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공부를 하면서 많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관이 있는데, 그것은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야기했었던 '중용'이라는 단어입니다. 과하게 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게 생활하는 게 제 가치관이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고 공부를 하다보면 금방 지치거나 병이 생기기도 하고 또 너무 안일하게 준비를 하다보면 시험에서 낙방하는 결과가 찾아오죠. 그러니 저는 중용이라는 줄타기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또 인생에서도 제 가치관으로 삶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학 전공자는 아니고 원래는 사범대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학을 접했을 땐 낯설기도 했지만 또 교육학이라는 학문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익숙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에 임용고시도 준비했고, 잠깐 입시학원 강사도 했다가, 공공기관이나 대학교 행정직으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물론 계약직이었구요.
정글과도 같은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가 참 힘들다고 느낀 게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였습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커스 한국사 이중석 선생님이 강의 중에 늘 말씀하셨던 게 있었죠. '공무원 합격이 전부가 아니다.' 이 말은 합격 후에도 고난과 역경이 또 찾아오고, 인생은 늘 문제를 해결화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때로 지치고 힘드시겠지만, 먼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지금의 과정 또한 지나갈 것이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화는 과정이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공무원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시기보단 공부 자체를 조금은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모두 내년 24년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 국어-양효주 선생님
국어 전공자로서 보기에 양효주 선생님은 짧고 간결하며, 쉽게 잘 가르치시는 것 같아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또 대충하시는 것도 아니고, 특히 문학 강의를 들어보면 정말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만 선택해 가르치시는 게 보였습니다. 요즘 시험의 트렌드는 사자성어, 한자, 어문규정, 문법 등이 암기식으로 출제되는 것보다는 비문학이나 다른 추론 문제의 유형이 점점 나오는 추세라고 생각하는데, 올인원 강의를 들으시고 비문학 문제 풀이도 들으시면서 감을 익히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력이나 추론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어를 외우는 것과 같이 암기를 한 후 바로 끄집어 내는 것은 반복해서 외우다 보면 저절로 길러지는데, 추론능력은 계속 문제를 풀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검토하고 잘못된 사고방식이 있다면 그걸 정리해보고 정답과 비교해보면서 길러집니다.
저는 오답노트를 굳이 만들지는 않고 비문학을 풀면서 틀린 문제는 내가 왜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떠올려보고 어떠한 근거로 그 선지가 맞는 게 됐는지 생각하는 과정을 여러번 거쳤습니다.
● 영어-비비안 선생님
영어는 제가 사실 고득점을 하지는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수능 이후로 거의 14년만에 영어를 접하는 거라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언어의 기본은 단어이기 때문에 기출보카 4800을 사서 매일 day2씩 외우고 산책할 때 짬짬이 기출보카 어플을 활용해 단어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워낙 비비안 선생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시고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대로 따라가시면 고득점을 맞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사-이중석 선생님
정말 재밌게 들었던 수업 중 하나가 이중석 선생님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도 있지만 꼼꼼하고 정확하게 가르쳐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스토리텔링과 맵핑을 활용한 강의 방법으로 진행하시기 때문에 기억에 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사는 정말 기출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출을 여러번 회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는 사실 시간이 없어서 기출 강의는 따로 안 들었고 혼자 여러번 문제를 반복했습니다. 중간에 개념에 대해 외우면서 이중석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쉽게 외워졌던 것 같습니다.
그결과 올해 한국사는 100점을 맞았습니다.
● 행정법-신동욱 선생님
신동욱 선생님의 장점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강의 속도와 중간 중간에 격려와 위로를 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수업 이외의 별도 얘기는 많이 안 하시면서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때에는 관련 일화를 재미 있게 설명해주셔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행정법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동욱 선생님 말씀처럼 처음에는 어렵지만 어려워도 나중에 쉬워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여러번 회독하면 그 용어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체화가 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의학용어도 처음에 의료인들에게 어렵겠지만 병원에서 여러번 쓰다보면 그게 일상의 언어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복지학개론-박정훈 선생님
수업에 대해 정말 진심과 열정이 있는 태도로 참여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초반에 해주시는 여러 좋은 글귀도 힘든 수험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고, 가끔 복지와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타사의 필기노트에 비해 가독성도 좋고 편집도 잘 되어 있어서, 여러번 회독을 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정훈샘 기본·심화 강의를 듣고 나서 필기노트를 무한 회독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제가 사실 직장하고 병행을 하며 공부를 했던 까닭에 기출문제집을 사서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문제집만 풀었습니다.
그런데 정훈샘 기출문제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혼자 공부를 해도 뭔가 수업에 참여를 하고 있는 것처럼 이해하기 쉽고 해설도 상세하게 되어 있어서 혼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법령 관련 강의를 하실 때나 일반적인 이론 수업에서도 최신 시험 출제 정보나 스타일에 대해서 잘 알고 계셔서 정보를 따로 외부에서 얻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마치면서
해커스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혹시 직장 병행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 계시다면 꼭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학업을 이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인을 한 시간이 1년이 있었고, 1년은 직장병행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사실 직장병행을 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험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구요..그러니 혹시 직장병행을 처음부터 하시려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꼭 올인은 어느정도 하시고 기본 베이스를 다지신 상태에서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내년에 좋은 결과 얻으셔서, 여기에 또 다른 복지 공무원 후배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