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풍파랑] 제 95장 공범을 만들다.

#223>구주황금막의 모습. 폭격을 당한 듯 지면이 여기 저기 무너져 내린 처참한 모습. 그 폐허를 남해여제 일행이 수색하고 있다. 수색 인원에는 사류라도 포함되어 있다. 남극오로와 다지관음과 팽륜의 모습도 보이고. 남해여제와 다지관음은 같이 다닌다. 비초는 무너진 건물에서 허공으로 튀어나온 높은 기둥 위에 쪼그려 앉아서 울상을 짓고 있다.비초; [아빠! 아빠!] 울먹이고비초; [비초와 엄마를 두고 죽으면 안돼요!] [그럼 비초가 용서하지 않을 거에요!] 기어코 울면서 손등으로 눈물 닦는 비초사류라; (망할 인간!) 이를 바득 바득 갈면서 폐허를 뒤지고 다니고사류라; (조심성없이 몽둥이를 휘두르고 다녀서 날 다른 년에게 납치당하게 만들더니...!) 사류라; (이제는 천방지축 날뛰다가 실종되기까지 해?) 이를 바득 바득 갈고 사류라; (하여간 살아있기나 해! 나한테 혼줄이 나기 위해서라도...!) 건물 잔해를 뒤지고   다지관음; [지하에서 엄청난 양의 폭약이 터졌어요.] 남해여제와 붕괴된 수직갱을 내려다보며 대화. 수직갱은 폭발 때문에 더 넓어졌지만 주변의 지면이 함몰되어 깊이는 얕아졌다.다지관음; [애시당초 신도풍은 미궁으로 끌어들인 무림인들을 단 한명도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던 거에요.] 초조한 표정남해여제; [큰일이군요!] [설령 청풍이 붕괴에서 살아났다 해도 어디쯤에 있는지 알아야 구조를 시도할 수 있는데...!] 찡그릴 때펑! 돌연 한쪽에서 폭발과 함께 구주황금막 건물 잔해들이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모두 깜짝 놀라 그쪽을 돌아본다. [흑!] 비초도 앉아있던 기둥 꼭대기에서 벌떡 일어나며 돌아보고끼기긱! 잔해가 날아간 자리에서 두꺼운 철판이 일어난다. 비밀통로의 입구를 수평으로 막고 있던 두꺼운 철문이 열리고 있는 것. 그 철문 아래 쪽에는 비스듬히 계단이 있다. 전체가 강철로 만들어진 통로이므로 계단도 철제다.남해여제; [지하의 미궁과 연결된 비밀통로의 입구가 열리고 있어요!] [어쩌면 청풍일지도 몰라요!] 휙! 날아가고. 다지관음도 급히 따라간다. 다른 곳에 있던 사람들도 그곳으로 달려가고. 팽륜도 멀리 있다가 달려온다. 헌데[!] 달려가던 남해여제 일행 눈 부릅열려진 철문 안쪽에서 여자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금정신니 일행인데 전부 한 명씩의 환자들을 안고 있다. 가장 먼저 금정신니가 벽안서시를 안고 나서고 있고뒤이어 풍뢰도후가 만결부인을, 백사신모가 현의선자를, 호표낭낭이 키가 유달리 큰 천왕신녀를 안고 차례로 걸어 나온다. 먼저 나온 여자들은 환자인 여자들을 평평한 바닥에 누이고 있고. 다지관음; (맙소사! 저 분은....!) 벽안서시를 바닥에 누이고 있는 금정신니를 크로즈 업다지관음; [사부님!] 외치면서 달려가고. 앞서가던 남해여제를 추월한다.벽안서시를 돌보다가 돌아보는 금정신니. 풍뢰도후도 돌아보고.다지관음; [사부님! 사부님!] 울면서 달려오고. 남해여제등도 달려오지만 금정신니의 눈에는 다지관음만 보이고금정신니; [옥영아!] 일어나면서 반색하고, 금정신니는 다지관음보다 열 살 가량 많지만 오히려 더 젊어보이게 묘사. 다지관음은 30대 중반쯤으로 보이고 금정신니는 30대 초반쯤으로 보인다.금정신니; [너도 여기에 와있었구나!] 팔 벌리고다지관음; [흐윽!] 달려와서 와락 금정신니의 품에 안기는 다지관음. 금정신니도 다지관음을 끌어안고다지관음; [정신이 돌아오셨군요 사부님! 