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인 드래프트] 비상할 준비를 마친 구미대의 에이스, 한화 이글스 신인 천보웅
▲(사진=신유림 기자) 천보웅 선수가 한화 이글스 후드티를 입고 독수리처럼 ‘크앙’ 포즈를 짓고 있다.
| 평균 구속 146km의 강속구 직구를 뿌리는 낭만파 좌완 투수
| 고3 때 찾아온 입스로 힘든 시간 보내⋯ ‘방황은 끝났고 야구에 전념할 것’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에게 경기 운영력 배우고 싶어⋯’ 한화의 1선발을 꿈꾼다.
[kusf=서울/신유림 기자] 어느덧 정규 시즌이 끝나고 ‘가을야구’를 실감케 할 쌀쌀한 계절이 와버렸다. 지난 9월 15일에 진행됐던 KBO 신입 드래프트가 끝난 지도 한 달 즈음, 구단마다 신입 선수를 맞이하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열었다. 그중 누구보다 화려하게 ‘아기 선수’를 맘껏 환영해준 팀이 있었으니, 바로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다. 이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11명의 선수 중 유일한 대졸 출신으로 화려한 비상을 준비 중인 선수가 있다. 바로 구미대학교 투수 천보웅이다.
그가 아기 독수리가 되기까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물포고 시절 에이스로 불렸으나 고3 때 찾아온 입스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끝내 지명받지 못하자 잠시 야구를 그만뒀었다. 그러나 야구를 향한 열정을 멈출 수 없었기에 독립구단인 인천 웨이브스에 입단했고, 이후 한려대학교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학교가 폐교당하는 등 야구에 전념하기 힘든 열악한 상황에서 공을 던졌다. 구미대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투타를 넘나들며 활약했지만, 조건이 좋았다고 볼 순 없었다. 여러 힘든 상황이 겹쳐 방황도 했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이제 정말 야구에만 전념할 때라 말하며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투지를 밝히기도 했다.
평균 구속 146km의 강속구를 장착한 그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형성하며 오버 핸드형 투수가 가진 특유의 찍어누르기식의 투구를 선보인다. 와일드한 투구폼과 간결한 투구폼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똘똘 뭉친 직구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직구 낭만파 투수다. 아래 인터뷰를 통해 천보웅의 낭만 있는 야구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자.
#천보웅의_드래프트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구미대학교 투수 천보웅입니다!
프로 지명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명된 소감 부탁드려요.
정말 가고 싶던 팀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드래프트 생중계로 보고 계셨나요? 본인 이름이 불렸을 당시 기분은 어땠어요?
보다가 운동 시간이랑 겹쳐서 제 이름이 불리는 순간은 못 봤어요. (누구한테 처음으로 지명 소식 전해 들었나요?) 항상 제 사진을 찍어주는 친한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한테 들었어요. 그때 누나가 현장에 있었거든요.
또 런닝 뛰고 있는데 벨소리랑 문자 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친구들이 “너 된 거 아니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러더니 코치님이랑 감독님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지명됐구나’ 실감했던 것 같아요.
지명됐다는 소식 듣고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다행이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왔어요. 그리고 사실 전화가 계속 와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당시엔 엄청 좋다는 생각도 들 틈이 없었어요.
프로 지명되고 나서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죠. 엄청나게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어요. 또 제가 형이 2명이 있는데요, 형들이랑 나이 차이가 꽤 나거든요. 큰형이랑은 9살, 작은형이랑은 6살 차이가 나는데요, 거의 늦둥이예요.
형들도 좋아해 주더라고요. 근데 형들은 축하도 해줬지만 이게 다가 아니라고 이건 그냥 관문일 뿐이라고 준비 잘하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어요. (형이 두 분 다 야구선수니까 더 그랬겠어요) 맞아요.
지명이 끝이 아니라는 말 정말 현실적인 조언인 것 같아요. 천보웅 선수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직 부족한 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경기 운영력은 아직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교에 와서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제 공 하나만 믿고 던졌거든요. 그래서 힘들게 간 경우가 정말 많았어요.
2년 동안 대학교 2곳을 거쳤는데 급하게 선수 없이 경기하다 보니까 수비가 조금 불안정했어요. 그래서 수비적인 도움을 못 받다 보니까 (그걸 알면서도) 흔들리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레 투구 수도 많아지고요. 점점 자책점도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까 점점 방어적이고 도망가는 피칭만 하게 됐고요.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 운영하는 법을 길러보고 싶어요.
본인이 지명될 거라고 예상했나요? 솔직하게!! 지명된다면 몇 라운드에 지명될 거라고 생각했나요?
솔직히 예상은 했었어요. 대학교 와서 잘 던졌다고 생각해서 지명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그렇지만 조금 더 빠른 라운드에 지명됐으면 하고 내심 바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게 불려서 그건 좀 아쉬웠어요. 사실 8라운드까지 보다가 이름 안 나와서 마음속으로 육성 선수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10라운드에 뽑혀서 너무 다행이에요.
