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유 람>
차유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당구 선수이다. 작년 이맘때 자넷-리 선수의 한국 방문에 앞서 필자가 ‘블랙 위도우‘ 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당시 글귀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온 국민이 자넷-리를 환영하며 지켜볼 때 세계챔피언 김가영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될 것이고, 샛별 같은 차유람 선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며칠이 지나 위 문장은 현실이 되었고 그 후 1년의 세월이 흘렀다. 필자는 지난 9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춘천과 나주를 오가며 차유람 선수의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스케줄을 함께 했었다. 이때 춘천에 나타났던 차유람 선수의 팬이 차유람 선수의 사진을 인쇄한 티셔츠를 입고 온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주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차유람이 함께 경기를 하였다. 이에 남다른 감흥을 느끼고 온 터인지라 이달의 지면을 차유람 선수 이야기로 채워보려 한다.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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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선수가 14세 무렵 당시 서울 강남에 위치했던 한 당구학원에서 처음 당구를 시작하였다. 몇 개월 후 필자가 그곳에 가서 당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필자는 2000년도 이후부터 차유람 선수와 거의 같은 코스를 거치며 당구를 배우고, 선수생활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필자의 대회 처녀 출전이 바로 차유람 선수와 복식조를 이룬 아마추어 8볼 대회였기도 하다. 필자가 프로모션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 그토록 자넷-리의 초청을 원했던 이유도 바로 차유람 선수를 자넷-리 선수 옆에 세우기 위함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차유람 선수를 각별하게 주시해 왔다. 이제 앞으로의 차유람 선수와 대한민국 포켓볼계 전체의 지향점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이다.
지난 1년 동안 차유람 선수는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그녀의 플레이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박차를 가해 한층 더 정련된 자기 관리와 기량 연마를 통해 그녀 자신과 나아가 모든 당구선수의 위상을 높여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제 차유람의 역할은 막대한 것이 되었다. 그에 대해 당구인과 기업체 등 주변 환경은 차유람 선수가 해왔던 그간의 노력에 걸 맞는 부와 명예를 선사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더 많은 사람들이 당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축구나 야구 등의 인기 스포츠 종목처럼 우리네 당구도 격상되어야 한다. 이는 모든 당구인들이 발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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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선수의 미니 홈피 방명록에 있는 몇몇 내용을 발췌해 보았다.
'요즘 광적으로.. TV에서 나오시는 거 기다리구 있어요 ...! 추석지내는 동안 당구장에만 박혀서 살았어요 .... 이게 다 덕분이에요 ! ㅋㅋㅋ‘ (김00)
‘차유람 선수 덕분에 당구의 매력에 빠져써요!! ㅋㅋ’(박00)
‘군인은 모두 당신 팬 ㅎ’(천00)
'저 원래 당구프로그램 아예 안 보는데 누나 땜에 아주 즐겨보고 있어여.. 저 포켓볼 좀 가르쳐 주세여.' (최00)
'저도 중3인뎅 ㅎㅎ 당구를 해 봣어용.. 포켓볼도 재밋지만 정말 어렵더라구요' (임00)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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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선수의 미니 홈피에는 이런 내용의 글들이 끝도 없이 있다. 한명의 스타플레이어가 당구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게 막대하다. 당구용품 생산자 분들과 당구장 업계 종사자 분들이 차유람 선수와 포켓볼 대회를 후원하는데 힘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내용을 담아 본다. 이는 차유람을 비롯한 모든 당구 선수와 당구 업계가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9볼이라는 게임은 포지션 플레이가 어느 정도 숙달되어 경기 운영의 묘를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가 있다. 우리나라에 9볼을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실력을 가진 포켓볼 동호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필자의 견해로는 불과 3천명도 되지 않을 듯싶다. 포켓볼 선수와 동호인들은 9볼의 보급에 힘써, 일반인들이 스타플레이어를 보고 즐거워하는데 그치지 않고 포켓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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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선수를 보고 있으면 포켓볼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가수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이 기획사에 들어가 2-3년씩 노래와 춤 연습을 하는 것처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이끌고 포켓볼을 가르치려 할 날이 올 것이다. 필자도 이미 중학생 예비 스타들을 가르치고 있는 참이다. 앞선 사고와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당구를 시작하고 있는 것은 차유람 선수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차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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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는 인기 스포츠이고 프로 당구선수는 유망 직종이 되었다. 차유람 선수로 인해서 말이다. 제2,제3의 차유람을 상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