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남 13년 후 )
"형님.오셨습니까?"
"도끼파 새끼들은 어떻게 됬어?"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염려마십시오."
"다친 애들 없냐?"
"각목에 맞았지만 대부분 모두가 찰과상에 불과합니다."
"그 다음은 어디냐?"
"네.그 다음 처리할 곳은 청호파입니다.
걱정마십시오.이번에는 깔끔하게,깨끗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말은 쉽지.
청호파 새끼들은 도끼파 새끼들이랑 달라.
청호파 처리에는 내가 직접 간다.
애들 모두 파라다이스로 불러라.
수고한 의미로 술 산다."
"네.감사합니다.형님."
13년이 지난 지금.나,강선남은 20살 조폭이 되었다.
사람들 패고,죽이고..아무렇지 않은 듯.
나에겐 있어 자연스러운 일.
나에겐 있어 일상적인 하루의 일 부분.
내 몸에 그려진 조폭의 흔적.타투.일명,문신.
조폭계에 발을 들어놓으면서 한 타투.
몇 년이 지난 지금도,타투의 고통이 느껴진다.
내 몸에 그려진 타투가 실제 살아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기분 참 묘하다.
지겨운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사람 때리고,죽이고.
이게 참 스릴 있고,재밌다.
다만,내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 빼고는.뭐,어차피.
강선남 인생에 목숨. 그 쓰잘데기 없는 것은 신경도 안 쓴다.
내가 죽든 말든 슬프할 사람도 목 놓아 울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강선남은 이제 착한 남자가 아니다.
강선남은 이제 나쁜 남자다.
이 세상을 오직 아웃사이더 방식으로..
그렇게,난 내 목숨을 이어간다..
# 0 1
"하아암~"
"봄은아.얼른 일어나.너희 엄마 오시기 전에 얼른 나가자."
"하아암~은혜?"
"그래.한봄은 친구 이은혜다.얼른 일어나.너희 새엄마 방에 들어오기 전에 얼른 나가야지."
"맞어.얼른 나가야지.."
내 집인데도 불구하고,나의 새엄마라는 사람의 시선을 피하며 도둑고양이 생활을 하고 있는 나.
잠을 깨지도 못 한체,교복을 대충 입고,가방 속에는 교과서 대신,주방에서 몰래 가져온 빵,과자등등 먹거리들과
새엄마 방에서 몰래 가져온 세종대왕 할아버지가 그려진 만원짜리 지폐 5장을 곱게 접지도 않은체,
쓰레기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듯,지폐 5장을 가방 속에 구겨서 넣었다.
7살 때,나의 친엄마가 돌아가시고,나의 친엄마가 하늘나라 간 지,1년도 안되서
아빠는 지금의 새엄마와 재혼을 하였고,새엄마의 친딸인 나보다 한 살 어린 아름다운.
아빠의 성을 따서 한아름다운.나와 같은 학교를 다닌다.
나보다 1살이나 어린데도 불구하고,나는 그 애에게서 언니 대접 한 번을 못 받아봤다.
이 집은 나와 엄마,그리고 지금은 새엄마에게 푸욱~ 빠져 있는 아빠의 보금자리인데.
지금은 새엄마라는 사람과 이복동생이라는 사람과 나의 친아빠라는 사람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제대로 된 딸 대접 한 번 못 받아봤다.지나가는 똥개 취급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웃어도 내가 웃는게 아니고,울어도 내가 우는게 아니다.
나의 새엄마는 내가 이 집에 있는 것조차 끔찍히 싫어한다.
나도 새엄마의 딸인데..친딸은 아니어도..그래도 딸인데..
그리고,항상 내 옆에서 날 도와주는 내 친구 이은혜.
나와 10년지기 단짝친구다.내 친엄마가 돌아가실 때에도 은혜는 내 옆에서
우는 나를 초콜릿으로 달래주었다.
"버스타고 가자."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게 걸어가도 늦지 않는다."
"학교 일찍 가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교실에서 못 잤던 잠 마저 자는게 낫잖아."
"역시.이은혜.넌 내 친구다."
"그래.나,이은혜.한봄은 친구다."
역시,내 친구 이은혜다.
은혜랑은 거의 24시간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부모님 모두 넓고도 넓은 집에서 계시는데,
은혜는 혼자 있는 나를 위해서 함께 우리 집에서 생활해 주고 있다.
은혜야.너는 분명히 복 받을꺼야.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 엄마가 하느님한테 너 지옥 안 가고,천국 가게 해 달라고
분명히 잘 말했을꺼야.우리 엄마가 하느님한테 복 좀 선물해 주라고
분명히 잘 말했을꺼야.고맙다.내 친구.고맙다.이은혜.
나와 은혜는 버스를 탔다.
나와 은혜는 맨 뒷자리로 갔다.그렇게 버스는 출발했다.
아침에 못 잤던 잠을 마저 자려고 눈을 감았다.
그렇게 난 버스에서 평온한 잠을 잘 수 있었다.
그 때,은혜가 몸을 일으키며 말하였다.
"봄은아.나,기사아저씨한테 압구정동 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올께."
"압구정동?압구정동은 왜?"
"압구정동에 내가 미팅한 남자애가 있거든."
"남자친구는 어쩌고?"
"헤어졌어.그래서,새로 남자친구 사귈려고.잠깐만.자고 있어 봐."
말을 끝낸 뒤,은혜는 몸을 완전히 일으켜 맨 앞에 있는 기사아저씨에게로 갔다.
맨 뒷자리에 홀로 있게 된 나.
난 눈을 뜨지 않고,그대로 잠을 잤다.
