분들이셨는데 수원성도 꽤 괜찮으니...
시간되면 꼭 들리라고 하시면서 연락처 적어주시고 빵 같은 거도 많이 주시고...^^
히메지성에 도착하니 소풍온 듯한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가면서
아장아장은 아니지만... 이쁘게 줄을 맞춰 걸어가더군요. 얼마나 귀엽게 보이던지...^^
역시나 히메지성에 들어가는 데도 입장료가...쩝~~~ 외관이 넘 아름다워서 함 들어가고 싶었지만...
조금이라도 좀더 아껴보자는 맘으로 발길을 또 돌려야했습니다...(지금에 와선 무지 후회되네요 ㅜ.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또다시 들린 곳이 레코드집... 중고CD가 거기 또한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 또 하나하나 구경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또 충동구매를... 컥컥컥~
그리고 또 100엔숍에 들어가 봤거든요. 100엔에 살만한 게 얼마나 있을까 싶어 그냥 한번 들어가봤는데
럴수~럴수~이럴수가~~~ 정말 놀랬습니다. 너무나 괜찮은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널려있었던 것이었음다.
기차 시간에 쫓겨 차근차근 구경은 못했지만서도... 울나라 천냥 백화점보단 훨 괜찮은 느낌이 마구마구...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지퍼 라이터... 그거 울나라에서 살려면 적어도 만원은 훨넘게 줘야되잖아요.
설마 이거 100엔 할까 싶어... 옆에 물건 고르는 아줌마한테 이거 얼마냐고 물어보니 100엔이라고...
또다시 충동구매는 시작됐음다... 여행이 막바지에 이른터 친구들 선물로 뭘살까 고민고민했던 저로선...
뜻밖의 횡재에 암 생각않고 거기 있던 지퍼 라이터 다섯개를 모조리 사버렸답니다...
(음~ 친구들한텐 그거 일제라면서 비싸게 주고 샀다고 생색 무지 많이 냈었더랬죠 ㅋㅋㅋ)
암튼 그렇게 히메지성에서 쇼핑?을 무지 잘하고 나서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로 향했습니다.
동석을 하게 된 아줌마도 100엔에 지퍼라이터 잘샀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또다시 전철을 타야했죠. 근데 거기 바로 가는 전철이 한참 후에 있었기에...
몇시간의 여유로 오카야마의 근교를 돌아다니려 또 물으러 다녔죠. 어디가 괜찮은지...
고라꾸엔(後樂園)이란 곳이 괜찮다더군요. 허나 쫌 멀어서 버스 타고 가야된다고...
제가 어찌 버스를 타고 가겠습니까? 대충 길을 물어물어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카야마 시내엔 지하철이 없는 대신 도쿄에서 본 토덴이란 한칸짜리 전차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더군요.
오카야마에선 그 전차를 뭐라 부르는지 알고싶어 옆에 지나가는 고딩들에게 또 물었음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로덴(路電)이라고 했었던 거 같네요. 암튼 도쿄랑은 조금 다른 명칭...^^
그렇게 오카야마 시내를 가로질러 쭈~욱 쭈~욱 올라갔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 비할바 못되는...
현(縣) 치고는 왠지 조금 수수한 곳이었더랬습니다. 참! 오카야마는 과일이 유명한 곳이랍니다!!!
30분 정도 걸었던 거 같네요. 이제 직선 코스로 쭈~욱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상태...
근데 좀처럼 그 끝이 보이지 않기에 지나가는 어느 아줌마한테 얼마나 더 가야되는지 물었거든요.
그러니 이 아줌마... 폰을 꺼내더니 자기 남편한테 전화까지 걸어서 그 장소에서 얼마나 더 가면
도착하는지 물어보는 거에요. 어이궁~ 어이가 없게 너무 친절한 거 있죠? ^^
역시나 고라꾸엔(後樂園)들어가는 데 입장료를 받더군요. 근데 거기까지 힘들여 걸어간 것과...
입장료가 350엔밖에 안하기에 두눈 꼭 감고 큰 맘 먹고 들어가봤더랬습니다...
감동에 감동의 물결이 멈출 틈도 없이 거칠게 마구마구...^^ 위 사진을 보심 대충 감이 오실런지...
위 사진도 일부분에 불과하거든요. 필름이 몇판 남지 않았더래서 그 경치를 다 담아오지 못한
속쓰림이 있지만서도 암튼 위 두사진이라도 넘 잘나왔더래서 그나마 위안이...