원래의 사부님으로 돌아오셨어요!] 금정신니의 어깨에 얼굴 묻은 채 울고금정신니; [화산귀비 옥소저 덕분에 마신단의 미몽에서 깨어날 수 있었단다!] 역시 눈물 흘리면서 다지관음의 등을 다독이고. 그러다가금정신니; [그보다 네가 보면 반가워할 아이가 나와 함께 있었다!] 다지관음을 떼어내며 자신들이 나온 비밀통로 입구를 돌아보고. 다지관음도 돌아보고비밀통로에서는 마지막으로 나오는 여자는 바로 제갈소소다. 제갈소소는 두 팔로 기절한 첩혈마녀를 안고 있다. 먼저 나온 호표낭낭과 풍뢰도후가 제갈소소가 안고 나온 첩혈마녀를 받아 안으려고 한다.다지관음; [소... 소소야!] 놀라서 입으로 손을 가리고금정신니; [저 아이가 네 딸이라는 걸 비밀통로로 탈출하기 직전에야 알았지 뭐냐?] 미소 짓고[!] 안고 있던 첩혈마녀를 호표낭낭과 풍뢰도후에게 건네주던 제갈소소도 비로소 다지관음을 발견하고 눈 치뜨고다지관음; [소소야!] 울면서 비칠 비칠 다가가고주르르! 제갈소소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다음 순간[흐윽!] [소소야!] 통로에서 나와 다지관음의 품에 와락 안기며 오열하는 제갈소소. 다지관음도 딸을 끌어안고 울고제갈소소;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 다지관음의 목을 끌어안고 울고다지관음; [괜잖다! 엄마는 다 잊었어!] [그러니까 미안하다는 말 하지 않아도 돼!] 딸의 머리 쓰다듬으며 우는 다지관음. [잘 됏네!] [잘 된 일이야!] 그걸 주변에 둘러서서 보며 눈시울 붉히는 지살파와 풍뢰도후등 다른 여자들. 그때[어머니!] 먼 곳에 있던 탓에 가장 늦게 달려온 팽륜이 풍뢰도후를 발견하고 외치며 달려온다. 풍뢰도후도 다른 여자들과 함께 돌아보고팽륜; [어머니! 소자입니다!] 손 흔들며 전력으로 달려오고풍뢰도후; [륜아!] 눈가에 물기가 맺히고백사신모; [도후언니! 저 잘 생긴 청년은 혹시...!] 풍뢰도후; [내 아들이야!] 웃으면서 앞으로 가고. 눈가에 눈물. 그때팽륜; [어머니!] 휘익! 풍뢰도후 앞에 날아내리며 무릎 꿇고 팽륜; [아아! 천지신명께서 보우하셨군요! 그 폭발 속에서도 무사하셨다니...!] 풍뢰도후 앞에 넙죽 엎드리며 울고풍뢰도후; [고생이 많았다 륜아!] 그런 아들 앞에 무릎 꿇고 풍뢰도후; [에미가... 에미가 너 볼 낮이 없구나!] 아들 머리 쓰다듬으며 우는 풍뢰도후.백사신모; <도후 언니 심사가 복잡하겠네!> 전음으로 호표낭낭에게호표낭낭; <그러게 말이에요. 아들 또래인 영계를 새서방으로 섬기게 되었으니...!> 웃고 그 사이에 금정신니는 남해여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남해여제; [멸신도의 포미라가 신니를 뵙습니다!] 합장하고금정신니; [말씀 많이 들었어요! 포시주께서 여러 모로 전주님을 도와주셨다지요?] 마주 합장하고남해여제; (나와 청풍의 관계를 알고 있구나!) + [부끄럽습니다.] 억지 미소금정신니; [전주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은근한 표정으로 말하고금정신니; [워낙 복이 많으신 분이니 화를 입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남해여제; [법력(法力)이 높으신 신니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믿어야겠지요!] 한숨 쉬고.금정신니; [저 시주들도 마신단의 독성에서 깨어나셨어요.] 나란히 누워 있는 벽안서시등을 보며 말하고. 그녀들의 몸에는 지살파등 남극오로가 구해온 담요가 덮이고 있다.금정신니; [다만 심신이 모두 허약해져서 한동안 정양(靜養)을 하셔야만 해요.] 