잠시 뒤,버스문들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사람들이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뒤,내 옆에 누군가가 앉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은혜인가?근데,은혜에게서 피냄새가 났었나?
아~모르겠다.지금은 은혜 생각,버스 생각,아무 잡생각 하지 말고,그냥 잠이나 자자.
"어?저기.그 자리 저가 앉았던 자린데요."
"니가 이 자리 돈 주고 샀어?이걸 확!"
"그만해라."
"네.형님."
"내가 이 자릴 앉고 싶어서 그런데.앉으면 안되나요?"
"네?아..아니요.아..앉으세요."
"고마워요.하명국.사과해라."
"죄송합니다."
"아..아니예요..괘..괜찮아요.."
( 자는 한봄은 옆에는 피냄새가 진동하는 두 남자가 앉았다.
검은 정장을 입은 두 남자.반말을 하던 남자는 노랑색으로 물들인 머리.
얼굴 곳곳엔 반창고가 붙여져 있다.
검은 피부에 작은 두 눈과 오똑한 코와 창백한 입.
그리고,한봄은 바로 옆에 앉은 남자.
한봄은 친구 이은혜에게 자상하게 존댓말을 했던 남자.
빨간색으로 물들인 머리와 조금은 검은 피부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두 눈.
유독 왼쪽 눈에만 있는 속쌍커풀.오똑한 코와 붉은 석류처럼 빨간 입술을 가진 남자.
그 남자는 하얀 와이셔츠에 반쯤 풀어헤친 검은 넥타이와 검은 정장바지를 입었다.
하얀 와이셔츠 곳곳에는 빨간 피가 묻어 있었고,하얀 와이셔츠 속으로 하얀 붕대가
배에 감겨져 있는 게 보였다.버스안 사람들은 힐끔힐끔 눈치를 보며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와이셔츠 단추가 3개정도 풀린 틈 사이로 보이는 은색 목걸이.
두 사람 모두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만큼 외모가 원빈,장동건 수준이었다.
꾸벅꾸벅 졸며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여자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쪽으로 있는 여자의 머리를 창문으로 치우는 남자.
짜증나는 듯 작게 말한다.)
"아씨.왜 자꾸 큰 머리를 들이대는 거야?"
( 남자의 소리에 깼는지 눈을 비비고,인상을 찌푸리며 남자를 보는 여자. )
" 뭐야,당신.나한테 지금 그렇게 말했어요?"
( 여자의 모습이 당황스러운 듯 웃으며 여자를 보는 남자. )
"그래요.그 큰 머리를 왜 자꾸 들이대냐구요."
( 남자의 말에 화가 난 듯 소리치는 여자. )
"뭐예요?! 당신 머리보다는 훨씬 작구만!!"
"뭐?!!이게 지금 미쳤나?!!감히 형님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해?씨발.죽고 싶어서 약 처먹었어?"
"하명국.그만해라."
"하지만,형님.."
"사람 많다.그만 해라.사과해라."
".....죄송합니다."
이 사람들 뭐야?
형님이라고?누님도 아니고 형님?
나에게 사과한 노랑색 머리.내 옆에 있는 빨간색 머리보다 나이 많아보이는데.
형님이라니.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기사아저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맨 뒷 자석,나와 빨간머리,노란머리 이 세 사람에게 집중이 되었다.
아씨,조용히 잠이나 잘 껄.머리 크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일어나 버렸다.
근데,은혜는 왜 내 앞 좌석에 앉아있는거야?
이 사람들이 협박했나?그런데,이 사람들.피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요즘은,허브향수 대신 피향수가 유행인가?왜 이렇게 피냄새가 나?
"근데,이봐요.왜 그 쪽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 큰 머리라니.말이 너무 심하네요."
"난 솔직하게 말한 것 뿐인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념이 없네."
"이게 진짜 죽을려고!!"
"하명국.명령이다.그만해라.사과해라."
"......죄송합니다."
이 사람들 정체가 대체 뭐야?
피냄새 때문에 구역질이 난다.속이 안 좋다.
나는 버스 방송에서 안현고등학교라는 방송에 주변 벨을 누르고,가방을 메고
버스 하차하는 뒷문으로 조심스럽게 갔다.
그 때,갑자기 급정거 하는 버스로 인해 발을 삐끗해서 앞으로 중심이 쏠렸다.
이런,나 이제 앞으로 넘어져서 다치게 되는거야?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은혜는 내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다.
하지만,넘어져서 다칠 것 같은 내 생각과 달리 나는 아픔 하나 느끼지 못 했다.
나는 질끈 감았던 두 눈을 조심스럽게 떴다.
나는 넘어지지 않았다.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해 넘어지지 않았다.
그러고보니,내 허리에 누군가의 손이 있었다.
나는 그 손을 따라 천천히 뒤를 돌았다.
내 뒤에서 나의 허리를 감싸 안은 사람은..
다른 아닌..빨간색 머리 남자였다.
첫댓글 재미써용!>_<! 가상엔 연재1이래서 막 찾았는데 없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결국 찾다가-!ㅋㅋㅋㅋ 담편원츄=3=!
개나))))))))) 감사합니다.![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유독 왼쪽 눈에만 있는 속쌍커풀.오똑한 코와 붉은 석류처럼 빨간 입술을 사진 남자. 그 남자는 하얀 와이셔츠에 반?P 풀어헤친 검은 넥타이와 검은 정장바지를 입었다. 여기 두개 오타내요 가지고랑 반쯤 아닌가요?
개나))))))))) 수정했습니다.![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캬캬, 가상이미지에서 기대많이 하고 일겄는데 진짜 재밌어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다음편도 기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개나))))))))) 감사합니다.![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