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중앙일보 기자가 이어령 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이 인터넷에 떴는데 내 눈길을 끈 부분을 소개하자면 이어령교수는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이 더 농밀해진다고 했어. 기사의 한 대목 이교수는 손바닥을 내밀었다. "과일 속에 씨가 있듯이, 생명 속에는 죽음도 함께 있다.보라 손바닥과 손등, 둘을 어떻게 떼놓겠나. 뒤집으면 손바닥이고 , 뒤집으면 손등이다. 죽음이 없다면 어떻게 생명이 있겠나. '나는 살아있다'는 생명의식은 '나는 죽어있다'는 죽음의식과 똑같다. 빛이 없다면 어둠이 있겠나. 죽음의 바탕이 있기에 생을 그릴 수가 있다. 그는 암 진단을 받은 87세의 노인. '의사의 암이라는 통보가 오히려 남은 시간이 한정돼 있음을 일깨워주었다고 해. 그는 인터뷰 마지막에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다들 '돼지라고 하면 살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돼지 다리가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돼지에 개 정도의 다리만 달아줘도 비대해 보이지 않는다. 다리가 짧으니까 몸집이 뚱보로 보인다. 시점을 바꿔 보면 대상이 달라진다. 이미 일어날 과거를 알려면 검색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려면 사색하고, 미래를 알려면 탐색하라. 검색은 컴퓨터 기술로, 사색은 명상으로, 탐색은 모험심으로 한다. 이 삼색을 통합할 때 젊음의 삶은 변한다." 라고 했어. 이 말은 젊은이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
첫댓글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화두 맞슴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아침마다 만나는 경자, 반가워! 발굽 들고 살금살금 릴리마당 지나가 다섯친구도!
이어령교수가 돼지와 개에 비유한 설명이 확~~~~와 닿네.
이렇게 인간적으로 쉽게 설명하시는 분인줄 몰랐어^^
ㅋ발굽들고 지나간 친구라는 말에
나는 발굽들고 지나갈라 카다가!!!!!!
아이고 선진이 한마디에 연화처럼 발굽들고 못나가고 ㅋㅋ
항상 다른 주제로 글 올려주는 선진이 최고!!!
이어령교수 인문학 인터넷강좌도 참 좋더라.
좋은 글 항상 고마워..~~
지하철에서도 보고 살금살금 못 나가겠네. ㅎㅎ
중학교때 이어령 박사의 한국예찬 글에 (이것이 한국이다.)푸욱 빠졌는데 얼마 전에 사랑의 교회에서 간증을 가까이서 들으니 더욱 감회가 새롭더라.
이어령다운 사색이네~!
나도 존경하는 이어령교수님의 이야기라 더 와 닿는구나
사색은 안하고 검색만 하며 지내고 있는데~
늘 발굽들고 살금살금 지나가는 이몸은 심히 죄스럽소. ㅠㅠ
역시 이어령선생이군요.