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초상배우식시가 되지 못한발버둥은 울음이 된다저 소리 가시넝쿨로무성하게 뻗어 올라목쉰 밤폭우가 되어 내 안으로 쏟아진다시가 되지 못한몸부림은 춤이 된다저 몸짓 바람으로펄럭이며 날아올라지친 밤폭설이 되어 내 속으로 쏟아진다ㅡ계간 《정형시학》(2024, 여름호)-------------------------배우식 /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조집 『그의 몸에 환하게 불을 켜고 싶다』『인삼반가사유상』『연꽃우체통』『한국 대표시집 50권』 등. 작품 「북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각각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