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 악용 이명박진영에 줄댄다 ? |
[2007 대선] 후보검증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기관 검증도 병행해야 |
제1차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책토론회(광주)를 계기로 토론결과 및 후보지지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그 편차가 보통 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론조사를 어느정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 그리고 언론의 여론조사 관련된 보도는 ?? 이 글에서는 <중앙일보>와 <동서리서치> 두곳의 여론조사결과만을 가지고 검토해 보겠다. 먼저, 중앙일보의 조사결과 보도내용을 보자.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포인트) 중앙일보는 29일 두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다. 1) 토론을 시청한 19세 이상 남녀 16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2)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1) 토론지지도에 관한 보도 (중앙일보 5월 30일 보도) " 이날 TV로 생중계된 한나라당 정책 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뉴스.인터넷을 통해 봤다는 응답자(166명)를 대상으로 "누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지 " 를 물었다. 박 전 대표가 30.3%로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됐고 이명박 전 시장이 23.8%로 그 다음이었다." 2) 대선후보 지지도에 관한 보도.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계속 앞서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9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 39.3%, 박 전 대표 23.2%, 손학규 전 지사 4.8% 순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4월 27일 조사에선 각각 38.2%, 21.6%, 4.3%의 지지도를 보였다. " 3) 지지자중 후보변경의사에 관한 보도 " 그러나 토론 방송 이후 지지 후보 변경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 이번에는 30일 CBS와 공동으로 시행한 대선후보 지지도 및 후보변경의사에 관한 동서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를 보자. 동서리서치는 토론에 관한 여론조사는 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 노컷뉴스 5월 31일 보도) 1) 대선후보 지지도에 관한 보도 " 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45.8%)과 박 전 대표(24.2%)의 지지율 합계는 70%에 달했다 " 2) 후보변경의사에 관한 보도 하지만 ‘현 지지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53.5%로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3.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선 정국의 유동성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이명박 전 시장 지지자들 중에서는 54.5%,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 중에서는 41.4%로 나타났다." <비교> 이번에는 조사결과 및 보도내용을 토대로 중앙일보와 동서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를 비교하여 보자. a. 대선후보 지지도 - 중앙일보 : (이명박) : (박근혜) = 39.3 : 23.2 - 동서리서치 : (이명박) : (박근혜) = 45.8 : 24.2 b. 지지후보 변경의사 <중앙일보> 가. 토론직후 여론조사에서 (표본수 166명) (이명박) : (박근혜) = 7.2 : 10 % 나. 대선후보지지도 조사에서(표본수 912명) (이명박) : (박근혜) = 41.2 : 35.9 (전국 19 세이상 성인남녀 912명) <동서리서치> (이명박) : (박근혜) = 54.5 : 41.4 (전국 19 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 <평가> 첫째, 중앙일보가 행한 두번의 여론조사는 지지후보 변경의사를 밝힌 비율이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토론직후 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변경의사는 7.2 % 대 10%로 되어 있는 반면 이어 행한 전국단위의 조사에서 지지후보 변경의사는 41.2 : 35.9로 되어 있다. 같은 조사기관이 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그것은 단지 표본수의 차이 때문에 발생할 것일까 ? 중앙일보가 박근혜후보의 토론 승리를 전하면서도 후보자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단지 7.5%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것은 바로 상기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둘째, 중앙일보와 동서리서치가 행한 전국단위의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를 바꾸겠다는 비율이 이명박의 경우 41.2 (중앙) : 54.5 (동서), 박근혜의 경우 35.9 (중앙) : 41.4 (동서)로 나타났다. 표본수를 1천명으로 확대한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중앙일보의 여론조사의 후보자 변경의사비율이 얼추 비슷하게 동서리서치의 그것과 맞아들어가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사기관이 다르고 표본집단의 구성이 다르지만 표본집단이 모집단을 충실히 반영한다면 표본집단이 달라진다고 해서 오차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편차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일보와 동서리서치간 편차가, 이명박의 경우 54.5-41.2 = 13.3%, 박근혜의 경우 41.4-35.9=5.5%에 달했다. 여론조사는 서로 다른 조사기관이 조사를 하더라도 오차범위 내에서 일치하는 조사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송 3사가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통해 저마다 선거결과를 예상한다고 가정해보자. 표본선정은 방송 3사가 각각 독자적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표본구성은 서로 다르다. 표본 구성이 다르다고 통계처리한 편차가 너무 크게 나타난다면 우리는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과연 상기한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을까 ? 1차조사결과를 단지 표본수의 차이탓으로 돌리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해 박근혜후보가 토론회에서 승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변경의사를 밝힌 비율은 7.5%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중앙일보는 과연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 ? 