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결심하고 처음으로 찿아간곳...상품
첨부터 쉽지않았다.곤지암에서는 내가여쭤본 어느분도 산북면사무소를 알지못했다 (나중에알게됬지만 그곳에서는 모두 '상품'으로 통했다)
일단 몸으로 직접부딫치며 보고 듣고 느낀모든것이 나의 소중한 경험의시작이라 마음먹고 설레임반 두려움(?)반 차창밖으로 이정표만 보이면
'산북'이라는 글자를 찿기에 급급해하면서 ...
드디어 상품에도착(일요일 오후 5시)
귀농사모의 원조멋쟁이님의 반쪽 김사장님(자연스레 김사장님 이라 호칭하게 됨)과의 첫대면후 , '품실제'가 열리고 있는 산북초등학교에서
정정호 사장님과 사모님,원조멋쟁이님과 첫 인사를 나누고 ... 그렇게 상품과 모든분들과의 인연은 시작되고.
야콘이뭘까?
아침7시에 고구마밭으로 '양똘'님(나와같은취지의 귀농을 준비하시는분!) -양똘님 잘 지내시죠? ㅎㅎ- 과 여주에계신 귀농사모분과 이동!
자색고구마 줄기를 낫으로 제거하기- 낫질을 언제 해봤던가? 생각할거 없이 난생처음이다.첨이니 당연히 삽질(?)이될수 밖에 ..지금이순간
은 절로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엄청나게 힘들고 심각했다 ㅎㅎㅎ
드디어 야콘밭으로 이동! 고구마와비슷한 원산지에 외모 하지만 보다 크고 보다 많이도 달려있다.맛은 전혀다르다 채소인가 과일인가?
시원하면서도 사각사각씹히는 달콤함까지 더했다
그만집으로 갈까나?
내몸이 내몸이아니다.그동안 내몸을 너무 엉망으로 관리한탓이라 자책하며 여주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연신 내뿜는다
저녁8시경에 양똘님과 한방에서 취침...양똘님 5분도 안되서 코골기시작 나또한 비슷하게 코골면서 정신없이 잤을거다
공교롭게도 동시에 기상.. 어라 ! 생각보다 몸이 가볍다.몇시나 됬을까? 핸드폰을보니 12시다 ㅡ,ㅡ; 난감했다. 다시 밤하늘을별을 보며
담배한대 피우고 잠을청했다. 안올거 같은 잠이 10분도 안되서 꿈나라로.
6시경에 눈을떳다 .오판이였다. 몸이 컨트롤이 안된다.주먹조차 쥐어지지 않는다!
상품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열심히 스트레칭을하고...야콘밭이 어제보다 더 커보인다(ㅡ,ㅡ;)
나이드신 동네 아주머니들이 저리 체력이 좋으셨던가? ; 또다시 나의체력을 자책하며 최선을다해보지만 힘든건 어쩔수 없었다.
하루에 5끼라(새참포함) 안먹힐거 같아도 입만대면 잘도 들어간다(평소2~3끼도 의무적으로 먹었던 내가 아니던가?)
하루일과를 마치고 뜨거운 물에 전신을 마사지(?)하고 ,,
식사후 밤하늘을보며 담배를 피운다...황홀하다!
대부분의 근육이 아우성을치고있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고 표현할수 없는 그무엇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만 집으로 갈까? 안되! 절대 그럴 수 없지. 귀농을결심했는데 이정도는 어차피 체화되어야 할것 들이다! 즐기자!!
작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
여주의 귀농사모분께서 일과후 나에게 휴대폰 번호를 묻는다...으음 ;
오늘은 양똘님이 집에 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 한단다. .으음; 같이하고있어서 힘들어도 덜힘들었을건데 아쉬움을 뒤로했다.
하지만 귀농사모회원분이 오늘 1분 합류해서 혼자가아니였다.
하형과 가볍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 한방에 누워서 대화를 청하지만 묻는말에 답만할뿐 조금 과묵한 편이였다.
