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급여통장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급여통장은 예치금액은 많지 않지만 공과금 납부부터 각종 금융상품 가입 등 금융거래가 급여 계좌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급여통장을 잘 선택하면 고금리는 물론 각종 이벤트 할인 등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일별 잔액이 50만원 이하면 연 3.2%의 이자를 지급한다. 또 잔액이 50만∼500만원 이하면 연 1.7%, 500만∼2000만원 이하면 연 2.4%의 금리를 적용해 준다.
이외 구간에선 일반 수시입출금식통장과 마찬가지로 연 0.1%의 이자가 적용된다. 대체로 통장에 잔고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도 유사한 상품이다. 이 통장을 이용해 휴대폰 요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등을 결제할 경우 평균잔액 1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를 지급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연 0.1%의 금리를 준다. 특히 다른 은행의 급여통장이 매달 일정금액을 자동이체하도록 하고 있는 데 비해, 이 통장은 만18∼35세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급여통장'은 잔액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엔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지만, 100만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연 2.2%의 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금리만 놓고 보면 통장 잔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엔 국민은행이, 잔고가 100만∼150만원, 500만∼2000만원 수준이면 기업은행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략 통장 잔고가 150만∼500만원, 혹은 2000만원 이상일 때 가장 매력적이다.
급여통장 잔액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는 높지 않지만 통장 가입자가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김대리통장'은 통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김대리적금'에 가입할 경우 연 0.5%포인트의 추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월복리정기예금ㆍ적금, 톱스(Tops)비과세장기저축, 민트(Mint)적금 등에 가입할 경우도 연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연 0.2∼0.5%포인트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늘 하나 급여통장'도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늘하나 적금'에 동시 가입하면 기존 적금금리에 0.1%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외환은행의 `넘버엔통장'은 같은 은행의 `넘버엔 월복리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 0.2%포인트의 추가금리 혜택을 준다.
이밖에 하나은행의 늘 하나 급여통장은 일부 연극ㆍ뮤지컬이나 콘서트 등을 할인해 주는 문화공연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고객 전용 사이트인 `하나컬쳐클럽'을 통해 공연을 예매하면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