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차에 철인(鐵人) 탄생

[박종완(07.경희)]

오늘(20일.일) 이천 설봉산 공원일대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제20회 설봉 트라이애슬론대회

(철인3종경기)에 쿠차 진용수(전북.18) 회원이 참가하여 완주를 하였습니다.

본인이 각고의 1년을 준비하며 거둔 결과이며 쿠차에서는 박종완.양성호.윤경희 회원이 가족들과

더불어 현장응원을 했기 동문들에게 소개합니다.

힘찬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른 아침(6시)부터 쿠차 응원단 현장 출정입니다.

직전 동문회장님이 응원 오신줄 알았습니다.

케이블도 아닌 방송3사 기자가...

기진맥진...

어부인이 시원한 얼음물을...

카메라 인터뷰..

어부인과 예쁜 따님..

완주증 인증샷.

행사후 이천쌀밥집에서 진용수 님의 고교(익산 남성고) 선배인 양성호 님이 스폰했습니다.

[전명규(21강원)]

철인 탄생을 축하합니다

[진용수(18전북)]

명규대장도 도전해 보시길..
하지만 꼭 참고해야 되는 부분이 있네요.
얼굴이 쭈글탱이가 된다는거...ㅎㅎ

[양성호(13경희)]

사실, 첫 코스인 수영 첫바퀴 때 쥐가나서 올라온거보고 가슴이 조마조마. 거기서 포기자가 속출했거든요.
수영완주후 걸어나오는데 절뚝절뚝.
사이클 출발했는데, 본부에서는 사고가 여럿 났다고 들리고,
하여튼 트라이애들론 철인경기는 사람이하는 경기는 아닌듯합니다.
본인은 첫도전이라 기록보다 등외라도 완주를 목표했다는데.
당당히도 기준시간보다 13분 빠른 골인까지 이루는 쾌거를, 무사히 이뤘네요.
축하.
축하.

[진용수(18전북)]

실은 어제 새벽에도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에서 깼었네요.
수영중에 쥐가 났던 그 부분이...
집에 근육이완제라도 있나 새벽부터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일요일이라 약국은 문여는 데가 없을 거고,
그래서 워밍업이나 충실히 해야겠다 하고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결국은 탈이 나고 말았네요...ㅠㅠㅠ
해내고 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20여년간 좀 불편한 발 때문에 의기소침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로 그 부분에 대해서 자유를 찾았습니다.
저한테는 그게 제일 큰 성과입니다.
하여튼 쿠차회장님, 성호형님, 경희 동기를 비롯한
모든 쿠차회원님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저에게 또 하나의 평화를 찾아주심에....

[양성호(13경희)]

이러다가 쿠철삼 생기는거 아뇨?
(쿠철삼=쿠차 철인 삼종 경기 소그룹)
말아톤 원조 윤경희
자전차짐승 최창락 박덕철 전명규 이용삼
물속의 제비, 해병&바닷가출신 오승훈

[김용희(16중앙)]

우와~~ 대단하다.
철인 3종경기 종주하셨다니, 하여간 축하드립니다.
난 주말에 남해에 있는 섬 잔차를 탔으니~~

[진용수(18전북)]

컷오프(3시간 40분) 직전에 꼴등으로 들어왔습니다...ㅎㅎ

[김용희(16중앙)]

언젠가 마라톤 완주했다고 했더니만
장모님 왈, 몇등했노~.?? 이라던데...

[양성호(13경희)]

쿠사인 중에서 철인경기를 도전할 능력을 갖춘 사람은 용희 뿐인거 같아.
무리가 안돤다면 한번은 시도해 보시게.

[양성호(13경희)]

용수 뒤에도 여럿이 시간넘게 들왔고,
이미 포기. 탈락한 사람이 많아

[진용수(18전북)]

풀코스 완주라면...
완전 짐승중의 짐승이시네요. ㅎ
저는 잘하는 거 하나도 없이
내 마음을 치유해보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만 준비하고 도전했습니다.

[김용희(16중앙)]

한 때 뒷산 임도에서 뜀발질을 했었지요..
근데 요즈음 그 후유증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김용희(16중앙)]

양성호 선배님, 이 체격으로도 가능하겠어요~

[진용수(18전북)]

하프코스로 추천합니다.
올림픽코스는 저같은 잔챙이들이나...ㅎ

[김용희(16중앙)]

그래요 대략 4시간을 뜀발질을 했으니~~

[이희일(18광운)]

대단한 용수 축하한다..........

[진용수(18전북)]

고맙다. 친구야...
너도 한번 해봐.
뱃살 관리를 위해서...ㅎㅎ

[이금구(17광운)]

무슨말로 축하를해야할지..TV에서 가끔나오는걸보고 대충 미친사람들이나 하는줄알았는데..우리쿠차회원이 그것도 부록이넘은나이로 대단하다는 말밖에..암튼 축하 또축하..

[진용수(18전북)]

쭈글탱이 된 이 얼굴보고도 불혹을 이야기 하시니 몸둘 바를....
농담이 심하십니다요...ㅎㅎ

[양성호(13경희)]

수영과 사이클까지는 제정신 지닌 사람들이 꽤 많더군.
그런데, 마라톤에 들어가니까, 정신과 몸이 따로 놀더라고.
조국순례대행진때,
첫날과 이튿날은 도전의 용기로 버텨보다가 그 이후로는
앞사람 등짝만 보며, 멘붕상태로,
그리고는 나머지 행진은 뇌가 완전히 빈 상태로 몸뚱아리만 꺼덕거리던 기억이 나더라고.
용수 뿐만 아니라 실날같은 마지막 집념으로 헤비작거리며
네바퀴를 돌던 주자들 모두에게
진정한 경의를 바치네

[진용수(18전북)]

처음부터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포기보다는 컷오프 염려를 많이 했었지요.
안되겠다 싶으면 걸어서라도 완주는 꼭 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뛰다보니
에구.. 죽겠네.. 헉헉
에구.. 죽겠네.. 헉헉
발걸음 한 걸음마다 이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지금부터 쭉 걷자...
아니, 조금만 걷고 다시 뛰자..
아니. 지금부터 쭉 걷자.
아니, 아니, 아니.....
머리속에서는 이렇게 전쟁중이었죠.
그런데 저기 돌면 내 가족과 쿠차응원단인데...
그래.. 다시 뛰자...
이젠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
.
.
.
.
응원단의 힘이었습니다.

[박종완(07.경희)]

응원단이 카메라 들고 간데다 쿠차밴드에선 실시간 중계를 하고
낙오하면 쪽 팔릴까봐..제 시간에 들어온줄 안다..ㅎㅎ

[진용수(18전북)]

그게 응원단의 힘이죠. ㅎ

[윤경희(18부산여)]

ㅋㅋ 회장님께서 정곡을 ~~~ 암튼 수고의 댓가로 맘의 평화를 얻었다니 축하하고 쭈욱 건강 유지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