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지수추종 ETF에 투자한다는 건
주가지수 전체에 투자를 한다는 뜻임
SPY, VOO는 S&P를 추종하고, QQQ는 나스닥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감
그런데, 정작 이런 주가지수들은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주가지수의 산출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현대 주식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게아래 두 가지임
첫 번째가 모든 종목의 시가총액을 다 더해서
평균을 내는 시가총액가중(Market cap weighted)지수이고
두 번째는 모든 종목의 주가를 다 더해서
평균을 내는 가격가중(Price weighted)지수임
그런데 가격가중지수, Price weighted 계산
방식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음...?
그렇다, 단순히 모든 종목의 주가를 더해 평균을
내는 가격가중 방식은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는 결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ㄷㄷ
이런 가격가중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지수가 바로 미국의 다우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지수임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어본 이름,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이 소유한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는 시가 총액으로 따지면 미국 Top 10 안에 드는 거대한
기업임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으로 구성되는 다우 지수에 사실은 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빠져있다는 것...
어째서일까?
그 이유는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이 한 주에54만 달러, 원화로는 약 7억 3천만 원 정도 하는,
한 주를 팔면 소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주식이기 때문ㅋㅋ
가격가중 방식으로 계산되는 다우지수에 만약 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편입된다면
지수 움직임의 99.5%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움직임이 결정하게 되버리기에
지수의 존재 의미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ㅋㅋ
따라서 이와 같은 가격가중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Market Cap Weighted, 시가총액 가중방식의 지수 산출법임
이러한 산출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의 S&P, 나스닥, 한국의 코스피 등이 있음
그런데 이런 시가총액 가중방식에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이 하나 있다고 함..
바로 이런 방식으로 계산되는 S&P, 나스닥, 코스피와 같은 지수들은 ’어떤 종목의 시가총액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지수 내에서 해당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도 따라서 높아진다‘는 것...?
언뜻 들으면 너무 당연한 말 같은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걸까?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들인
SPY, VOO, QQQ
이런 ETF들에 신규 매수자금이 들어오면 AP, 혹은 증권사들은 시장에서 주식을 바스켓(묶음)으로 사들여 이를 ETF운용사에 납부하고, 주식 바스켓을 받은 운용사는 비로소 AP에게 ETF 주식을 발행하여 건네주게 됨
그런데 AP 입장에서는 아무 주식이나 마구 사서
바칠 수는 없음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이니 만큼, 현재 지수의 구성에 따라 운용사가 지정한 비율대로 바스켓을 정확히 구성해서 바쳐야만 ETF 주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증권사들이 주식을 살 때는, 지수 안에서
웨이트가 높은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식을 많이 사들이고,
지수 안에서 웨이트가 낮은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의 주식은 적게 사들이게 됨ㄷㄷ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
점점 더 많은 신규자금이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식을 사는 데에 사용되면서 지수 내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반대로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의 비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게 됨
결국 지수추종 ETF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잘 나가는 주식은 점점 더 늘리고, 못 나가는 주식은 점점 줄여나가는” 모멘텀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인 것ㄷㄷ
1993년 최초의 ETF가 등장한 이후로 패시브 투자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높아져왔음
2020년 시점에는 이미 주식시장 전체 자금의 약 40%가 패시브 투자의 형태로 투자되고 있었고
코로나를 거쳐 최근 3년간은 그 증가세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은 상태
이렇게 ‘패시브 투자’ 자체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님
꾸준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액티브 투자에 비해,
패시브 투자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너무나도 가성비 좋은 훌륭한 투자수단이기 때문
그렇다면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문제는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동성과 투자자금임
이 대부분이 패시브 투자, 그 중에서도 ’지수추종 ETF’의 형태로 주식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지수추종 ETF가 구조적으로 내포할 수밖에 없는 모멘텀 성질이 너무나도 강해져 버린 것
요약하자면, 막대한 투자자금이 극소수의 주식에 집중돼 버렸다는 것임ㄷㄷ
위는 모닝스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분석한 차트임
옅은 오렌지로 표현한 부분은 시가총액이 높은 순으로 상위 10개 기업에서 나온 수익률이고
짙은 오렌지로 표현한 부분은 나머지 690개 기업, 즉 상위 10개를 제외한 나머지 98.5%의 기업들이 올린 수익률임
눈을 의심하게 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
2023년 상반기 반 년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분은, 95%가 오직 상위 10개 기업에서만 발생한 것;;
바꿔말하면 나머지 690개, 전체의 98.5%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주식은 시장 상승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임
이런 경향성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대체 언제일까?
뻔함ㅋㅋ 바로 2008년 이후임
이 전까지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식이라고 해봤자, 시장 전체의 수익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5%에 불과했었음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를 거치면서 살포된 막대한 유동성이 패시브 투자, 지수추종 ETF로 주식시장에 흘러온 결과
시장 전체의 수익률의 95%를 상위 10개의 주식이 좌지우지 해버리는 기형적인 시장이 형성되버린 것…ㄷㄷ
심지어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를 거친 최근 3년간 한층 더 급격하게 진행됨ㅋㅋ
왼쪽은 2020년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각각 어떤 주식들에서 나왔는지를 나타낸 차트임
당시에도 몇몇 대기업의 영향력이 크기는 했지만,
나머지 98% 기업들 역시 시장에 과반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음
하지만 우측은 2023년 현재 시점의 차트
상위 몇 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98.5%의 기업(Rest of the Market)은 이미 차트에서 찾아보기 조차 힘든 상태임
만약 이 상위 대형주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미국 주식시장은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몇몇 대형주에 시장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이런 상황은 과거에도 우리가 경험한 적이 있음
바로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3년임
지금과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면, 당시는 시장 대부분의 자금이 액티브 투자의 형태로 니프티 50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형주들에 집중돼 있었다는 것
당시 유명한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은 확신에 가득 차 있었음
니프티 50으로 대표되는 이 주식들은 영원히 미국을 대표할 주식들일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과도한 밸류에이션도 합리화 될 수 있다는 논리였음ㅋㅋ
그렇게 너무도 확신에 차 있었던 매니저들과, 그들에게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을 맞이한 것은
바로 1973년 제 1차 오일쇼크
S&P 지수는 고점 대비 -47.9%로 그야말로 반토막이 나버리고, 무지막지한 밸류에이션으로 과평가 상태에 있었던 당시 대형주들도 엄청난 매도세에 직면하게 됨
이런 대형주들의 당시 PER을 살펴보면, 존슨앤존슨이 57배, 맥도날드 71배, 폴라로이드 95배...
이중 폴라로이드는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되고, 나머지 주식들도 대부분이 전고점 회복에 10년 이상씩 걸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2023년.. 과연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출처 : Even Chance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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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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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익한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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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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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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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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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 VOO, QQQ... 지수추종 ETF에 숨겨진 리스크.jpg (장문주의) 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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