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추운겨울 새벽. 모두가 이불 속 단꿈에 빠져 있을 시간이지만 대한민국의 상쾌한 아침을 위해 제일 먼저 목소리를 가다듬는 이가 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하루를 보낸 당신을 위해 매일 밤 달콤한 목소리로 세상의 소식을 전달해 주는 이가 있다.
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김경란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현재 KBS ‘뉴스9’의 메인앵커로 활동 중이다. 또한 아침 5시 국민들의 단잠을 깨우는 라디오 DJ도 맡고 있다.대한민국의 아침과 밤을 모두 손안에 쥔 그지만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그는 대한민국 건강지킴이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팔방미인’ 조수빈 아나운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KBS에서 조수빈 아나운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 덕분이에요"
조수빈 아나운서는 올해 5월 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였을까 조수빈 아나운서의 첫 인상에서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가 느껴졌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 조수빈 아나운서 본인도 자신의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가 된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또한 그는 “건강보험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 홍보대사 활동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이나 뉴스 등으로 바쁘지만 국민건강보험홍보대사로서 캠페인 촬영, 자선바자회, 국민걷기대회 등 관련 행사에는 꼭 참여 한다는 그의 설명에서 국민건강지킴이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조수빈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처럼 적은 보험료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건강보험은 어떤 복지국가보다도 잘 되어 있다”면서 “실제로 미국 등의 나라의 경우 보험료가 상당히 비싸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홍보대사 답게 “이렇게 좋은 국민건강보험이니 국민들이 건강보험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기꺼이 보험료를 내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제 9시 뉴스를 진행하니 바빠서 홍보대사 활동을 못 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고 하자 조수빈 아나운서는 “9시 뉴스 앵커만큼이나 홍보대사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계속 활동하고 또 잘 홍보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국민건강보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조수빈 아나운서
◆ “잘 먹고 운동으로 체력관리”
새벽 5시 라디오, 밤 9시 뉴스, 그 외의 스케줄 등... 아나운서 생활을 하다보면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바쁜 생활을 하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이 궁금했다. 국민지킴이로 활동하는 그이기에 특별한 비법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간단히 공원을 걷는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한다”는 의외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온다. 역시 건강의 기본바탕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생활화인가보다. 또한 그는 “목을 많이 쓰기에 생강차 등을 많이 마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아침-저녁 너무 바쁜 스케줄을 걱정하는 에게 조수빈 아나운서는 “라디오DJ는 친구랑 이야기하는 느낌이다”면서 “음악을 듣고 사연 읽어주는 그 시간은 업무라기 보단 휴식이자 충전시간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고된 일까지도 몸에 좋은 비타민화 시키는 조수빈 아나운서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2002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한국대회 미, 그리고 2003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세계대회 베스트 의상상 수상경력이 그것이다. 건강한 그녀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물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요즘 젊은 20대 여자들의 경우 성형수술 같은 인공적인 방법으로 예뻐지고자 하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스러움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같다”면서 “너무 마르지 않고 건강한 것, 그리고 젊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움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몸도 마음도 건강한 조수빈 아나운서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요즘 많은 여성들은 잘못된 미의 기준 때문에 젊음의 아름다움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KBS 뉴스9과 라디오 DJ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조수빈 아나운서
◆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조수빈 아나운서
조수빈 아나운서가 KBS ‘뉴스9’ 앵커로 발탁되었을 때 많은 언론들은 “젊은 나이에 메인뉴스 앵커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KBS 안방마님이 된 조수빈 아나운서를 두고 신데렐라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박혜진 아나운서, 황현정 전KBS 아나운서도 지금 내 나이쯤 메인뉴스 앵커가 됐다”며 “적은 나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당당함이 묻어난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입사 후 남북의 창, 수도권 뉴스, 뉴스의 코너, 아침 뉴스 등 보도국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전문성을 다져왔다. 이러한 경력은 그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꾸준한 노력을 해왔는지를 잘 대변한다. 실제로 이번 KBS ‘뉴스9’ 메인앵커 자리도 오디션을 거쳐 획득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뉴스 진행에 대해 묻는 에게 “9시 뉴스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9시뉴스 앵커의 모습, 사람들이 바라는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래서 책임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러한 책임감과 함께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는 느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조수빈 아나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는 “만약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한 후 아홉시 뉴스 앵커가 되었다면 더 깊이 있는 멘트를 쓰고, 더 여유로운 진행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예를 들어, 장바구니 물가에 관련된 뉴스가 나왔을 때 조금 더 공감하는 멘트를 쓸 수 있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똑소리’ 나는 조수빈 아나운서다운 대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9시 뉴스 앵커가 되는 시기는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느껴졌다. 결혼이야기가 나온 김에 결혼에 대해 조심스레 물었다. “아직은 계획이 없어요.” 아직은 국민을 위한 일에 푹 빠져있는 조수빈 아나운서다.
▲ 미소만큼이나마음씨도 아름다운 조수빈 아나운서
◆ “아동 문제에 기여 하고 싶어요”
조수빈 아나운서는 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활동 외에도 아동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KBS 아나운서 입사 전에 ‘입양인자원봉사회’라는 단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에서 입양아의 부모를 찾아달라는 편지가 오면 그 편지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그 외 관련 서류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을 했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해외 양부모들의 사고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 때만 해도 공개입양은 거의 없었고, 입양을 하면 출생의 비밀을 간직해주다시피 하는 문화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해외 양부모들은 아이를 입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에게 아이들의 친부모를 찾아달라고 편지를 보내는 거예요. 왜 입양을 하자마자 친부모를 찾는가했더니, 아이들이 커서 자기 뿌리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또한 부모를 찾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친부모를 찾는 게 어려워지기에 미리 찾아놓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해외랑 우리랑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우리도 그런 점은 본받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지금도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었다. 어느덧 3~4년째.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향후 몇 년의 계획을 세우고 아동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특히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바쁘기도 하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마땅한 방법을 잘 몰라서 아직은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혹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고운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쁜 조수빈 아나운서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도 그의 따뜻한 마음씨에 마음이 흐뭇해진다. 밝은 미소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조수빈 아나운서. 모든 분야에서 멋지게 활약하는 조수빈 아나운서를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