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2 일차 오전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3학년 사회문제탐구 5개반을 대상으로 2차시에 걸쳐 <주민참여예산 영상제작방법>을 진행하고 있다. 13 일차까지 5개반 모두 1차시를 진행하고 이후 2차시는 사서교사 교육실습생 홀수반과 짝수반으로 나누어 스토리보드 작성과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을 지원하며 순회지도한다. 어제와 오늘 2차시 수업을 보조하면서, 학생들에게 주민참여예산 주제를 묻고 말을 붙이려 노력했는데,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 그저 어슬렁거린 사람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지만, 말을 건네면 대답해주고, 질문도 해주고, 마지막엔 고맙다고 웃어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예뻤다. 영상 제작이 낯설어 저마다의 부담이 있을 텐데, 영상 제작은 시간이 흘러도 가장 기억에 남고 그 결과물이 오래 추억되니 모두 끝까지 완주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과정에서 영상 제작이 수월하도록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또한, 영상 제작과 관련해서 유튜브 업로드 시 저작권 침해사항을 더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다음 수업부터는 출처표시, 수익 창출 금지, 1차 혹은 2차 영상물에 대해 사용하고자 하는 영상 업로더에게 허락을 구하는 방법 등을 비롯해 영상과 음원 사용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저작권 사항을 더 알아보고 학생들에게 명확히 안내해야겠다.
오후 종교 시간에는 다양한 국가 혹은 한국으로 귀화하신 선생님들께서 오셔서 각 나라의 문화와 자기소개를 진행해주셨다. 페루, 볼리비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 정말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눈에 담고 직접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수업은 두 분의 선생님께서 도서관 각 층과 구역에서 각각 진행하시고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수업에 임한다. 본 수업을 참관하면서 다른 쪽의 수업도 더 듣고 싶을 정도로 정말 흥미로웠다. 11 일차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선생님께서 오셨고 오늘 12 일차는 볼리비아 선생님도 오셔서 나라의 문화를 이야기를 해주셨다. 수업 시작 전 마을 강사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이것저것 여쭤보다 노트북 연결 등의 수업준비가 소홀했는데, 이는 반성하고 다음은 수업 준비를 미리 완벽하게 할 것을 다짐했다.
수업시간에 여러 국가의 문화를 생생하게 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송곡여고 친구들은 사서 선생님께 정말 다양한 경험을 제공받고 있다고 느꼈다. 이것을 지금 당장은 학생들은 모르겠지만, 졸업 이후에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다양한 것들을 학교도서관에서 경험했음을 느낄 순간이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했다. 송곡여고 친구들이 학교도서관에 더 자부심을 느끼고 더 활발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 또한, 스스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서교사의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하리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