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헐리우드 여배우 중에 안젤리나 졸리 라는 배우가 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여배우 중의 한 사람이다.
그녀의 남편(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결혼이라는 법적 제도를 싫어해서
애를 세명이나 낳고 또 세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모두 6명을
키우고 있지만 혼인 신고는 안했다. 결혼식은 했지만)
역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인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흔히 애칭으로 브란젤리나 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듬북 받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살아온 경력이 매우 독특한 여자다.
75년생인데 이혼을 두 번 했고 게다가 양성애자다.
두 번의 이혼후에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레즈비언이기도 하다.
온 몸에 문신이 있는데 한자 死, 勇 를 새겨 넣기도 했다.
여배우로는 액션 연기에 거의 대역을 쓰지 않고 온 몸을 던져
스스로 연기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툼 레이더"의 여주인공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연기했다. 뿜어나오는 카리스마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연상시키는 배우다.
어쨌든 이 배우가 이번에 감독이 되서 영화 "언브로큰"을
만들어서 현재 미국에서는 개봉을 했다.
개봉하자마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 개봉 예정은 내년 1월8일 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 때문에 일본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본 우익들이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 "언브로큰" 상영금지 요청을
하고 있고 "안젤리나 졸리"의 일본 입국 금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영화에 출연한 일본인 배우 미야비를 국외로 추방시켜야
한다는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육상 대표로 출전했던
육상 선수 잠 페리니의 인생역경을 다룬 영화다.
잠 페리니의 실제 회고를 바탕으로 만든 이영화가 일본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 2차 세계대전이기 때문이다.
잠 페리니는 당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선수였는데 전쟁이 나자
공군에 입대해 참전한다. 그런데 작전중에 전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그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떨어져 조난을 당한다.
그리고 무려 45일간 바다에 떠서 표류한다.
죽을 것 같은 45일을 보낸뒤 주인공은 극적으로 구조되지만
그뒤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850일간을 수용소에서 지낸다.
일본에서 이 영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당시 일본군들이
얼마나 잔혹한 짓들을 했는지 너무나 생생하게 너무나 리얼하게
잠 페리의 생생한 증언으로 이 영화에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잔혹한 일들을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은 저질렀다.
그 잔혹했던 참상이 어느 정도였는지 글로 쓰여진
기록으로만 접하다가 간혹 영상이나 또는 영화로
보게 되면 사실 인간에 대한 혐오때문에
눈 뜨고 감상하기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전쟁이 얼마나 저질러서는 안되는 일인지
어떤 명분으로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인지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며 또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리얼한 영화들은 한 번 쯤 꼭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전쟁이란 위대하다든지 정의롭다든지 하는
화려한 수식어가 절대 붙어서는 안되는 단어다.
세상에 정의로운 전쟁이란 없다.
아무리 나쁘고 사악한 평화라도 정의로운 전쟁보다 훌륭하다.
안타깝게도 일본은 아직까지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모든 일본인들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온갖 명분으로 옹호하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단지 헐리우드 상업 영화 한편이 당시의 참상을 전달하는것에
온 일본열도가 들썩거리다니.... 일본의 패권군국주의의 직접
피해 당사자 였던 우리 입장에서는 참 어의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