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가방의 4번째 이야기
10월에 더위먹었습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밥해놓고
조약돌로 소반지어
엄마,아빠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김다현,이 후레자식아.그 노래 좀 그만불러!!"
"에에이!!뭘 그리 짜증내고 그래,언니~"
"이게 진짜 더위먹었나,왜 지랄이야!!!!!!!"
"더위는 여름에 먹지,가을에 먹냐??송다미는 바보래요~
여름하고 가을도 구분 못하는 바보래요~"
"이 개자식이!!!!!!죽을래!!!!!!!"
입에 욕이 붙은 여자 하나와 귀염상있게 생긴 남자하나.
햇볕이 쨍쨍드는 운동장에서 벌어진 한판 승부였다.
"씩씩-저 개자식,한번만 더 그러면 진짜 죽여버릴거야"
역시나 승자는 척 보기에도 힘세보이는 여자였고
코뿔소같은 콧바람을 씩씩대며 운동장을 벗어나는 여자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김다현 저 자식,정말 웃는 거 하나는 끝내주는데"
귀염상남자를 생각하며 얼굴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뱉어놓은 여자는
자신도 부끄러운 지 햇빛에 말려놓은 빨강고추마냥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며
운동장을 바라보다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남자를 보고 괴성을 내질렀다.
"악!!!놀랐잖아,이 후레자식아!!!"
"헤헤헤-다미야,이제 안 놀릴테니까 집에 같이 가자"
"....딸기 아이스크림 사주면"
"아이스크림???그래그래-내가 하나 사주지 뭐~
근데 뭐 그리 화가 빨리 풀리냐??에에이-지조없어"
"야!!!!!2000원짜리로 사!!!떠리원이란 간판이 붙은 가게거로!!!!"
"야!!!내가 니 아이스크림 값으로 탱탱볼4개 값을!!!츄파춥스10개값을 쓰라고???"
"싫어???싦음 말고.다신 보지말자,김다현씨"
"이씨,사주면 될 거 아냐,사주면!!!치사해!!!송다미!!!"
잠시 후,아이스크림가게를 나오는 남자의 손에는
10원짜리만이 머무르는 지갑과 딸기아이스크림1개가 들려있었다.
#다음 날
"안녕,다미야!!!"
"응????야!!김다현!!너 왜 또 집앞에 서있어!!"
"왜긴~같이 가려고 그랬지~"
"너랑 같이가면 지각 한단말이야!!"
"무슨 나때문에 지각을 해~니가 늦잠자서 그렇지"
"아니야!!니가 맨날 고양이보고 쫓아가고,
참새보고 애기해서 나 맨날 담탱한테 혼난단말야!!이씨,나 혼자 갈거야!!!"
집에서 나오자 마자 괴성을 지르며 고성방가를 한 여자는
남자를 뒤로한 채 샴푸향나는 머리칼을 흔들며 저 멀리로 사라져 갔다.
"야!!송다미!!!
......이씨,저 둔탱이..무슨 여자가 저렇게 둔해"
-잠시후
"1분남았다,1분!!!!아악!!!김다현,이 개자식!!!!"
"세이프~히히,딱 맞췄네???와~시간감각죽인다.언니!!!!"
"어??김다현!!너 왜 이렇게 빨리왔어???"
"움하하!!!!내가 또 달리기하나는 죽이잖아.지름길로 왔지~"
"아!!지름길!!!이씨!!!괜히 돌아서 왔잖아!!!"
-딱
"아!!누구야!!!"
"니 담임이다,이 놈아.왜 교실에서 소리를 질러??어서 자리에 앉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이씨'를 반복하던 여자는
담임의 출석부에게 벌을 받았고 곧이어 자리에 곤히 앉아있는 남자를 발견하곤
또 소리를 지르다,다시 출석부의 벌에 입을 닫고 말았다.
-하교 中
"짜증나!!너도 서있었는데 왜 나만 맞어!!"
"그러니까,재깍재깍 자리에 앉아야지.멍청하게 서있다가 맞은 거아냐,바보야"
"아,그래~??너는 똑똑해서 좋겠다"
"왜 또 삐지고 그래~있잖아,나 아까 어떤 여자애한테 편지받았다"
".....무슨 편지...?"
"몰라!!안 읽어 봐서..지금 읽어볼까??
....음...안녕??나는 9반의 강다다라고 해.너는 김다현이지??
