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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기행 (3)에서 이어집니다.
관촌기행 (4)
【아래 그림】방수 8경 중 제 4경 송대백조(松垈白鳥)
사진에 보이는 바로 앞에 소나무가 있는 동산을 송대(松垈)라 하고, 그 노송들 위로 날아와 노는 백로들을 백조(白鳥)라 합니다. 동산에 나무막대 위에 하얀 옷 같은 것을 걸쳐 놨습니다. 아마 백조를 형상화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을 앞에 있는 동산의 노송위에 백조들이 날아와 앉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가을이 깊어가자 꿀 모으기가 힘들어진 나비의 날개 짓도 바빠졌습니다.
【아래 그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
【아래 그림】♪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
【아래 그림】하루가 다르게 서늘해지는 가을 날씨에 분주한 가을걷이에 우리 고향 분들의(방동마을 풍경) 손놀림이 짧아진 햇살만큼이나 급해지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방동마을 입구
얼마나 아름답기에 ‘꽃다울 방(芳)'자를 썼을까 싶은 방동마을. 얼마나 아름다운 동네이기에 꽃 같은 마을일까.
【아래 그림】마을 소나무 숲과 작은 교회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립엽서 같아 보입니다. 벼를 수확하면 벼 속에 수분이 많아 어느 정도 말려서 보관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건조기에 말리는 것보다 햇볕에 말리면 맛이 훨씬 좋답니다.
【아래 그림】♪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네 ~♬
【아래 그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
【아래 그림】방현리(芳峴里) 입구
마을 앞 고개에 기화요초(琪花瑤草)가 아름다워 꽃 고개((芳峴)라 일컬으니 한자음으로 방현리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강원도 태백에 자리한 함백산에는 화방재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 세상을 만들기에 오죽하면 고개이름도 ‘花房(화방)’ 즉, 우리말로 ‘꽃방석’이겠습니까?
【아래 그림】주천마을로 들어서는 주천교 저 이럴 적에는 섶다리가 있었습니다. 즉, 나무 잔가지 등을 이용해 만든 다리입니다. 소나무를 사용하여 먼저 알파벳 Y자 형태의 굵은 나무로 냇가에 기둥형태로 세웁니다. 그리고 그 위에 통나무를 얹고 소나무의 잔가지를 얽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놓으면 다리가 됩니다. 문제는 여름에 장마가 지면 홍수에 다리가 무너져 물길에 떠내려갑니다. 그러면 학교에 가기위해서는 사선대길로 돌아서 가야합니다. 어린 나이에는 그 길이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아래 그림】꿈엔들 잊으리오 저의 고향마을 주천리(배나드리) 섬진강 푸른 물결이 푸른 산을 적시는 곳, 섬진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다가 만나는 마을 주천리입니다.
【아래 그림】마을입구부터 온통 화훼를 재배하기 위한 비닐하우스단지입니다.
【아래 그림】주천리는 크게 웃뜸(윗마을)과 아랫뜸(아랫마을)으로 나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웃뜸(윗마을)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래 그림】사진에 보이는 곳은 아랫뜸(아랫마을)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래 그림】저는 아랫뜸 원당골이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저 골목에서 할머님께서 우리 손주 왔냐며 버선발로 금방이라도 달려 나오실 것만 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립습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기를 손주가 두 손 모아 기원 드리옵니다.
【아래 그림】주천리마을 모종 관덕정(觀德亭)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射者所以觀盛德也.(사자소이관성덕야)란 예기(禮記) 사의(射義)에 나오는 말로 활 쏘는 것으로써 그 사람의 덕을 살피고 활 쏘는데 있어서 과녁을 꿰뚫는 것보다는 그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여 내면이 바르고 겉도 바르게 되어야 훌륭한 궁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아래 그림】주천리마을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 고향을 떠날 때 이곳에서 고향집을 뒤돌아보며 많은 눈물을 흘렸을 고향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아래 그림】동네에는 은퇴 후 고향을 돌아와 현대식으로 멋진 집을 짓고 사시는 분도 계십니다. 고향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누구에게나 가슴 속 깊이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아래 그림】주천리 아랫마을 풍경
가을은 뜨거웠던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하늘이 높고 푸르게 변하며 한해 농사를 수확하는 풍요의 시기입니다.
다음 관촌기행 (5)에서는 제가 태어나 자란 주천리의 남은 이야기 그리고 저의 선조에 얽힌 이야기를 추가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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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나의 고향 주천리도 보이고 언제봐도 엄마품같이 아늑하고 따뜻하다 고향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우리 어린적에는 소나무두개 걸쳐 놓고 다리건너다 물에 빠지기도 하고, 다리건너가려면 가슴이 두근두근 하여 빨리 뛰여건너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없어 좋지만 옛것이 사라져서 아쉽다
주천리가 고향인 분을 이곳에서 만나니 정말 반갑습니다. 섶다리를 기억하시는 것을 봐서는 옛날에 주천리에 사신 분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 일찍 동네를 떠났지만 홍성우, 윤태홍, 이병학, 김학주, 이숙자, 이남순, 박연숙, 이미숙 등 이런 친구들하고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금년 초에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다음달 첫째 주 토요일에 40여년 만에 전주에서 만남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깜찍이님! 반갑습니다. 이화구 올림
고향의 향수가 물씬 이 곳까지 풍겨오는 듯한 아름답게 담아 올려주신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굽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4/texticon_81.gif)
올 여름 휴가 때 무주로 들어가는 길에 방수리를 지나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실제로 방수리에 들려보니 제가 은퇴 후 돌아올 수 있다면 돌아와 터를 잡고 싶을 정도로 방수리는 산 좋고 물 좋은 동네였습니다. 그날 관촌에서 어느 나이 좀 지긋하신 분이 “관촌의 인물은 방수리에서 다 나온다.” 라는 말씀을 하시기에 벌로 들었는데 실제 가서보니 “방수리에서 인물이 나올 수밖에 없게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화구 올림
선배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방수리를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장미 엄청 좋아쁘네요. ![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특히, 구 다리 건너 배미산 자락 경관 좋은 곳에 펜션이나 ![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장 지으면 딱 좋을것 같다는 장미 생각^^
방수리에 학창시절에 소풍도 가고했던 숲이 바로 여기군요 다시보는 고향마을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내살던 집은 시장과 학교아래 하천앞 정자나무 세그루아래였는데 지금은 복개되고 나무도 흔적만 있더군요
선배님께서 한 마디로 표현하신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는 표현이 가장 멋진 표현 같습니다. 선배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이화구 올림
훌륭한 친구덕에 집에 앉아 고향구경 잘했네... 외할머니와 외숙모님 품에서 성장한 나는 외할머니께 효한번 못드리고
그리워만 하는 신세일뿐 ..... 가슴이 져려오네요... 친구~~~ 11월 6일날 만나서 많은 얘기나눠 보세....
그래 친구 반갑네. 친구의 애절한 마음 할머님도 숙모님도 다 아실거라 생각되네.
친구 생각에 다시들어와 코스모스길 노래도 한번 불러 보고 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