남해여제;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제 거처가 있으니 그곳으로 모시도록 하지요.]금정신니; [그래주시면 빈니로서는 안심이에요!] 합장하고. 남해여제; [그런데 저분은...!] 벽안서시등과 조금 떨어진 곳에 힘없이 누워있는 첩혈마녀를 보고. 풍뢰도후와 동동이 첩혈마녀 옆에서 돌보고 있다. 금정신니; [빈니도 처음 보는 시주예요.] 돌아보고금정신니; [대피소의 철문 밖에 쓰러져 있는 걸 데리고 나왔지만 시종 울기만 할 뿐 일체 입을 열지 않는군요.]남해여제; [뭔가 사연이 있겠군요.] 끄덕이고첩혈마녀; (청풍아!) 울고첩혈마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감고 우는 첩혈마녀의 얼굴 크로즈 업   #224>다시 청풍과 남천독모가 갇혀있는 지하의 공간. 쉭! 쉭! 혀를 날름거리면서 바위틈에서 나오는 금관신사.그러다가 눈 반짝하는 금관신사. 무너진 바위가 맞물려 형성된 공간 한쪽에 남천독모가 등을 돌린 채 눈을 감고 있고. 그녀의 뒤에서는 청풍과 불사마후가 한 몸이 되어 있다.혀를 날름거리면서 그걸 구경하는 금관신사츠츠츠! 치마가 걷혀져 드러난 가랑이를 벌리고 누운 불사마후와 그녀의 몸에 엎드린 청풍의 몸이 무지개같은 빛에 덮여있고. 청풍은 불사마후를 끌어안은 채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청풍; (드디어 끝났다.) 눈 감은 채 생각하고청풍; (화룡정뇌(火龍精腦)와 조화천약신혈(造化千藥神血)의 약효를 이전해준 덕분에 생기가 고갈되었던 마후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스으으! 청풍과 불사마후를 덮고 있던 기운이 급격히 사라지기 시작하고청풍; (이제 마후 스스로 내상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불사마후의 몸에서 일어나며 빠져나오려 하고. 헌데 바로 그때스윽! 불사마후의 두 팔이 청풍의 몸을 끌어안는다.청풍; [!] 놀라서 불사마후를 내려다보는 청풍. 상체는 조금 들어 올린 자세고.[...!]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불사마후. 하지만 얼굴에 약간 홍조가 감돌고 있다.청풍; (이미 깨어있었구나!) 침 꿀꺽. 그때스윽! 벌려져 있던 불사마후의 아랫도리가 약간 움직이고청풍; (허억!) 벼락을 맞은 듯 충격을 받는 청풍. 청풍; (기... 기가 막히다! 작게 요분질을 했을 뿐인데도 정신이 혼미해진다!) 헉헉. 오만상을 쓰고점점 음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불사마후의 아랫도리. 청풍의 상체를 끌어안은 불사마후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청풍; (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오만상 쓰고청풍; (이 여자,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는 명기의 소유자다!) 눈을 감고 있는 불사마후를 내려다보면서 아랫도리를 움직이기 시작하고청풍; (죽더라도 해보고 죽자!) 퍽퍽! 거칠게 치받아대고. 그러자[하악!] 마침내 자지러지며 신음소리를 내는 불사마후. 고개를 뒤로 젖히고 남천독모; [!] 움찔! 눈을 감고 있다가 놀라고[헉헉!] [하악!] 등 뒤에서 들리는 야릇한 소리남천독모; (뭐... 뭐 하는 거야 저것들?) 눈을 조금 떠서 곁눈질로 뒤를 돌아보며 기가 막히고.본격적으로 교접하는 청풍과 불사마후. 