오랫동안 너를 봤는데,혹시나 여자친구를 사귈 마음이 있다면....??
음??얘가 나한테 고백하나봐!!!
야아~역시역시.이 천하의 김다현한테 여자가 안 붙을리가 없지~캬하하!!!
어떻게,얘랑 사겨볼까??아까 보니까 얼굴도 이쁘던데!!!
응??다미야!!!너 왜 말이 없어??질투나???"
"질투는 개뿔!!!졸려서 그래.이씨,나 먼저 집에 간다"
말이 없던 여자는 또 남자를 두고 뛰어가버리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김다현.이 후레자식"
"왜 또 욕하고 그래!!!야!!!같이 가!!!"
집으로 간 여자는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우며 궁시렁궁시렁 혼잣말을 했다.
"아,진짜 김다현 이 후레자식-개자식,나쁜놈,머리에 피도 안마른 해골같은 놈!!!!
....씨....내 마음도 모르는 바보같은 놈"
-딱
"응???"
-딱
"아,썅"
고개를 돌린 여자는 무언가에 맞아 흔들리고 있는 창문을 보았고
곧바로 창문 밖으로 욕을 내뱉었다.
"어떤 미친 놈이야!!!!!!!"
"다미야!!!헤헤,잠깐만 밖에 나와봐!!!멋있는 거 보여줄게!!!"
"싫어"
"헛;;야~그러지말고 한번만 나와봐!!!!너 안나오면 내가 너네 집들어간다!!!!!!!"
"들어와라.근데 너 들어와도 소용없을 걸"
"이씨!!!야!!!너 진짜 이러기냐!!!!빨리 나와~응???딸기아이스크림5개사줄게!!!"
"시끄러!!야!!내가 싫다는 데 왜 니가 지랄이야!!!안 나가!!!!"
"아씨!!!!야!!!!나와,너!!!!!!!너 안나오면 진짜 너랑 친구 안할거야!!!!!!"
"하지마!안녕~이젠 인사하지말자~"
"이씨...
야!!송다미!!!좋아한다고!!!!!!!!!"
남자의 외마디외침에 여자는 순간적으로 멈춰버렸고,그들사이엔 정적만이 감돌았다.
"진짜 송다미 너 바보냐!!!진짜!!!남자가..아,진짜!!!!!
이 둔녀야!!!니가 바보냐!!!!!이씨!!부르면 재깍재깍나오지!!!!!뭐야,이게!!!"
"이.....이...미친놈아!!!!!!동네 한복판에서 그런 말하면 어떡해!!!!!!!
아씨!!!!!뭐야!!!너!!!!!!!이제 어떡할거야!!!소문 다 나잖아!!!!아씨!!!!!"
"니가 안나온 게 잘못이지!!!!진짜!!!"
"시끄러!!!뭘 잘 했다고 큰소리야!!!!!!!야!!!너는 영화도 안봤냐!!!!"
"니가 언제부터 로맨스따졌다고 그래!!!!맨날 이상한 거만 보잖아!!!!"
"아악!!!뭐가 이상한 거야!!!!!싸우는 거지,싸우는 거!!!액션!!!!!!"
"몰라!!!어쨌든 이상한 거야!!!이 변태!!!!!!"
한참을 투닥거리던 남자와 여자의 얼굴은 벌겋게 익은 홍당무마냥 빨개졌고,
이어지는 여자의 한마디로 가을밤의 프로포즈는 막이 내렸다.
"이씨!!!나 변태아니야!!!씨!!!!!.....야!!!김다현!!!!!나도!!!!!!!"
"뭐가!!!!!"
"나도!!!!!너 좋아해!!!!!!!"
아주 멋진 이야기로.
'햇볕은 쨍쨍,모래알은 반짝!!!!!김다현,송다미 10월에 더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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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한테 전해주세요'나 '제 생일은 9월1일입니다'가 새드엔딩으로 끝나서
'햇볕은 쨍쨍,모래알은 반짝'은 해피엔딩으로 썻는데...어려워요!!!!!!
이거 쓰는데 3시간 쯤 걸렸어요;;;급하게 만들어서 스토리도 없는 걸 껴맞췄더니;;;
하하-무튼 전 소설에 댓글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
#으흐^&하나만 땡겨주세요ㅎㅎ리프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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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빨강가방] 10월에 더위먹었습니다
빨강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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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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