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사 협력수업을 진행하는 날이었다. 1학년 한국사 수행평가를 위해 아이들이 각자 관심 있는 책을 직접 고르도록 안내해 주는 시간이었다. 어제 이덕주 선생님의 수업을 참고하여 준비하였는데, 송곡여고 학생들과의 첫 수업이라 조금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마치고,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어떻게 검색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었다. 특히, '자료 내 검색'을 활용하여 원하는 자료를 더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또한, 도서 분류기호를 소개하면서 각 분야의 자료가 도서관 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앉아있는 공간에 한국사 책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안내해 주었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책들을 추천해 주었다.
이후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책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가르쳐 준 내용을 기억하고 아이들이 자료를 검색하고 탐색하는 것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겉으로 볼때는 관심 없는 것 같은 아이들도 있었는데, 속으로는 그래도 나름 잘 듣고 있었구나~ 싶었다^^
중간중간 책을 추천해달라는 친구, 홈페이지에서 검색에 어려움을 갖는 친구, 책의 위치를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었다. 아이들의 관심사와 책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검색어를 잘 입력하는 것의 중요성도 느꼈다. 더불어,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하되 내용적으로도 유익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사서교사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고른 후에 슬쩍 다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도 있었는데, 내가 학창 시절에 했던 고민과 똑같아서 그 심정이 이해가 되면서도, 어떠한 대답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도 도서부 친구와 1:1 대화를 나눴는데,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더 많은 책임감이 느껴져 신중해졌다.
학생들과 직접 만나기 시작하니, 확실히 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등 스스로 여러 질문들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은 수업과 아이들과의 대화도 잘 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