일본의 3대 정원 중의 한 곳... 고라꾸엔(後樂園)!!! 님들께 강추하니 꼭 한번 가보셔요.
잔디가 넓게 깔려있고 작은 동산도 있고 연못도 있고 그 위에 소박하게 집도 하나 떠있고...
아~ 그리고 보리밭,갈대숲... 그 모든 것이 예술적으로다가 꽤 멋나게 포진되어있더군요...^^
정말 혼자서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게 무지 서러울 정도로 말이죠. 나중에 여자친구랑 가면 좋을 듯...^^
그리고 그 정원 옆에 오카야마성이 있었거든요. 근데 거기 또따로 입장료를 받았기에 포기!!!
암튼 부산스럽게 한바뀌 비~잉 돌고나서 전철 시간에 맞춰 역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가끔 가다서길 반복하는데 참나 기가 막히더군요. 제가 사는 영천이 암만 촌이라해도...
진짜 거기보단 도시같단 생각이 마구마구...ㅜ.ㅜ 타마노시는 그 전철의 종착점이었습니다.
그래도 타마노시는 좀 나았습니다. 조그마한 어촌이었더랬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더랬죠...^^
오무라상과는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친분이 좀 있었거든요. 저희집에도 몇일씩 묵어 가고 했던 터...
저녁 때 만나서 오무라상 차로 오무라상이 자주 간다던 단골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코노미야끼(お好み燒き),니기야끼(にぎ燒き)를 오무라상 추천메뉴로 해서 먹었음다.
오코노미야끼는 타꼬야끼랑 맛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다만 전 비슷하게 넙쭉하게 붙여진 거 빼고...
암튼 제가 일본 왔다고 휴가까지 내서 같이 있어줬더래서 무지 감사했더랬습니다...
사원 아파트에서 지내던 터라 집도 조그마하고 일본적인 멋은 들했지만서도...
아침,저녁으로 식당에서 공짜로 밥을 먹을 수 있었기에...ㅋㅋㅋ 이런저런 맛을 한꺼번에...
낫또~ 그거 한번 먹어봤는데 정말 못먹겠더군요. 메주 비슷한 건데 비유 안맞아서 도저히...ㅜ.ㅜ
음~ 그리고 공동 목욕탕도 있었던 터라 같이 들어가서 목욕도 하고 말이죠.
또 하루는 오무라상 본래 집에 가서 일본 가정이 어떻게 되있는지도 직접 보고...
백화점 가서 도시락 같은 거도 사다가 먹어보구요...(도시락 종류도 가지가지,꽤 싸고 맛났답니다^^)
마트 가서 맥주랑 과자 같은 거 사서 먹기도 하고... TV도 무지 많이 보구요...
밑의 사진이 거기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세수도 안하고 방에서 딩굴딩굴하다가 체육복 걸치고 밥먹으러...
보고싶지 않은 몰골이라 별로 올리고 싶진 않았으나 제가 그리도 싸고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서 님들께도 꼭 소개를 해야할 거 같아 자료 화면과 함께 같이 올려봅니다...^^
저기 野라고 써있는 파란 잔에 녹차를 주거든요. 그리고 제가 들고 있는 그릇이 규동을 담아서 주는 그릇...
저게 규동 나미(牛井 並盛)라고 중간 정도 되거든요. 저거보다 큰거도 있고 작은 거도...
제 바로 밑에 검은 통에 무슨 빨간 생강 비스무리한 양념이 있는데 그거 위에 얹어서 먹기도 하죠...
여러 건물에 규동집이 가로막혀 있어도 규동만의 구수한 냄새만은 막을 수 없기에 찾기 쉬울 듯...^^
암튼 그렇게 목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지내다가 오카야마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쩝~ 짐은 무거워질만큼 무거워졌는데 왠 비람??? 어쩔 수 없이 코인 락커에 짐을 집어넣고...
물어물어 후쿠오카돔에 가게 된답니다. 암튼 이 날도 무지 걸었답니다. 발바닥에 땀날 정도로...
근데 뒤늦게 알고보니 시내 버스 요금은 일률적으로 100엔을 받더군요. 100엔 아낄려고 그 고생을...ㅜ.ㅜ
필름이 다떨어진 터 후쿠오카돔에서 사진도 못찍고... 그 옆에 있는 후쿠오카 타워도 못찍고...
후쿠오카돔 관람 코스를 한번 도는데 1000엔이나 하더라구요. 그 옆 타워 올라가는 데도 어마어마한 돈이...
그렇게 험하고도 기나긴 길을 걸었건만 이궁~ 힘이 쭈~욱 빠지더군요...