중앙일보는 후보지지 변경의사에 관한 여론조사결과를 제시할 때 왜 2차(41.2%) 대신 1차 (7.5%)를 선택하였던 것일까? 그리고 중앙일보는 표본수가 166명이라는 점과 신뢰도에 관해서만 밝혔을 뿐 7.5%라는 숫자가 나온 배경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붙이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대로, 언론의 보도는 보도대로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도의 경우 명백히 이명박후보에 유리한 선택적 보도를 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 글에서는 단지 두곳 3회의 여론조사만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루어보았을 뿐이다. 여기서 다룬 여론조사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여론조사가 선거나 정책형성에서 미치는 영향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소위 언론을 위시한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과정에서 방법적 엄밀성, 해석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지 않으며 안된다. 특히 여론조사가 정부가 국민을, 그리고 특정정치세력이 국민을 기만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앞에서 제시한 간단한 검토만으로도 여론조사가 갖는 문제점, 그리고 언론의 선택적이고 편향적인 보도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난립하는 여론조사기관 및 저마다 다른 여론조사결과는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대선정국에 접어든 지금 여론조사를 사적인 기업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현재의 선거법 상황은 결코 국민이 기대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운영의 묘를 살려서라도 이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여 공정한 선거여론조사 및 보도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창출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어떻게 후보변경 의사표지자가7.5% 밖에 안 나왔을까 ? 또 중앙일보는 왜 표본수가 912개인 여론조사결과 41.2%를 제쳐 놓고 표본수 166개의 여론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숫자 불과한 7.5%를 선택하였을까 ? 중앙일보가 한편으로 정책현안 (경부운하)에서 토론회 결과를 인정하고, 다른 한편 지지후보 변경의사 7.5%로써 이번 TV토론회의 파장을 축소하려 한 혐의가 있는 반면, 이번 TV토론회를 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신문 여론조사는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후보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후보를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어 중앙일보의 선택적이고 자의적인 여론조사 악용의 가능성을 시사해 주었다. 이후 31일 <조인스 풍향계>는 ‘운하’ 찬성률 ‘8%’…실현가능성 ‘6%’라는, 심지어 李 지지자의 ‘12.3%’, 한나라 지지자 ‘9%’만 찬성한다는 파괴적인 결과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판정승'이 아니라 이명박후보가 큰 타격을 입은 토론회였음이 입증된 것이었다. TV토론회를 본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애초의 토론회 결과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실감한 것 보다 낮게 나온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경부운하가 주된 쟁점이 된 선거에서 사실상 일방적인 승리를 박대표가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의 30일 여론조사결과는 비록 박대표의 승리를 전하였지만 그 또한 매우 온건한 수치에 불과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명박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7%대로 떨어지고 박대표와의 격차가 12.3%로 축소되는 등 후폭풍이 서서이 TV토론회를 시청한 사람들로부터 국민전체로 번져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결과에 있어서도 대선후보 적합도 항목에서 이명박후보를 박근혜후보에 대해 50.7% 대 32.6%(한나라당 지지층, 54.5% 대 40.1%)로 보여줌으로써 서울신문의 역전된 조사결과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앙일보는 하여간 그 결과가 친이명박이라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선후보 여론조사는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전체적으로 보아, 서로 표본단위가 다른 여론조사를 양산하여 냄으로써 그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 기관간에 큰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설정한 표본의 수와 질 및 처리과정에서 다른 변수가 개입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사결과 가운데 어느 부문을 부각시키는가 하는 악용문제는 이후의 문제일 뿐이며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의 친이명박 경향의 여론조사결과 및 그 결과의 악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되어야 한다. 만일 특정언론이나 여론조사기관의 편향성이 사실이라면 이런 문제는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간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손학규나 홍준표, 심상정 후보 등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한 편향성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자금의 동원력과 비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후보검증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여론조사기관 및 방법에 대한 검증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2007대선및 2008총선은 모두 여론조사가 결정하는 <여론조사 대선>으로 결말날 지 모른다. 단지 여론조사 기관간의 일치와 불일치의 문제가 아니라 <표본>추출단계부터 처리단계를 철저히 살펴서 여론조사가 특정정치인이나 정치세력에게 유리하게 하는 도구가 되는 가능성을 차단하여야 할 것이다. 남해경, 시사평론가 나들목뉴스 www.nadlmoknews.com |
첫댓글 결국 조중동은 이명박 띄우기를 위한 조작도니 여론조사치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왜곡이고 여론조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