서로 키스까지 하면서 몸부림 친다남천독모; (치료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저 짓을 하다니... 바로 옆에 있는 난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 뭐야?) 분노. 주먹 부르르. 하지만[끄윽! 끅!] 청풍을 몸에 태운 채 절정에 오르면서 숨이 넘어가려는 불사마후. 고개 젖히고 눈에서는 초점이 사라졌다.남천독모; (저... 저렇게 좋을까?) 곁눈질로 훔쳐보면서 침 꼴깍남천독모; (하긴 그때 나도 너무 뜨겁고 강해서 제 정신을 못 차렸었지!) 묘강의 화룡동천에서 청풍의 몸 아래 깔려 몸부림치던 자신을 떠올리며 얼굴이 발개지고. 두손으로 뺨을 감싸며 할딱인다.그 사이에도 격렬하게 응응하는 청풍과 불사마후남천독모; (제발... 제발 빨리 끝내 이것들아! 보는 사람 피 말려 죽이지 말고!) 양손으로 귀를 막으면서 눈 감고 할딱이고그런 남천독모의 뇌리로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자신이 청풍과 하던 장면, 청풍과 갈산산이 하던 장면, 청풍과 불사마후가 하고 있는 장면등남천독모; (바로 이거였어!) 남천독모; (패륜아 갈천상을 잡아 죽이러 중원으로 왔다는 건 핑계에 불과했어!) <난 사실 저 아이를 잊지 못해서 묘강을 떠나온 거야!> 불사마후와 교접하는 청풍을 배경으로   시간이 좀 지났다. 무너진 바위들 사이로 널려있는 수많은 보물들 보여주고.금관신사가 뚜껑 열린 채 넘어진 보석 상자 안에 몸을 넣은 채 졸고 있고. 그러다가 [아아악!] 누군가의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에 깜짝 놀라며 깨는 금관신사[끄윽!] 마침내 절정에 이르며 바들 바들 떠는 불사마후. 고개 젖히면서 청풍의 몸을 끌어안고 온몸을 경직시킨다. 보석상자에서 고개를 들고 그걸 보는 금관신사경직된 채 바르르 떠는 불사마후의 벌어진 다리. 발에 굽이 달린 부츠 신고 있는 것 주의.[헉헉!] 청풍도 그런 불사마후의 몸에서 움직임 멈추며 헐떡이고. 땀을 비오 듯 쏟아내고남천독모; (겨... 겨우 끝났네!) 얼굴이 달아오른 채 안도의 한숨 쉬고. 귀를 가렸던 두 손을 떼고남천독모; (계집을 아주 잡는구만! 사정을 모르는 것들이 들었으면 초상 치루는 줄 알았을 거야!) 뒤쪽을 향해 눈을 흘기고. 그녀 뒤에서는 청풍과 불사마후가 몸을 합친 채 헐떡이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고불사마후; (살아있어! 난 이렇게 뜨겁게 살아있는 거야!) 또르르! 감고 있는 눈가로 눈물이 흐르고청풍이 얼굴 숙여서 그녀의 눈물을 혀로 핥아주고불사마후; (이 아이가... 내 속에서 뜨겁게 맥동하고 있는 이 아이가 나로 하여금 살아있다는 걸 확인시켜주고 있어!) 청풍의 애무를 받으면서 울고청풍; [고맙소 마후!] 속삭이고. 이어 청풍; [날 용납해주셔서...!] 다시 아랫도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청풍, 하지만슥! 불사마후의 손이 그런 청풍의 가슴을 민다.청풍; [마... 마후!] 불사마후의 거부의 몸짓에 아쉬운 표정으로 멈추면서 내려다 보고불사마후; [더 하고 싶으면... 저 아이와 하거라!] 눈을 조금 뜬 채 곁눈질로 남천독모를 가리키며 작게 속삭이고청풍; [그... 그건...!] 당황하고 불사마후; [내 말대로 해라!] 팔로 청풍의 목을 감아 청풍의 머리를 자신에게 숙이게 하고불사마후; [이게 후환과 잡음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청풍의 귀에 대고 속삭이고. 