그 옆에 조그마한 공원 비슷한 게 있었기에 거기서 좀 쉬다가 옆에 커다란 박물관이 있기에...
거기라도 어떻게 가보려고 했더니만 쩝~ 왜 그 많고 많은 날 중에 하필 그 날이 휴관일이었던지...
축 처진 어깨를 다시 일으켜세워 어디 또 갈만한 곳이 없나 이리저리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오호리 공원(大濠公園)이 괜찮다는 얘길듣고 또 묵묵히 걸어갔더랬죠.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
이 공원은 공원 면적의 반이상이 물로 채워져있어 "물의 공원"이라고도 한다더군요.
이 공원 옆에 유명한 공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시간 관계상 그 공원이라도 대충 둘러볼려고...
걸음을 빨리했죠. 밑의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중간에 큰 섬이 있고 그 섬을 다리로 해서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해두었더군요. 몇몇 조그마한 섬들 큰 나무들 부근에는 까마귀들이 어찌
그렇게 무리로 해서 몰려다니던지... 까~악 까~악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울음 소리가...
그 아름다운 공원에 무척이나 안어울린 듯 했으나 공원이 넘 아름다웠기에...^^
연못주변에는 몇천그루 쯤 되어보이는 버드나무가 산책로를 주변으로 해서 쭈~욱 늘어서 있더군요.
그 공원 한바퀴 도는데도 대단한 체력이 요구될 정도로 무지 크고 넓었습니다...
마라톤 선수들 모습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자전거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연인들의 모습도...^^
먹으려고 또 여기저기 물어봤더랬습니다... 어디가 라면맛이 끝내주는지 말이죠...
어느 분이 나가하마 라면(長浜ラ-メン)이라고 그 쪽 지역에서 꽤 알아주는 라면집을 한 곳 소개해주시기에...
그 쪽으로 발길을 옮겼더랬죠. 여러 모퉁이를 돌고 돌아 길을 묻고 또 묻고...
그러다가 어떤 아줌마한테 길을 묻게 되거든요. 근데 이 아줌마 마츠가 한국 사람인 걸 알고는
자기는 국제교류에 관심이 무지 많고... 또 부산에 자기 친구가 살고 있다며 친구 얘기도 잡다하게 꺼내면서
많은 얘길 하더군요. 그리고 방금 은행에서 봉급 찾아나오는 길이었다면서...
두둑한 월급 봉투에서 천엔을 뽑아 제게 주시며 좋은 여행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암튼 쫌 과분한 친절?(이걸 친절이라고 해야되는지...)에 어리둥절...어안이 벙벙...
돈이 거의 다떨어진 상황이었기에 고맙게 받아두긴 했지만서도 좀 부담되더군요...
암튼 그 나가하마 라면집에 가니 점심시간에 맞춰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줄서서 기다려야할 형편... 나가하마라면이 많이 유명한지 그 가게 주위로 서로 원조라면서...
여기저기 라면집이 많이 몰려있더군요. 제가 간 집은 좀 허름했지만 손님은 터질 듯 많이많이...
라면 국물이 설렁탕 국물 비슷하더군요. 육수로 해서 라면 위에 고기 몇점 띄워주고...
그렇게 해서 450엔 주고 먹었으니 무지 싸게 먹은거죠. 국물까지 남김없이 말끔히 먹구서 하카타항으로...
참! 배 안에서 일본 올 때 같은 방 썼었던 보따리 장수 아줌마 아저씨들 또 만났거든요.
아저씨 아줌마들은 일부러 모른 척 하시던데 제가 인사를 먼저 하니깐 못이기는 척 받아주시고...^^
일본 가서 직접 부닺히고 보니깐 알게되는 것도 많고 좋은 경험이었었던 거 같네요.
그리고 느낀 건... 앞으로도 알바해서 돈만 생기면 해외로 나가봐야 겠다는 것...
음~ 그리고 담에는 쓸데없이 CD 산다고 돈 무진장 많이 쓰지 말고 관광 하는데 적극적인 투자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돈 별로 안드니 여행가시는 거 넘 주저마시라고...
한말씀 드리고 싶네요. 전 담에 일주일 코스로 배값까지 다해서 80만원에 다녀오려구요...^^
암튼 제가 첨으로 일본 갔다와서 느낀 점들이 너무 많아서 님들과 글로서 그 느낌을 공유했음 싶었는데...
어찌 이 느낌이 잘 전달되었나 모르겠네요. 앞으로 많은 님들의 여행 이야기들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