천보웅 선수 본인이 생각했을 때 자신이 프로에 지명될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어필을 잘 해주셔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제가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했거든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이 친구는 임자만 제대로 만나면 정말 잘할 거다, 아직까지 환경이 도와주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셔서 스카우터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게 아닌가 생각해요.
지금 드래프트 이후 어떤 나날을 보내고 계시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운동만 열심히 하면서 지내겠다 싶었는데 생각 외로 할 게 정말 많더라고요. 메디컬 체크나 건강 검진도 했고 신인 인사도 다녀왔고요. 최근엔 도핑테스트 하느라 부산도 다녀왔어요. 장거리로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너무 피곤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운동은 제대로 못 했고, 이제 다시 열심히 하려고요.
(운동하고 있다면) 최근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나요?
뭐 늘 똑같아요. 굳이 중점을 둔다면, 투구 밸런스나 제구력 위주로 훈련할 것 같고요. 런닝 뛰면서 체력을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천보웅 선수가 피칭 후 타자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_fly_go)
#천보웅의_야구_이야기
야구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형들 따라서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위로 형들이 2명이 있는데 3형제가 모두 야구를 했거든요. 사실 저는 야구하기 전에 아역 배우로 캐스팅이 돼서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막상 하려니까 카메라가 무섭더라고요. 제가 어릴 땐 정말 소심해서 더 그랬어요. 근데 그 와중에 야구가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형들이 힘들게 하는 걸 다 봤지만 무조건 야구를 할 거라고 했어요.
MBTI와 성격이 궁금해요!
ESTP요. 그런데 그게 맞는진 잘 모르겠어요. 제 성격은 그냥 조용한 편인 것 같아요. 사실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요. 나이가 들면서 말이 줄었어요. (웃음)
중학교 당시 전학을 자주 갔던데 따로 이유가 있나요? (인천 신흥중 - 수원북중 - 인천 동인천중)
제가 어렸을 때 힘이 없기도 했고 여러 사정 때문에 야구를 제대로 배우질 못했어요. 그 와중에 운동부 특유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되게 힘들었거든요. 체벌도 많았고요. 아무래도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 기술적으로 정말 제 야구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곳으로 전학 갔어요.
처음에 갔던 중학교 감독님은 실력보다는 체력을 중점적으로 길러주셔서 키는 컸지만, 야구를 잘하지 못했어요. 물론 거기서 지금까지도 연락드리는 장교창 코치님을 만난 건 너무 좋았지만요.
야구에 재능이 없다고 느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형들이 은사님이 계시는 수원북중에서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해보자고 해서 정말 마음 독하게 먹고 학교를 옮겼어요. 그때가 중학교 2학년 8월이었네요. 그때 처음으로 투수를 해봤는데요, 윤영보 감독님께 배우고 스피드가 확 올라와서 야구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전학은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를 가려면 인천 출신 중학교를 나와야 한다고 해서 늦게 다시 인천에 있는 중학교로 갔어요. 그래서 총 3번의 학교를 거치고 2번 전학 가게 됐습니다.
그럼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어요?
제가 제물포고를 나왔는데요, 고등학교 땐 코치님이랑 감독님이 저를 너무 믿어주셔서요. 살짝 방치랄까. (웃음) 절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혼자 야구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되게 망가졌었어요. 그때 입스가 왔거든요. 원래 후배들이 입스 걸리면 제가 고쳐주고 그랬는데 저도 걸리니까 정말 너무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구속은 회복했는데 폼이랑 제구가 망가져서 그거 고치는 데 오래 걸렸어요. 그리고 지명을 못 받고는 야구를 잠깐 그만뒀었죠. 그런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어서 독립 리그에 갔다가 성낙수 감독님이 계신 한려대학교로 진학했어요.
그런데 한려대에 진학했다가 1년 만에 폐교당했잖아요. 당시 굉장히 당황스럽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심경은 어땠어요?
한려대에 있을 땐 야구부원이 6명이라 시합을 할 수가 없었어요. 시합 때만 아르바이트식으로 과거에 야구했던 사람들 불러서 겨우 했거든요. 그런데 웃긴 건 그분들이 3할 치고 그러셨어요. 다들 야구 다시 하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웃음)
그래서 뭐 폐교당한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때 제일 재밌게 야구했던 시기라 막 엄청 힘들고 그러진 않았어요. (참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네. 맞아요. 뭔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타이밍이 잘 안 맞았어요. 그래서 방황을 좀 했죠. 근데 오히려 이게 좋은 게 전 이미 많이 놀아봐서 더 이상 놀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어서요. 이제는 정말 딱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천보웅 선수도 징크스가 있는 편인가요?
숫자 4요! 숫자 4는 무조건 피해요. 세수도 3번이나 5번하고요. 체조도 무조건 4세트 했다 싶으면 냅다 1세트 더해요. 그냥 숫자 4가 좀 불길해서 그래요. 큰 이유는 없어요.