눈 치뜨며 침 꿀꺽 삼키는 청풍. 남천독모; (무슨 얘길 하는 거지?) 귀를 쫑끗하고남천독모; (누구와 뭘 하라는 거지? 후환과 잡음은 또 뭔 소리고?) 찡그리고. 직후[!] 눈 부릅 남천독모. 뒤에서 끌어안는 청풍의 손. 한 손은 저고리로 파고 들어 젖가슴을 움켜쥔다남천독모; [뭐... 뭐하는 짓이냐?] 기겁하며 돌아보고. 청풍이 헐떡이면서 뒤에서 끌어안고 있다.청풍; [용서하십시오. 이리 하라는 분부를 받아서...!] 남천독모의 치마를 뒤에서 걷는다남천독모; (저 계집이...!) 고개 더 돌려 불사마후를 보고불사마후는 바닥에 축 늘어져 누운 채 남천독모를 보고 있다. 치마는 대충 내려서 사타구니는 가렸지만 허벅지 아래는 드러난 상태고. 차가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남천독모; (자... 자신의 민망함을 덜려고 날 공범으로 만들 생각이야!) 불사마후를 노려보지만뒤에 달라붙은 청풍이 헐떡이면서 남천독모의 빤스를 아래로 까내린다. 치마는 이미 허리위로 걷혀진 상태고남천독모; [싫... 싫어! 이러는 거...!] 몸부림치면서 달아나려 한다. 앞으로 기어서. 하지만청풍; [독모님!] 기다렸다는 듯 앞으로 엎드린 남천독모의 허리를 끌어안고 아랫도리를 들이미는 청풍[!] 눈 치뜨며 고개 젖힌 채 입 딱 벌리는 남천독모. 청풍의 것이 뒤에서 들어왔다.청풍; [허엉!] 뒤에서 끌어안으면서 혼망 간 표정으로 헐떡이고남천독모; (당... 당했어!) 힘이 풀려 상체가 앞으로 무너지고. 엉덩이만 쳐든 자세가 되고[헉헉!] 그런 남천독모를 뒤에서 끌어안고 미친 듯이 범하는 청풍남천독모; (산... 산산이를 봐서라도 이래선 안되는데....!) 두 팔에 얼굴 묻은 채 옆으로 돌리고 우는 남천독모. 머리 속에는 청풍이 갈산산을 범하던 장면 떠오르고청풍;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독모님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등에 달라붙어 고개 숙인 채 속삭이면서 남천독모를 치받아대고.남천독모; (나... 나도 마찬가지야!) 청풍이 치받는 대로 몸이 흔들리면서 울고<나 역시 널 포기할 수가 없구나 청풍아!> 두 사람의 야한 장면 배경으로 [하악!] [독... 독모님!] 어느덧 본격적으로 하는 두 사람. 그걸 구경하는 불사마후와 금관신사불사마후; (최소한 천여년만에 다시 살아난 보람은 있었다.) <첫번째 삶에서도 찾지 못한 짝을 만난 셈이니...!> 남천독모를 엎어놓고 범하는 청풍의 모습 배경으로   #225>저녁 무렵. 구주황금막. 비초가 높은 하늘에서 날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고드드드! 갑자기 지면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리고[학!] [헛!] 동동과 팽륜등 몸이 흔들리며 당황하고. 구조현장에는 남극오로와 팽륜만 남아있다. 다른 여자들은 모두 군방루로 돌아갔다. 동동; [뭐... 뭐지 이 진동은?] 지살파; [매설된 폭약중 남아있던 게 터진 게 아닐까요?] 직후드드드! 쿠오오! 폐허 한 가운데 지면이 물결치듯 소용돌이치기 시작하고[맙소사!] [지면이 물처럼 소용돌이치다니...!] 경악하는 사람들쿠쿠쿠! 지면에 생긴 소용돌이는 점점 더 커지고. 그에 따라 소용돌이는 깔때기처럼 중심부가 아래로 내려간다동동; (가공할 힘이 지하 깊은 곳에서 솟구치며 흙과 돌을 분쇄시키고 있다!) (설마 저게 인간이 만들어내는 현상은 아니겠지?) 놀랄 때쿠오오! 깔때기처럼 변하면서 아래로 깊어지는 구덩이 아래로부터 빛의 구슬이 떠오른다. 