누운지 얼마안되 코골면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지겠지? 역시 내 생각대로 였다 ㅎㅎ
하형은 골격자체가 나와는 다르다 같은일을해도 덜힘들거 같은 프레임(?)이다.(나도 체격조건이 좋으면 덜힘들 수 도 있겠다고 생각해본다
힘드니까 별생각 다 해보는군 ㅎ)
밭에서 식사할 즈음에 두분이 오신다 .귀농사모분들로 서울에서 오신 큰형님뻘이시다.
4~5일 지나면 조금 나아질겨..
송파에 사시는 임형님(큰형님으로 호칭)과 강형님의 합류로 활기가 있어 보였다.새참에 같이 곁들이는 여주 흥천 막걸리가 이리 맛있을 줄이
야 귀농사모분이 나를 포함해서 넷이나되니 맛이 더더욱좋다. 하형은 아예 막걸리관리에 탁월해졌고 사랑에 빠진듯 하다 ㅎ
오늘은 흥천 막걸리가 아니라 광주 막걸리가 왔다 . 어라 맛이다른데.. 어제 까지만 해도 그좋던 흥천막걸리가 우리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순간이다. 같이 일하시던 동네 아주머니께서 그러신다 "한 4~5일 지나면 일이 몸에 조금배어서 조금 나아질거여" 아싸!! 그래 그리 될거라
고 나 또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이또한 나의 오판이였다.물론 몸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요령도 터득해갔지만 중요한걸 간과했다는걸
나중에야 알았다. 그것은바로 피로의축적과 체력의고갈을 염두해두지않은것이였음을.ㅎㅎ(지금이순간 웃음이 나온다)
소중한것들!
일과후 야콘잎에 싸먹는 삼겹살과 상품농원 사모님의 음식솜씨. 정사장님의 여러경험담과농업에관한 새로운 인식과여러조언들 ....
김사장님과 원조 멋쟁이이 사모님의 친절한 배품과 배려..
무척힘드셨을텐데도 표현안하시고 낫을들고 일하시던 우리의 큰형님 임형님,지압과 맛사지부위를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ㅎ
예초기의 달인이 되신 믿음직한 강형님(동네 아주머니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인정하시고 좋아라하신~~)반지도 찿아주시고
힘들때 하형과 함께 배려해주신 여러기억들...
과묵한 막걸리를 유독사랑한 하형 그리고 항상 활기차고 수단이 너무 좋아보이는 추후일정을 같이할 모형...
열심히꾸준히일하시는 모습을보여주시던 나이드신 동네아주머니들의삶...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트럭뒤에서 담배피우던순간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하늘의 별과 달을보며 피우던 담배 한모금...
이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소중한 것"들임을 .. , 너무나즐거운 행복한 소중한것들 임을...집에 돌아와서하루 반나절을 자고 게으름
피우고 나서 이렇게 끄적여 본다..
같이하셨던 분들께서 혹시 보신다면 댓글로라도 다시 인사나눠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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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주 산북면 상품리 야콘수확체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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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7
08.11.16 17:5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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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양똘입니다...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겨우 이틀하고서 입술에 물집생기고 손목에 파스붙이고 그랬는데....암튼 수고하셨습니다. 원하시는 귀농준비 잘하시고 종종 연락바라겠습니다....^^;
양똘님 반갑습니다^^. 잘지내시죠? 상품사모님께서 무척 궁금해 하시더군요^^ 좋으신분들을 만나서 같이 답사다닐예정입니다.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
두분 모두 반갑습니다 ~~ 건강하시죠?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농촌 알아란게 워낙 힘듬니다. 귀농 사모 가족 덕분에 야콘 수확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 감사 드림니다. 언제 하루 날받아서 함 뭉칩시다. 멍멍이가 보구 십답니다.ㅋㅋ
이제서야 글을 보네요...지난 번에 읽어 볼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이 덜어서....다시 만나니 반갑구요..또 다시 뭉칠날이 있겠죠...ㅎㅎㅎ
ㄷ ㄷ ㄷ.그냥 귀농 포기하고 글을쓰삼
안녕하세요 hasasini님! 반갑습니다.^^ 잘지내시죠? 야베스님과 주말부터 어제까지 같이 있다가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야베스님 가마솥에있는 탕 너무드시지 마세요 ㅎㅎ 안드셔도 펄펄하신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