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공현장근로자의눈으로 본 아파트반값? 개그요?코메디요?
근자에 아파트값 거품논쟁이 심화를 거듭하더니 여.야당 가리지않고 아파트 반값분양을
당론으로 걸고 정치적 올인을 한다고 합디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아니자나~이건 아니자나~" 올시다
필자는 현재 쪼그마한 건설전문하도급업체를 경영하는 사람으로 구조물해체와 시설물
유지관리 혹은 유지보수를 하면서 크고작게 아파트 건설에 이십년 가까이 참여해온바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부조리와 우리사회의 구조적모순을 체험했습니다
물론. 경제전문박사님들과 혹은 정치적중심에 서있는 국회의원님들에 비하면 학식이나
경력적으론 무지하게 딸리는게 자명합니다만 현장에서 몸으로 부닺히면서 체득한
체감논리는 훨씬 강하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아파트반값분양공급론이 개그도 뭣도 아니란 것에 관해서입니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사안을 살펴보니 대략 이러하더군요
(물론 열우당이나 기타 야당들도 방법론적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 기조로삼는 줄거리는
별반 차이없다는 전제로 갑시다 - 굳이 따지실분 있겠지만 그냥 그렇다고 칩시다!)
우선 정부소유택지 혹은 정부가 구입한 택지에 아파트를 짓고 건물만 분양하여 일정기간
토지임대형식으로 유지하지만 전세와는 달리 사고파는 경제논리는 적용되는 그야말로 공공
임대와 일반분양의 중간형태로, 아파트를 반값에 사는 대신 내집마련의 꿈 역시 땅없는
건물만, 즉 반만 가지라는 얘기더군요. 뭐~ 나름 그럴싸합니다
내집마련이 평생의 꿈이기도한 일부 서민들이야 반쪽이든 뭐든 싼값에 내집마련이된다는데
감지덕지 안하겠냐고요? 웃기지맙시다
이미 몇채씩이나 내집이 있는 의원나리들한테야 집없는 서민들이 그렇게해서라도 자기집을
갖는다면 현실적으로 딱이다 싶겠지요
물론 그렇게해서 투기도 가라앉히고 점차적으로 아파트값이 내려간다면 뭐 궁여지책으루다
가 공감도 됩니다 수도권지역에 34평 기준으로 아파트분양가를 계산해논걸 봤는데 땅값이
평당 천만원에 시공비가 350만원..기타 이리저리하고 토지임대료가 월 16만원선으로 하면
대략 1억 칠천남짓에 반쪽이지만 어엿한 내집이 된다드만요..
1억칠천에 매달 월세가 16만원이라...거기에다가 관리비에,,,공공요금에...
진짜 서민들은 그것도 꿈같은 이야깁니다.
일단 그 논쟁은 차치하고 현장에서 굴러먹은 저로썬 도무지 납득이 가지않는 몇가지를 피력
하려합니다 일단 평당 땅값인데요 요즘 아파트 지었다하면 25층은 너끈합니다.
넉넉잡아 백평정도의 땅에 주차장 놀이터 진입로 등등 공유면적을 다 빼면 34평아파트 한동
을 짓는다칩시다 물론 여기서 34평은 분양면적입니다 등기부상엔 28평정도 나올겁니다
(실제론 훨 많은 평수로 짓습니다 백평에 34평 한동만 지으라면 어느 건설사도 안짓습니다)
백평땅에 분양가대비평수 34평짜리가 25개입니다 건평이 무려 800평정도 되네요
그런데 땅값만 평당 천만원으로 계산해야된답니다 도데체 어느나라 계산법인지...ㅡ;
수도권엔 100평만 넘어가면 땅값이 80억을 홋가합니까?