직경이 3미터 이상 되는 크기동동; (빛의 덩어리가 지하 깊은 곳에서 떠오르고 있다!) 눈 부셔서 손을 이마에 대며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도 눈을 가늘게 하며 보고[!] 눈 부릅 동동과 다른 사람들 쿵! 무중력상태인 것처럼 천천히 떠오르는 그 빛의 구슬 속에 들어있는 세 사람. 물론 청풍과 불사마후와 남천독모다. 불사마후가 양손을 좌우로 벌려서 힘을 쏟아내고 있다. 양손에서 사로 다른 힘을 쏟아내는 불사마후는 마녀같이 보이고. 청풍과 남천독모는 그런 불사마후 뒤에 서있다. 남천독모는 금관신사가 들어있는 상자를 두손으로 들고 있다.두 여자와 함께 있는 청풍의 모습 크로즈 업[청풍!] [마공자!] [마형!] 동동, 지살파, 팽륜의 환호성. 다른 곳에 있던 천강로, 악어장군등도 달려오고 있고빛의 구슬 속에서 손을 들어 보이며 웃는 청풍. 동동; [그러면 그렇지! 청풍 저놈 무사했어!] 감격의 눈물. 지살파도 울고스윽! 빛의 구슬이 거대한 깔때기 지형 외곽으로 내려서고스으! 빛이 사라진다. 쿠쿠쿠! 그에 따라 소용돌이도 멈추고. 지면에 거대한 사발같은 구덩이가 생겼다. 직경이 30미터쯤 되는 거대한 구덩이다.남천독모; [드디어 밖으로 나왔네!] 둘러보며 감개무량남천독모; [한 때는 영원히 바깥 공기 쎄지 못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었어요.] 불사마후에게말없이 조금 미소 짓는 불사마후. 직후[아빠!] 외침 소리. 청풍과 불사마후와 남천독모 돌아보고비초; [아빠! 아빠 맞지?] 화악! 허공에서 쏜살같이 날아 내리며 울음 터트리는 비초청풍; [비초야!] 두 팔 벌리며 웃고비초; [와앙!] 울음 터트리면서 청풍의 품에 와락 안기는 비초비초; [아빠 미워! 미워! 비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작은 주먹으로 청풍의 가슴 투다다 때리면서 울고청풍; [미안하다! 두 번 다시 우리 비초 걱정하는 일 없도록 하마!] 비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고. [잘 됐다!] [다행이야!] 비초의 눈물 닦아주는 청풍의 모습 보며 눈가의 눈물 닦는 동동과 지살파. 팽륜등 다른 사람들도 눈시울 붉히고청풍; [동동!] 비초를 달래며 동동을 부르고동동; [왜!] 눈가의 눈물 찍으면서 짐짓 새침하게청풍; [저건 동동에게 주는 선물이다.] 웃으면서 깔때기같은 구덩이 아래를 가리키고. 반사적으로 돌아보는 동동과 다른 사람들. 직후동동; [맙... 맙소사!] 눈 부릅다른 사람들도 놀라고쿵! 깔때기 형태 구덩이 바닥에는 보물의 산이 일부 드러나 있다.   #226><-군방루> 해가 지기 직전. 무장한 기녀들이 경비를 서고 있고어느 건물. 다지관음과 제갈소소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개 떨구고 우는 제갈소소. 그런 제갈소소의 눈물을 닦아주는 다지관음. 또 다른 건물. 더 큰 규모인데 지살파가 열린 문 밖에서 경비를 선다. 그 건물 안에는 여러 명의 여자들이 앉고 서있다.장미부인; [신니께서 황금미궁에서 구해오신 그 부인은 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떠나셨어요.] 화려한 거실. 청풍과 여자들이 둘러앉아 있다. 남자는 청풍 뿐이고. 상좌에는 불사마후와 남천독모가 앉아있고 그 주변으로 남해여제, 금정신니, 풍뢰도후, 백사신모, 호표낭낭, 사류라등이 앉아있다. 청풍의 여자들 중 다른 방에 있는 다지관음과 제갈소소외에 하나히메도 없다. 청풍은 문가의 말석에 멋쩍게 앉아있고. 