투타 겸업하고 있는데 그동안 포지션 변화 설명 부탁드려요!
원래 저는 중견수를 주로 보다가요, 앞서 말씀드린 운영보 감독님께 처음 투수로서 투구하는 걸 배웠어요. 이때 스피드랑 제구력이 많이 늘어서 고등학교 와서 투수로 아예 전향했습니다!
롤모델로 류현진 선수를 꼽았어요. 류현진 선수의 어떤 점을 닮고 싶은가요?
투구 밸런스랑 제구요. 심판 스트라이크 존을 시험해볼 수 있는 제구력을 가지셨다는 게 너무 놀라워요.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도 배우고 싶고요.
#구미대_에이스_천보웅
구미대에서 투타를 겸업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가 있다면요?
8월 2일에 있었던 수성대와의 대통령기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날이 제가 폭우 속에서 완투해서 승리했던 날이거든요. 정말 포수가 안 보일 정도로 쏟아졌어요. 공이 되게 미끄러워서 도저히 공을 던질 수가 없었는데 뒤 일정이 있어서 경기를 못 미룬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많이 던져도 끄떡없는데 그날은 비에 젖어서 몸이 되게 무거웠어요. 그런 힘든 와중에 따낸 첫 승이라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려대부터 구미대까지 2년 동안 본인을 이끌어주신 성낙수 감독님께 감사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천보웅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올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_fly_go)
#아기_독수리_천보웅
이제 어엿한 아기 독수리가 됐는데요, 한화 이글스 선수 중에서 친해지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요?
정우람 선배님이요. 한화에 남아계신 좌완 투수 중에 가장 베테랑이시고 또 잘하시잖아요. 그냥 곁에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싶어요. 여쭤보고 싶은 게 되게 많아요. 변화구랑 경기 운영력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한화에서 달고 싶은 등 번호도 궁금해요! 원래 몇 번을 주로 달았는지도요!
제가 매년 다른 번호를 달았는데요, 고를 수 있다면 지금 달고 있는 56번을 똑같이 달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투수의 등 번호거든요. (ᅌᅮᆺ음) 현실에 없는 사람인데 <메이저>라는 만화의 주인공 시게노 고로의 등 번호에요.
친구들이 저보고 대학판 시게노 고로라고 하더라고요. 시게노 고로라는 투수가 메이저 가서 56번을 달아서 그걸 보고 지금도 달았고 나중에 가서도 달고 싶어요.
투수라면 여러 역할이 있을 텐데 어떤 보직을 맡고 싶나요?
저는 선발이요. 그냥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어요. 그런데 마무리여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어느 보직을 맡느냐에 따라 피칭 스타일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래도 고를 수 있다면 선발 투수가 되고 싶어요.
천보웅 선수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정말 다양한 공을 구사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자신 있는 공이 직구라고 했어요, 본인의 직구가 가진 특별한 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제가 시합 때 직구밖에 안 던져요. 변화구를 잘 안 던지네요. (따로 이유가 있나요?) 저는 포수 리드에 무조건 맞춰서 던지는 편인데, 포수가 직구 사인만 보내더라고요. 아마 제 직구를 타자가 못 치기도 하고 맞더라도 자꾸 밀리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직구 비중의 거의 95퍼센트거든요.
(왜 못 칠까요?) 사실 잘 모르겠는데 제가 회전수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 제 시점에서는 공이 빠르고 왼손이라 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해요. 포수들이나 후배들은 제가 공을 던질 때 디셉션 동작이 있어서 던지는 순간에 딱 보이는데 구속이 빠르니까 속도를 못 맞출 거라고 해줬어요. 또 미트에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한번 상승하면서 올라가는 것도 제 구위가 좋은 이유라고 생각해요.
한화로 2행시 부탁드려도 될까요?
당황스러운데요. 잠시만요.
한: 한화 이글스
화: 화이팅!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께 어필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영어로 해야 하나요? 만나 뵀는데 한국말 전혀 못 하시더라고요. (아니요. 그냥 한국말로 하세요~) 1군 콜업만 해주신다면 후회 없는 경기력 보여드리겠습니다. 미래의 1선발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화 이글스 팬분들, 그리고 천보웅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생각보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유명한 선수가 돼서요,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천보웅에게 ‘야구’란?
제게 야구란 앞으로 제 인생에 없으면 안 될 존재죠. 그냥 야구가 없으면 인생이 없는 거예요. 야구는 그만큼 저한테 전부고 저한테 남은 유일한 친구고 삶을 사는 이유에요. 지금 야구가 없어지면 제 인생은 정말 힘들어질걸요? 그만큼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지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록 돌고 돌다가 비행을 시작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낸 끝에 아기 독수리가 되어 기지개를 맘껏 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날아오를 준비는 마쳤다. 끈기와 투지로 똘똘 뭉친 천보웅의 비상한 비상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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