저는 부산 촌구석에 살아서인지 상상도 못하겠네요~ 시공비가 평당 350만원이랍니다
이 아파트공사란게말이죠 대략 500가구 이상 짓는다고 칠때 그 구조적 타입이 네가지 정도
로 구분됩니다 평균적으로 그렇습디다 주문형아파트니 뭐니 그런 특수상황이 아닌 그저
일반보편적인 설계상으로는 그렇단거죠 네가지 기본틀로 붕어빵을 찍어냅니다
시공사들 주장대로 마감재를 고급으로 써서 시공비가 비싸진다고칩시다
예컨데 문틀을 봅시다 방화문은 규정상 싸이즈가 균일합니다 규정에서 벗어나면 재시공이
불가피하죠 똑같은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찍어내어 공급하는 제조사 역시 여러가지로 원가
를 절약할 수있으므로 아파트현장으로의 공급가는 일반주택 지을때보다 훨씬 내려갑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예입니다. 아파트 한채를 완공하기 위해 소요되는 구조물이나 마감자재의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
인건비는 두말할나위도 없습니다 통상 건설현장 일용잡부의 일일 고용비는 일당 6만원선
입니다 그러나 아파트 현장에는 일당 43000원입니다 아시다시피 한번 들어가면 최소 2~3년
은 일자리가 보장되고 인건비를 떼일 위험도 적다는 이유에서죠 긴말할것없이 아파트는
일반 건축물시공비보다 여러가지면에서 쌉니다
대략 70프로선 이거나 시공사가 지독한 경우엔 50프로선에서도 하도급업체는 계약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박리다매에 의존하는거죠
그런데 일반 주택이나 빌라를 짓는데 현재 부산같은 경우엔 평당시공비가 2백50만원선 이면
됩니다 땅값까지포함하면 시내중심지가 아니라면 평균적으로 3백50만원선이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시공업체는 완전분양일경우 30프로의 마진을 남깁니다 나름 적정이윤이라 사료됩니다
따라서 아파트는 평당 시공비가 2백50만원만해도 디집어씁니다 벽걸이 티비 외제욕조에
주방기구...등등의 옵션으로 시공비가 비싸진다고들 하는데 그런건 빼면 됩니다
입주자가 각자 구입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따라서 수도권이 아무리 땅값이 비싸다한들 제 좁은 소견으로는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500만
원이 넘으면 거품이라봅니다 땅값 건물값 다 쳐서 일억칠천이면 되는 것을 반값이라니요?
일억칠천이면 제값 다주고 사는건데 무슨넘의 반값에다가..임대료까지...
게다가 땅은 나라것이고.... 그나마도 입법추진해서 통과해야 될까말까로 어려워서 당력을
총동원하니 어쩌니..그야말로 현재 아파트값은 인정하고 차후짓는 아파트는 반쪽만 소유하는
걸로 반값만 내라는거 아닙니까? ... 개그하십니까?(다음미디어 아고라 방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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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감하는 바입니다. 갸네들 개그하느라 그런가 봅니다. 모다 도둑심뽀가 아닌가 싶어 ...애절한 노래소리만 가슴을 치네요.
기득권자들의 논리가, 그들 자신의 진정한 양심의 논리인지, 아님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논리인지.(그들 자신은 나라의 발전을 위한 논리라 항변하겠지요.) 님의 글에 건축에 문외한인 저도 동감합니다.
언제쯤 내집마련하며 집들이 한번할까요.. 정말 무슨놈이 나라가 이모양인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닉이 우리 마을 이름이라.... 집 없는 서민이어서 그런지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한참을 읽어 보긴햇는데 아직은ㅇ 잘 모르겟다는말씅 제값다준 아파트를 반값이라고 한다 이말이지요?
사실 지당하신 말씀 같아서 씁쓸하네요.믿을놈 없어서...아파트대출도 능력에 맞춰서 준다는데 진짜 서민은 집살꿈 버려야 할것 같아요.오늘신문에 대선 주자들 강남에 있는 소유주택 그대로 두고 강북에 전세로 옮기느라 부랴부랴 난리라네요.ㅋㅋ 그냥 강남에 살고 있지 ..속보이게 난리들 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