그 옆에 선 장미부인이 청풍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비초는 한쪽 구석에 앉아서 금관신사와 놀고 있다. 날개를 편 금관신사는 비초가 간질이자 깍깍 거리며 날개를 퍼덕인다. 장미부인; [이름을 물어봤지만 끝내 한 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뭔가 사연이 많은 여자로 보였어요!] 청풍; (첩혈마녀 백부인이다!) 첩혈마녀를 떠올리고청풍; (다행히 그녀도 무사했구나.) 안도의 표정으로 미미하게 고개 끄덕이고. 그걸 유심히 보는 남해여제남해여제; [그 여자가 누군지 짐작이 가는 모양이다만...!] 청풍을 지긋이 보며 말하고청풍; [예...!] 억지로 웃고호표낭낭; [누군데?] 의심의 눈초리청풍; [그건...!] 난감남해여제; [곤란하면 말하지 않아도 좋다.]청풍; [감사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호표낭낭; (수상해!) 청풍을 흘겨보고 호표낭낭; (그 여자도 저 바람둥이가 숨겨둔 계집일지도 몰라!) 남해여제; [넌 그만 네 사모에게 가봐라! 남편의 제자인 너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으신 것 같더라.]청풍; [예!] 일어나고청풍; [비초도 아빠하고 같이 가자!] 비초를 부르고비초; [응 아빠!]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한손에 금관신사를 얹은 채비초와 함께 방을 나가는 청풍. 비초가 청풍의 팔짱을 끼고. 해맑은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비초와 돌아보며 웃는 청풍. 금관신사가 날개를 파닥여서 날아서 두 사람을 따라간다.청풍이 나가자 밖에 있던 지살파가 문을 닫아주고. 남해여제; [저 바람둥이가 나갔으니 이제 우리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겠군요.] 여자들을 둘러보고불사마후를 제외한 모든 여자들 긴장하며 고개 끄덕이고남해여제;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들 중 류라를 제외하면 청풍이의 배필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사류라를 보고얼굴 붉히며 좋아하는 사류라. 다른 여자들은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 불사마후만은 아무 반응이 없고남해여제; [하지만 어쩌다 보니 모두 그 애송이에게 코가 꿰어버리고 말았어요.] 한숨남해여제; [입장과 처한 상황이 다르긴 해도 이제 우리들 중 누구도 그놈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된 거예요.] 여자들이 말없이 동조하는 모습남해여제; [만일 수치심이나 자존심 때문에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경우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심할 경우 죽고 죽이는 사이가 될 수도 있어요.] 또 끄덕이는 여자들남해여제;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들 사이의 관계와 서열을 명확하게 정리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해여제; [동의하시지요?] 강렬한 표정 불사마후를 제외한 여자들 긴장하며 고개 끄덕인다. 심지어 금정신니와 남천독모까지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